도서 소개
슬픈 사랑 이야기의 대명사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안데르센 그림동화 <인어공주>를 새롭게 펴냈다. 원문을 충실히 옮긴 텍스트에 찰스 산토레의 섬세하고 특별한 그림이 더해진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 아홉 번째 책.
뉴욕 현대미술관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화가 찰스 산토레가 그림을 그린 판본으로, 아름다운 인어들과바다 밑 풍경, 왕자가 사는 궁전 등을 19세기 말 미술 양식인 아르누보 스타일로 그려냈다.
출판사 리뷰
어린이 문학의 아버지 안데르센이 빚어낸 슬픈 사랑 이야기안데르센은 많은 동화를 남겼지만 그중 그가 세 번째로 집필한 『인어공주』는 슬픈 사랑 이야기의 대명사로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크게 사랑받는 동화입니다. 안데르센이 태어난 덴마크에서는 1913년에 인어공주의 동상을 세워 안데르센을 기리고 있습니다.
열다섯 살 생일을 맞아 처음으로 바다 위로 나온 인어공주는 마침 뱃놀이를 나온 왕자를 보게 됩니다. 그러던 중 거친 파도가 치기 시작하고,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왕자는 바다에 빠집니다. 인어공주는 정신을 잃고 가라앉기 시작하는 왕자를 바다 위로 끌어올려 밤새 안전한 해변까지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갑자기 다른 소녀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인어공주는 왕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바다 밑으로 돌아옵니다.
왕자를 사랑하게 된 인어공주는 사람이 되어 왕자 앞에 나타나고 싶습니다. 인어들끼리의 화려한 무도회도 지루하기만 합니다. 왕자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한 인어공주는 바다 마녀를 찾아가 사람이 될 수 있는 약을 받습니다. 하지만 대신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앗깁니다.
약을 마시고 사람이 된 인어공주는 소원대로 왕자를 만나지만, 목소리를 빼앗긴 탓에 왕자를 구해준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밝힐 수가 없습니다. 왕자의 마음은 온통 해변에서 만났던 소녀에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 소녀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어공주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안데르센은 사랑했지만 맺어질 수 없었던 ‘리보’라는 여성을 그리며 자신의 분신을 표현하는 마음으로『인어공주』를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읽는 사람들에게 진정성을 느끼게 하고 큰 울림을 가져다 주어 지금까지도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다른 사랑 이야기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 『인어공주』는 뉴욕 현대미술관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화가 찰스 산토레가 그림을 그린 판본으로, 아름다운 인어들과 바다 밑 풍경, 왕자가 사는 궁전 등을 19세기 말 미술 양식인 아르누보 스타일로 그려 내 화려함과 웅장함을 한껏 뽐냅니다. 아르누보 양식이란 유럽의 전통적 양식을 거부하고,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자유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 미술 풍조로 담쟁이덩굴 등의 식물이나 불꽃, 물결 무늬 등을 이용해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그림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찰스 산토레는 대표적인 아르누보 화가인 알폰tm 무하와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삽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오브리 비어즐리, 그리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등에서 영향을 받아 『인어공주』를 그렸습니다.
텍스트에 따른 그림의 색채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포인트입니다. 찰스 산토레는 창백함을 간직한 신비로운 푸른색과 녹색으로 바다의 왕이 사는 세계를 표현하고, 햇빛을 연상시키는 금색과 붉은색으로 왕자가 사는 인간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세심한 연출로 가득한 이 책은 페이지를 채운 색만으로도 인어공주가 겪는 심리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다 아래에서 인간 세계를 모르고 살 때의 인어공주가 등장할 때는 바탕색을 푸른 색조로(본문 26~27쪽, 34~35쪽), 바다 위 인간 세계로 나온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는 붉은 색조로(본문 20~21쪽), 그리고 인어공주가 인간이 되어 왕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두 색조가 섞인 보라색을 바탕색으로 칠해 인어공주의 절실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본문 30~31쪽).
또 인어공주가 왕자를 포기하고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기를 결심하는 부분에서는 강렬한 금색에서 점차적으로 바랜 금색을 바탕색으로 이용해 땅도 바다도 아닌, 하늘에 가까워지며 물거품이 되는 인어공주의 존재감을 나타냈습니다.(본문 50쪽)
양쪽 세계의 대비를 보색으로, 인어공주의 심리 변화를 색조의 변화로 표현해 인어공주의 사랑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더욱 도드라지게 강조한 것입니다.
이처럼 안데르센의 원문을 충실히 옮긴 텍스트와 찰스 산토레의 섬세하고 특별한 그림이 합쳐진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인어공주』는 어린 시절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함께할 가치가 있는 명품 그림책입니다.



처음에 인어공주는 왕자가 바다에 가라앉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그러나 사람은 물속에서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왕자가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왕자를 죽게 버려둘 수는 없었다. 인어공주는 바다 아주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왕자는 이미 축 늘어져서 움직이지 않았다. 인어공주는 왕자의 몸을 안고 바다 위로 다시 헤엄쳐 올라왔다.
왕자 때문에 가족을 버리고, 아름다운 목소리까지 마녀에게 바치고 집을 떠나 왔는데, 그리고 날마다 칼로 베는 듯한 발의 고통을 참아왔는데······. 그런데 왕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갑판 위에서는 한밤이 될 때까지 신나고 떠들썩한 파티가 계속되었다. 인어공주는 웃으며 춤을 추었지만, 마음속에는 가까이 온 죽음에 대한 두려움뿐이었다.
작가 소개
저자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라는 이름은 안데르센이 루터교회에서 세례 받을 때, 대부모(代父母)가 붙여 준 이름이다. 안데르센의 집안은 할머니가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안데르센의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독실한 루터교회 신자인 어머니는 안데르센에게 예수를 공경하는 순수한 기독교 신앙을 심어주었고, 아버지는 인형극과 독서를 통해 어린 그에게 옛날이야기와 <아라비안 나이트>를 자주 들려주며 상상력과 교양을 심어 주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가장의 자리가 비게 되자 안데르센 소년은 어린나이에 공장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빨래를 대신해주는 일을 했다. 1819년에는 연극배우의 꿈을 품고 코펜하겐으로 갔으나, 변성기 이후 목소리가 탁해지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더구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서 문법과 맞춤법이 엉망인 그의 연극대본은 극단 주에 의해 반송되었기에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마음의 고통에 시달렸다. 다행히 그의 작가로서의 재능을 알아본 국회의원 요나스 콜린의 후원으로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으나, 안데르센이 시를 쓰는 것을 싫어하는 교장과의 갈등 때문에, 5년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1828년 코펜하겐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몇 편의 희곡, 소설을 쓰면서 작가로서의 재능을 드러낸 안데르센은 《즉흥시인》(1834)으로 문학계의 호평을 받았다. 1835년부터 본격적인 동화 저작에 들어갔는데, 어른들도 읽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1872년까지 발표한 총 160여 편의 동화 작품은 모두 유명해졌다. 62세 때 그는 고향 오덴세의 명예시민으로 받들어졌으며, 그가 1875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는 그 장례식에 덴마크 국왕과 왕비가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