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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라는 사람
영화 <노무현입니다> 원작
수오서재 | 부모님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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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노무현의 이야기. 역대 다큐 사상 최단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 원작. '인간 노무현'의 진면목을 오롯이 담기 위해 총 72명, A4용지 1,500매, 12,000분에 달하는 인터뷰와 방대한 영상, 신문 자료를 집대성했다.

노무현 변호사 시절 운전기사 노수현, 중앙정보부 요원 이화춘 등 은 마음속에서만 간직했던 노무현과의 일화를 최초로 풀어냈으며, 문재인, 유시민, 김경수, 윤태영, 강원국, 명계남, 문성근 등 노무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와 뜻을 함께했던 인물의 인터뷰도 빠짐없이 실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고 증언하고 기록한 다양한 시도 중, 가장 많은 인물의 이야기로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재구성했다. 인간미, 진정성, 정의, 용기, 책임감 등 노무현의 품성 키워드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이 씨실날실처럼 얽혀 한 인간의 거대한 발자취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출판사 리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사람’ 노무현 이야기!
역대 다큐 사상 최단 100만 돌파 영화 <노무현입니다> 원작


“왜 노무현인가?” 이창재 감독이 네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노무현을 택했을 때 사람들이 물었다. 소위 ‘노빠’도 아니었고,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 전반에 비판적이었던 시민 중 한 사람이었던 이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후 미안함인지, 호기심인지, 그리움인지 무엇이라 딱 말하기 어려운 감정에 자꾸 사로잡혔다. 결국 “마흔 이후 내 정신을 이토록 흔들어놓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하며 ‘누구도 만들지 않으니, 내가 보고 싶으니 내가 만들자’라는 결단으로 영화 〈노무현입니다〉 제작에 돌입했다.
주연이 없는 영화다 보니, 주인공 노무현을 생생히 구현해줄 조연이 필요했다. 인터뷰이를 선별하며 중요시했던 요소는 대표성과 신선함이었다. 누가 보아도 이견이 없을 대표성을 띄어야 했고, 미디어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다. 노무현의 변호사 시절 그의 운전기사였던 노수현과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12기 공채요원으로 노무현 감시를 담당했던 이화춘, 노무현의 부산시장 선거를 참패하게 만든 장본인 배갑상이 그런 인물이었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노무현의 이야기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 또한 문재인, 유시민, 김경수, 윤태영, 강원국, 명계남, 문성근 등 노무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와 뜻을 함께했던 인물도 빠짐없이 찾아다녔다.

취재 인터뷰이 리스트만 400여 명, 대표성과 미디어 적합성을 고려해 인터뷰할 사람을 추리고 추려 1년여를 오직 취재에 쏟았다. 노무현과 관련된 사료를 수집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이룰 때까지 어느 누구도 노무현을 주목하지 않아서인지 노무현과 관련한 방송사 자료도 민주당 자료도 부족했다며 감독은 ‘신기루를 향해 사막을 걷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발로 뛰어 수집한 인터뷰 자료만 해도 12,000여 분, A4용지 1,500매 분량이었다. 300여 개의 관련 기사 또한 녹여내야 했다. 영화의 제한된 러닝타임 안에 수집된 자료를 모두 넣는 것은 불가능했다. 감독 스스로도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책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예고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영화에서 볼 수 없던 노무현의 내밀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았다.

책 속에는 영화를 제작하며 찾아낸 노무현 대통령의 희귀 사진도 수록되었다. 뿐만 아니라 부림사건, 5공 청문회, 3당 합당, 16대 대통령 선거 후보단일화, ‘검사와의 대화’ 등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노무현이 살다 간 한국 현대사의 크고 작은 사건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사후 그를 기억하고, 증언하고, 기록한 다양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은 인물과 방대한 분량의 인터뷰, 관련 자료를 채록했기에 사료로써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개의 품성 키워드로 읽는 노무현의 진면목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말하는 ‘노무현이라는 사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
가슴에 불을 지피는 사람
누가 뭐래도 옳다고 판단한 길을 걷는 사람
모든 일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
……
이창재 감독은 인터뷰이에게 크게 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 “당신에게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나? 그의 무엇이 당신을 움직였나? 당신은 왜 그를 잊을 수 없는가? 당신은 그를 만나고 어떻게 변했나?” 이 네 가지 질문만으로 인간 노무현의 여러 면모에 대한 증언과 고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을 대표할 10가지 품성 키워드를 뽑아 “요즘 시대에 젊은 세대가 공부하고 뒤따를 만한 인생이 그에게 있다. 아주 가까운 과거에 우리에게 이렇게 멋진 롤모델이 있었다”며 단지 노무현이 역사 속의 한 인물로 잊히지 않기를 당부한다.
인간미, 진정성, 정의, 용기, 책임감 등 노무현의 어떤 모습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는지, 그의 어떤 모습이 감동을 주었는지, ‘노무현을 사랑해서 그를 닮아간 사람들’이 바로 어제 일인 것처럼 형형한 눈빛과 기억으로 노무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중해서 누구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조심스레, 그리고 여과 없이 풀어낸 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그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처럼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노무현을 통해 무엇을 꿈꾸었는지, 노무현을 알고 난 후 생각과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게 되며, 자연스럽게 우리 삶과 사회가 추구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인터뷰이 중 한 명인 유시민은 노무현의 죽음을 ‘청년과도 같은 기개’였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 감독은 노무현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실존적인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강직하고 열정적으로 그리고 짙은 사람 냄새를 풍기며 살다 간 노무현.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함께했던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절절히 그리운 이들에게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출간은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저는 1983년 2월 19일 결혼했는데 그날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면 그 시절에도 신혼여행을 갔거든요. 당시 변호사님 차가 현대 스텔라였고 출고한 지 한 달 정도 됐습니다. 아끼시던 차입니다. 그 차를 노 변호사님이 손수 몰고 와 우리 부부를 태우자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나는 구혼이니까 신혼인 니들은 뒤에 타라. 내 오늘 경주까지 드라이브시켜줄게” 하시는데, 결혼도 기뻤지만 노 변호사님 부부와 함께한 그때가 인생 최고로 행복했습니다.
제 월급이 빤한 상황이라 여관에서 첫날밤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사모님이 제 아내를 한쪽으로 데려가더니 봉투를 주셨어요. 얼떨결에 고개를 잠깐 돌렸다가 아내가 봉투를 받는 걸 보았지만 선물인가 싶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제가 호텔이라는 곳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경주 조선호텔에 방을 예약하고 계산까지 하고 가셨어요. 제 월급이 25만 원이던 그 시절에 호텔비가 10만 원 정도였을 겁니다.
_‘노무현의 인간미’, 변호사 시절 운전기사 노수현 인터뷰 중에서

사실 우리 자신이 형편없이 깨져 있었고 너무 보잘것없는 처지라 재판 과정에서 노 변호사님이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우리와 함께 운동하실 때도 빈털터리인 우리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했죠. 아파트도 있고 벌어둔 돈도 있으니 괜찮겠지 했는데……. 그때 경찰서와 세무서에서 밀려든 온갖 회유와 협박이 엄청났다는 것을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알게 되었어요. 인간 노무현이 얼마나 힘든 선택을 한 건지 나중에야 깨달은 거지요.
인간적으로 그분께 조금만 더 잘할 걸, 돈으로는 못해도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듭니다. 제가 많이 까칠한 편이거든요. 변호사님이 제게 따뜻하게 다가오셨을 때 제가 슬그머니 한 발 물러선 적이 몇 번 있어요. 그런 게 몹시 아쉽습니다. 퇴임하고 내려오셨을 때 우리가 좀 더 어른스럽게,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것의 10분의 1이라도 제대로 해드렸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크죠.
_‘노무현의 인간미’, 부림사건 피해자 고호석 인터뷰 중에서

한창 얘기를 나누던 중에 노 변호사가 광주민주항쟁 문제를 자연스럽게 끄집어냈지요. 제가 말없이 듣다가 “노 변호사님, 사실 제가 광주 일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얘기를 듣긴 했지만 실제로 광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무슨 소리야. 정보기관에서 제일 잘 아는 기 그긴데” 하고 반문하시더군요. 그때 제가 왜 모르는지 설명해드렸어요.
“당시 저는 국제정보국 소속이라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었고 내부적으로 그런 문제를 서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알아봐야 아무 도움도 되지 않고 또 아는 것 자체를 금기시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노 변호사님이 책과 비디오테이프를 하나씩 주며 “집에 가서 꼭 보세요” 하더라고요. 책은 황석영 작가가 쓴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였고, 비디오테이프는 당시 광주 상황을 외신 기자들이 촬영한 것을 모아 만든 거였어요. 단속 대상에 속하는 책과 테이프였죠. 제가 “아, 노 변호사님. 저한테 이걸 주시면 어떻게 합니까? 이러면 제가 노 변호사님을 잡아가야 합니다” 했더니 잡아갈 때 잡아가더라도 일단 가서 한번 보고 잡아가라는 거예요.
_‘노무현의 진정성’, 국정원 직원 이화춘의 인터뷰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창재
대상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 끈기와 진정성 있는 연출로 무장한 다큐멘터리 감독.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신문사, 광고회사, 방송사 등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2003년 졸업작품으로 연출한 〈EDIT〉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선정한 ‘세계 30대 다큐멘터리전’에 초청받았다. 2004년부터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무당의 숙명적인 삶을 소재로 한 〈사이에서〉(2006), 국내 최초로 비구니 수행도량을 취재한 〈길 위에서〉(2012),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와 그의 가족들의 마지막을 담은 〈목숨〉(2014)을 연출했다. 신과 인간, 성과 속,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는 인간을 집요하고도 밀도 있게 탐구한 감독은 ‘존재의 간극 3부작’을 완성했다.무당, 스님, 호스피스 등 관련 다큐를 통해 영성靈性을 탐구해오던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를 제대로 알기 위해 다큐 제작을 결심했다. “마흔 이후 내 정신을 이토록 흔들어놓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하는 감독은 오랜 시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제작에 난항을 겪다 가까스로 진행했지만 전주국제영화제에 첫선을 보이기 전까지 〈N 프로젝트〉로 명명하며 비밀에 부쳤다. 총 72명, A4용지 1,500매, 12,000분에 달하는 인터뷰, 방대한 영상 자료를 수집하여 완성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는 역대 다큐 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짧은 러닝타임에 담지 못한 생생한 노무현에 대한 증언을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담았다. 지은 책으로 《길 위에서》,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_노무현이라는 숲을 걸으며
1. 노무현의 인간미_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
2. 노무현의 진정성_가슴에 불을 지피는 사람
3. 노무현의 정의_누가 뭐래도 옳다고 판단한 길을 걷는 사람
4. 노무현의 시민의식_끝없이 깨어 있고자 한 사람
5. 노무현의 가치_온몸으로 인간다운 삶을 보여준 사람
6. 노무현의 초지일관_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사람
7. 노무현의 용기_용감무쌍하게 정면돌파하는 사람
8. 노무현의 책임감_모든 일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
9. 노무현의 리더십_대나무 같이 휘면서도 소나무처럼 강직한 사람
10. 노무현의 의미_들불처럼 살아 움직이는 노무현의 사람들
나오며_숲의 초입에 작은 꽃 하나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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