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6권. 입시교육의 중심지로 꼽히는 동네에서 일등을 도맡아 하는 아이, 그래서 부모님의 자랑이자 주위의 부러움을 사던 다빈이가 작은 시골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쳇바퀴 돌듯 학교, 학원, 집을 오가며 경쟁에 내몰리고, 최근 별것 아닌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다빈이에게 전학은 어쩌면 새로운 돌파구였지만, 그렇다고 전학 간 들꽃초가 마음에 든 것도 아니었다.
부지도 넓고 역사도 깊은데 지금은 달랑 전교생 열 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 게다가 상상을 초월하게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는 물론 학교 규칙도 회의를 통해 아이들이 정했다. 선생님은 가르치기보다 안내하는 역할에 가까웠고 누가 공부를 잘하고, 누구 집이 부자고, 누가 반장을 하는 게 의미 없어 보였다.
다빈이가 서서히 이곳에 정들기 시작할 무렵, 들꽃초가 인근 학교와 통폐합된다는 소식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학교 살리기 작전에 들어간 다빈이는 인터넷으로 폐교 위기 극복 사례를 찾아보고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결국 경제적 문제에 부딪치자 학교 운동장 텃밭에서 ‘고구마 농사’를 직접 지어 돈을 벌기로 하는데….
출판사 리뷰
들꽃 같은 아이들의 애틋한 노력과 끝없는 열정!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학교 시험을 폐지하고 지나친 사교육을 지양하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지속되고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여전히 등수를 꼬리표처럼 달고 삽니다. 학업 성적뿐 아니라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 과열된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많아지는 까닭인지 모릅니다. 한편 매일 밥을 먹듯 눈뜨면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겨야 할 그곳, 학교가 없어질까 봐 불안에 떠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통폐합 또는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의 학생들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의 주인공 다빈이는 건재한 학교에 다닐 때에는 학교 가기 싫은 아이였는데, 새로운 학교로 옮겨 그곳에 정들기 시작할 무렵에는 학교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시골 마을의 작은 학교였거든요.
작가는 처음에 시골 학교의 폐교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학교 하나 사라지는 것이 별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학교가 없어지면 아이들과 가족들이 떠나 마을에는 어르신들만 남고, 시간이 흘러 어르신들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 결국 마을 전체가 사라지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요. 마을이 사라지면 마음의 고향이 사라질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지역사회가 무너지는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 다빈이와 아이들이 더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환경에 놓여 있든 아이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을 꽉 채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의 규모와 교육환경이 어떻든 아이들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한때 폐교 위기에 놓여 있던 들꽃 초등학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아이들이 찾아오는 행복한 학교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존중하고, 자연과 어우러지고, 여럿이 더불어 살면서 삶 자체가 배움이 되는 교육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아이들, 선생님, 부모, 지역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어 낸 것이었겠지요. 학교가 작다고 배움에 대한 열정까지 작지 않았습니다. 행복의 크기까지 작은 게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키워 낸 고구마처럼 올망졸망 모여서, 자연과 더불어 씩씩하게 자라나는 들꽃초 아이들처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추천 포인트·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해 줍니다.
· 학교를 살려 낸 아이들에게서 삶과 배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빈이는 1년 전을 떠올렸다. 그때는 학교 가라는 말이 제일 무서웠다. 그런데 지금은 학교 가지 말라는 말이 제일 무섭다.
다빈이와 아이들은 캡틴의 거친 손을 꽉 잡았다. 그리고 고구마를 손에 든 채 캡틴과 이모를 바라보며 한마음으로 소리쳤다.
"그럼요! 작은 것으로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거든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서지원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 「문학과 비평」에 소설로 등단했습니다. 편집자와 기자를 거쳐, 지금은 어린 시절 꿈인 작가가 되어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초등 수학 교과서(1~6학년)를 집필했으며, 국어 교과서(4학년)에 「피부색이 달라도 우리는 친구」가, 도덕 교과서(6학년)에 「욕심과 유혹을 이기는 힘 절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지은 책으로 『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 왔다』,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훈민정음 구출 작전』, 『신통방통 수학 시리즈』,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수학사전』,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우리 한옥에 숨은 과학』,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교과서에 나오는 100명의 사람들』, 『나라를 망친 100명의 사람들』 등 200여 종의 책이 있습니다.여러 기관에서 우수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유쾌한 입담과 기발한 상상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여러 나라에 수십 종의 책이 번역 수출되었습니다.
목차
엄마, 나 잘 크고 있나요? 7
다 잊고, 달려! 23
빨갛고 낮은 지붕의 시골집 49
거꾸로 학교 71
노는 게 공부다 96
기억의 우물 115
들꽃들의 합창 136
작가의 말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