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본래 하늘에 올리던 제사의 한 요소로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무용이 홀대를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과 무용은 어떻게 이런 악연을 이어가게 되었을까? 한국 무용계의 구세대와 신세대를 잇는 오율자 교수는 『철학과 춤을』에서 이 궁금증을 파헤친다.
서양의 고대 철학가부터 현대의 철학가까지 그리고 고대 제천의식부터 궁중 발레를 거쳐 컨템포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망라한다. 여기에다 한국 무용의 역사까지…. 하지만 어렵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쉽고 단순하게 무용의 역사를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 무용사를 차근차근 저술한 책도 많지 않고, 철학과 무용을 접목한 책은 더구나 귀한 무용계 현실을 감안하면, 무용 이론가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춤을 추는 무용가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 리뷰
무용의 이해를 위한 배경지식으로서의 철학 기초
우아한 몸놀림과 화려한 조명, 감격에 찬 관객들의 박수 소리…. 오늘날 무용은 가장 우아하고 화려한 예술 장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그 뿌리를 찾아 들어가 보면 무용은 인류 역사상 거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홀대’를 받아왔다. 그 바탕에는 ‘몸’을 ‘정신’의 하위에 두었던 혹은 두고자 했던 철학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근대의 유명 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무용을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 장르의 하나로 인정해준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본래 하늘에 올리던 제사의 한 요소로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무용이 이렇게 홀대를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과 무용은 어떻게 이런 악연을 이어가게 되었을까? 한국 무용계의 구세대와 신세대를 잇는 오율자 교수는 『철학과 춤을』에서 이 궁금증을 파헤친다.
철학사를 통해 무용사를 살펴본다
철학자들의 홀대가 아니더라도 무용은 여타 예술 장르에 비해 커다란 약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보존’의 문제다. 음악이나 미술, 건축은 물론 ‘무대’를 중심으로 하는 연극마저 ‘대본’을 통해 그 원형을 언제든 살피고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순간의 예술’인 무용은 원형을 보존하거나 전수하기가 매우 어렵다. 음악사나 미술사와 달리 별도의 ‘무용사’를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오율자 교수의 『철학과 춤을』의 가치는 바로 이런 점에서 빛난다. 원형으로서의 미술사를 복원하는 방법의 하나로 고대로부터 면면히 이어온 철학사를 끌어들인 것이다. 즉 고대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역사와 무용의 역사를 대비시키고, 각 시대별로 철학자들이 무용을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살핌으로써 면면한 무용사의 흐름을 잡아낸 것이다.
허공에 흩어질 뻔했던 한국의 무용사
세계 무용사는 차치하고, 한국의 무용사는 굴절의 역사가 더욱 깊다. 조선시대까지 민간과 궁정에서 각각 뿌리 내리고 있었던 전통 무용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쏟아져 들어오는 서양 문물 앞에서 기생들이나 추는 춤으로 전락하고, 예술이 아닌 한낱 구경거리가 되어버렸다.
오율자 교수의 『철학과 춤을』의 가치는 한국 무용사도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는 점이다. 개화기의 우리 춤은 크게 두 차례의 격동기를 거쳤다. 그중 하나는 1910년 한일합방으로 인한 궁중여악의 해체였고, 또 다른 하나는 1926년 일본인 이시이 바쿠의 ‘신무용 공연’으로 인한 이른바 서양식 춤 양식의 유입이다. 신무용은 현대의 창작무용으로 이어지는 이음새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오늘날 한국 무용의 뿌리는 개화기의 신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져 온 개화기의 신무용과 현대무용의 가교로서 오율자 교수는 한국 무용의 뿌리와 전승을 차근차근 살핀다. 허공에 흩어질 뻔했던 한국의 무용사가 『철학과 춤을』을 통해 되살아난 것이다.
무용 이론가를 넘어 무용 철학자로
『철학과 춤을』이 담고 있는 내용은 방대하다. 서양의 고대 철학가부터 현대의 철학가까지 그리고 고대 제천의식부터 궁중 발레를 거쳐 컨템포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망라한다. 여기에다 한국 무용의 역사까지…. 하지만 어렵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쉽고 단순하게 무용의 역사를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 무용사를 차근차근 저술한 책도 많지 않고, 철학과 무용을 접목한 책은 더구나 귀한 무용계 현실을 감안하면, 무용 이론가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춤을 추는 무용가들도 꼭 한번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무용 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라면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용사와 무용 철학을 함께 고민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율자
한양대학교 예체능대학교 생활무용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한양대학교 무용과 졸업(학사) 및 동대학원 졸업(석사)하였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과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전수자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이수자이다.
목차
서문 06
제1부
1장 춤과 나, 춤과 예술 17
2장 한국 무용의 역사 35
제2부
1장.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미와 예술 47
소크라테스 50
플라톤 53
아리스토텔레스 61
2장. 중세 철학자들의 미와 예술 67
플로티누스 68
아우구스티누스 72
토마스 아퀴나스 75
3장. 근대 철학자들의 예술 81
임마누엘 칸트 82
게오르그 헤겔 89
프리드리히 니체 96
에드문드 후설 105
메를로 퐁티 112
프리드리히 폰 쉴러 123
4장. 미학의 탄생 129
미의 개념 132
미의 유형 135
미적 가치와 체험 142
5장. 예술의 이해 145
순수예술(fine arts) 150
6장. 예술을 창조하는 것들 153
모방(mimesis)과 표현(expression) 154
드러냄과 감춤의 세계 158
상상력(imagination) 160
예술, 알 수 없는 그 무엇 180
제3부
1장. 예술양식과 춤 185
고대 이집트, 그리스의 무용 188
중세와 무용 195
르네상스와 무용 202
루이 14세의 예술 사랑 207
바로크 시대와 궁정무용 210
고전주의 발레 216
낭만주의 발레 220
2장. 20세기 예술사조와 무용 231
모더니즘(modernism) 232
포스트모더니즘(post modernism) 243
표현주의(expressionism) 249
현대무용의 출현 253
춤, 양식의 흐름 258
대중적 예술운동 아방가르드(avant garde) 262
· 입체주의(cubism) 265
· 야수파(fauvism) 268
· 다다이즘(dadaism) 273
· 초현실주의(surrealism) 276
팝아트(pop art) 279
레디메이드(ready made) 283
3장. 19-20세기 서양 무용가 285
로이 플러 286
마리 뷔그만 287
마사 그레이엄 289
도리스 험프리 292
머스 커닝엄 294
참고문헌 301
Index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