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샬럿은 언제나 로그인 중!컴퓨터 앞에 앉아 클릭클릭, 다운다운, 코딩코딩!
고장 난 전자 기기도 뚝딱뚝딱 고치는 만능 재주꾼이죠.
혹시 컴퓨터 중독? 슬슬 조바심이 난 엄마…….
귀여운 인형을 슬쩍 내밀며 소꿉놀이를 하라지 뭐예요?
호기심과 창의력이 뿜뿜 넘치는 우리의 샬럿!
과연 인형이랑 다소곳이 소꿉놀이만 할까요?
여자아이는 인형놀이만 해야 하나요? _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깨뜨리기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 이런 고정관념은 언제부터 생겨나는 걸까요? 아마도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이지 않을까요? 출산이 임박해지면 (비록 불법이라고는 하나) 대부분의 엄마와 아빠는 병원에서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게 됩니다. 심지어 어떤 의사 선생님은 대놓고 “분홍이요.” “파랑이요.”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그 뒤엔 정말이지(!) 너무도 자연스럽게 여자아이일 때는 분홍색을, 남자아이일 때는 파란색을 기본 색상으로 해서 아기 용품을 마련합니다. 이 분홍색과 파란색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적어도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까지 우리 아이들의 성별을 규정하는 색상으로 또렷이 자리해요. 옷은 물론 신발, 모자, 가방, 칫솔, 컵, 학용품 등등…….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입는 교복은 또 어떤가요? 여학생은 치마, 남학생은 바지로 딱딱 정해져 있지요. 얼마 전부터 여학생들이 교복을 바지로 입게 해 달라는 청원이 늘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기도 합니다. 몸매가 드러나도록 꽉 조이는 상의에다 지나치게 짧은 치마 때문에 공부를 하거나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학교에서 남녀 구분 없이 못질하는 방법이나 뜨개질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언제인가부터 TV 프로그램에선 요리를 하는 사람이 여자보다 남자일 때가 훨씬 더 많지요. 이렇듯 남녀의 경계를 없애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아직도 각각의 성 역할이 필요 이상으로 공고히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내 로봇은 DOLL-E 1.0》은 바로 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무엇이든 척척 잘 고치는 주인공 샬럿을 내세워 어른들의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고 있거든요.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다소곳하게 앉아서 얌전히 인형놀이나 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통쾌하게 깨뜨려 보인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른들의 강요에 의해 온순한 ‘여자아이’로 길러지는 것에 대해 당당하고 단호하게 항변하고 오롯이 하나의 ‘인격체’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여 주지요. 자, 그러면 다 같이 샬럿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래 봬도 미래의 로봇 공학자! _ 우리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그림책샬럿의 머릿속은 언제나 로그인되어 있어요. 로딩로딩, 클릭클릭, 코딩코딩!!! 엄마 아빠에겐 뭐든지 뚝딱뚝딱 잘 고치는 꼬마 천재예요. 그런데 어느 날, TV에서 뉴스를 보고 있던 엄마의 눈이 똥그래집니다. 바로 “혹시 자녀가 전자 기기에 너무 깊이 빠져 있지는 않나요?”라는 질문 때문이었지요.
오늘도 언제나처럼 컴퓨터에 바짝 붙어 있는 샬럿의 모습을 힐긋 돌아본 엄마는 마음이 자꾸만 조급해집니다. ‘저러다 컴퓨터 중독이 되는 건 아니겠지?’ 하고 걱정이 산더미처럼 늘어나지요. 급기야 예쁘장한 인형을 사 와서 샬럿에게 내밀며 인형놀이나 병원놀이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어봅니다.
우리의 샬럿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무슨 말을 해도 대꾸를 하지 않을뿐더러 움직거리지도 않은 채 미소만 짓고 있는 인형에게 답답함과 지루함을 느낍니다. 인형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시도 때도 없이 “엄마!”라고 소리치는 것뿐이었으니까요. 결국 샬럿은 인형의 음성 지원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기로 마음먹어요. 그런데 그때!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블루투스가 인형을 물고 저만치로 달아나 버리지 뭐예요?
샬럿은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이참에 ‘아싸!’ 하고 인형을 내다 버릴까요? 천만에요! 블루투스가 물어뜯어서 산산조각이 난 인형을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짜자잔! 멋지게 변신시킨답니다.
샬럿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끝내 포기하지 않아요. 오히려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해서 이전보다 멋진 결과를 이뤄 내지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잘하는 일을 꿋꿋이 지켜 나가는 샬럿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함박웃음을 짓게 합니다.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의 미래를 미리 규정해 놓고 틀에 가둔 채 자신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해 주길 은연중 강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 로봇은 DOLL-E 1.0》은 어른들의 그런 태도에 경계경보를 울리고 있어요. 더불어 ‘미래의 로봇 공학자’ 샬럿처럼 아이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즐기고, 또 찬찬히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지지하고 응원하지요. 우리 아이들에겐 수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숨어 있으니까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안의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만 해도 충분하답니다. 이제부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빚어낼 수 있도록 한 발 한 발 맞추며 나란히 걸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앞에서 어른들이 원하는 쪽으로 무작정 끌어당기지 말고요. 아니면 몇 발짝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며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 같이 응원해요, 우리 아이들의 꿈과 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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