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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의원  이미지

반딧불 의원
오늘도 괜찮지 않은 당신을 위한
생각의힘 | 부모님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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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하루가 다 저물어야 문을 열고 자정 넘긴 새벽에 문을 닫는 이상한 병원이 있다. 낮에는 병원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이 지친 퇴근길에 문득 발견하는 그곳. 알 수 없는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콜센터 직원, 피로감이 예사롭지 않은 건설회사 영업부장, 불면증에 괴로워하는 편의점 사장, 아들 집에만 오면 기억을 잃는 어머니 등 환자들은 야심한 밤 진료실 문을 두드리고는 고백하듯 하루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별 것 아니라며 달고 다니던 통증들을 더는 못 견디고 찾아간 동네 의원에 이상한 의사가 있다. 강박증 환자처럼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려야 환자의 말이 귀에 들어오는. <반딧불 의원>은 늘 어딘가 아플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터에서 겪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주고 병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의학 드라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진료실에서 겪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페이크 다큐' 형식을 차용하여 가상의 공간과 인물들을 창조했다. 깊은 밤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감동과 치유의 드라마 속에서 일상의 아픔을 덜어낼 수 있도록 했다.

  출판사 리뷰

깊은 밤 진료실에서 이상한 의사를 만났다…

까칠하고 비밀스러운 의사
동네 환자들의 은밀한 고백들

서울대병원 오승원 교수의
우리 삶 속 작은 아픔과 치유의 이야기


하루가 다 저물어야 문을 열고 자정 넘긴 새벽에 문을 닫는 이상한 병원이 있다. 낮에는 병원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이 지친 퇴근길에 문득 발견하는 그곳. 알 수 없는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콜센터 직원, 피로감이 예사롭지 않은 건설회사 영업부장, 불면증에 괴로워하는 편의점 사장, 아들 집에만 오면 기억을 잃는 어머니 등 환자들은 야심한 밤 진료실 문을 두드리고는 고백하듯 하루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별 것 아니라며 달고 다니던 통증들을 더는 못 견디고 찾아간 동네 의원에 이상한 의사가 있다. 강박증 환자처럼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려야 환자의 말이 귀에 들어오는.

『반딧불 의원』은 늘 어딘가 아플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터에서 겪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주고 병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의학 드라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진료실에서 겪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페이크 다큐’ 형식을 차용하여 가상의 공간과 인물들을 창조했다. 깊은 밤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감동과 치유의 드라마 속에서 일상의 아픔을 덜어낼 수 있도록 했다.

주인공 이수현은 야밤의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넋두리처럼 풀어내는 아픔들을 세심히 살피며 조심스레 병의 연원을 우리 사회의 환부와 연결한다. 편의점 사장의 불면에는 최저임금 이슈와 꿈쩍도 하지 않는 본사 수수료, 꼬박꼬박 오르는 임대료 문제가 얽혀 있고, 건설회사 영업부장의 극심한 피로감이 어디서 연유했는지 좇다보면 보통의 직장인들이 처한 ‘과로사회’의 면면을 들춰볼 수밖에 없다. 서서히 삶을 갉아먹는 이 작은 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 이수현은 환자들의 이야기를 오래, 자주 듣는다. 환자들이 살아온 이력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통증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치료는 의외로 별 것 없을 때도 있다. 그런데도 환자들은 처방전을 받기도 전에 마음이 가벼워져 진료실 문을 나선다. 까칠해 보이지만 은근히 환자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의 편에 서서 공감의 언어로 대화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티브이, 서점가에 쏟아지는 잘못된 건강 상식들
속 시원히 밝혀주는 반딧불 의사의 말


피로는 정말로 간 때문일까? 궐련형 전자담배는 정말 담배보다 나을까? 심해지는 건망증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고혈압 약은 절대로 끊을 수 없는 걸까? 밥 대신 버터가 범벅된 고기에 흘러나온 기름까지 마시는 게 다이어트에 특효라는 다큐멘터리는 사실일까? 임신한 사람은 독감 주사를 꼭 맞아야 하나, 절대 맞으면 안 될까? 식탁 위에 수북한 비타민제를 안 먹어도 된다는 거 사실일까?

마실 가듯 반딧불 의원을 찾는 동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이다. 깊은 밤 반딧불 의원에 가면 세간의 잘못된 통념에 갇혀 정반대로 알고 있던 것들이나, 조금은 부끄러워 어디 물어볼 곳 없었던 것들, 혹은 간단히 알아보려고 인터넷에 질문을 올려보면 모두 다른 대답에 머릿속만 복잡해지는 것들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사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올바른 의학 지식을 얻도록 하는 한편, 각 에피소드의 끝에는 반딧불 의원의 진료실에서 다 다루지 못한 건강 지식들을 정리해두었다. 통계와 의학 논문 등 자료를 들춰가며 잘못 알려진 의료 정보를 바로잡기도 한다. 특히 저자는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넘쳐나는 건강 정보들 가운데 정작 본인에게 맞는 지식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는데, 이는 『반딧불 의원』의 집필 동기이기도 하다.

“글을 쓰게 된 것은 독자들에게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건강과 관련된 정보는 넘쳐납니다. 뉴스나 잡지의 한두 꼭지 정도는 항상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티브이 채널을 돌리면 언제든 몸에 좋은 음식이나 건강관리 방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컴퓨터 앞에서 몇 분 만에 최신 당뇨병 치료 지침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체계적인 지식이 부족한 환자 입장에서 막상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풍요 속의 빈곤은 공급자 중심의 정형화된 정보 위주인 것에 책임이 있겠지만, 서사의 부재 역시 이유가 될 것이라 봅니다. 제 자신, 또는 아는 사람을 통해 경험한 질병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 마련입니다. 이 책에서 환자의 이야기를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넓혀보고자 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저자의 말」에서)

‘반딧불 의원’은 우리 주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동네 어귀에서, 아파트 상가에서, 번잡스러운 시장통 건물에서, 야간 진료와 휴일 진료를 마다하지 않는 의원들이 모두 ‘반딧불 의원’이다. 그러나 동네 의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질병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들이 대형 병원으로만 몰리는 덕분에 ‘반딧불 의원’은 앞으로 만나기 어려운 공간이 될 수 있다. 주치의 같은 이웃 의사에게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 대해 자주 대화할 수 있는 동네 의원. 그것이 바로 ‘반딧불 의원’을 통해 저자가 보여주고 싶은 바람직한 의료 환경이다.

“위장에 음식이 들어가면 주문이 접수됩니다. 위장으로부터 받은 주문에 따라 여기, 뇌에서부터 출고가 시작되고 상품이 나가게 돼요. 그걸 받아서 위장은 열심히 일을 하구요. 이 과정이 총알배송보다 빠르죠. 그런데 뇌가 신경을 쓸 게 많아 바빠지면 주문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배송도 늦어져요. 어떤 때는 엉뚱한 상품을 발송하기도 하고. 그걸 받아 일을 해야 하는 위장 입장에선 답답한 거죠. 그러니 명치가 뒤틀리고 가스가 차고… 컴플레인을 하게 됩니다.”
그럼 내 위장은 문제가 없다는 건가. 의사는 손가락으로 다시 타이핑을 하듯 책상을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상황이 좋아지면 곧 나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박지영 씨처럼 직장에서 감정노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계속되면 배송 오류가 반복되고, 그렇게 되면 위장이 나 몰라라 하고 드러눕게 됩니다. 겉으론 말짱하고 교양 있게 생겼지만 매번 민원을 내는 진상 고객이 되고 마는 거죠.”
박지영 씨는 의사가 그녀의 업무에 비유해 증상을 설명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녀도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나빠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일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진상 고객을 들먹이는 의사의 익살스런 표정에 그녀는 순간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중략)
진료실을 나오면서 박지영 씨는 민원 상담을 받은 고객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늘 불평을 듣고 사과를 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내 이야기를 들어줄 곳은 어딘가에 있는 법이었다. 그녀의 명치에는 여전히 더부룩함이 남아 있었지만 그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았다.
_죄송합니다, 고객님

요즘은 뭐 먹고 있어? 그러지 말구 좋은 정보 있음 나한테도 알려줘. 의사가 안 먹어도 된다고 했어? 어디 병원에 다니는데? 저녁에만 하는 병원도 있구나. 반딧불이라니, 별 이상한 이름도 다 있네. 근데 그 의사는 왜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 거래? 좀 특이한 의사인가 봐. 티브이에 나오는 의사는 아니지? 그래도 자기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걸 보니 믿을 만한 사람인가 보네. 그래서 종합비타민은 안 먹는다는 거구나. 과일이야 당연히 챙겨 먹으려고 하지. 근데 충분한지 모르겠어. 방송에선 요즘 과일이나 채소엔 예전만큼 비타민이 안 들어 있어서 비타민제를 따로 먹어야 한다던데. 아, 그 의사 말은 요즘 과일이 예전만 못하다 해도 따로 비타민제를 챙겨 먹을 정도로 부족한 건 아니라는 거네? (중략)
그나저나 그 의사 말은 요즘 티브이에 나오는 의사들 이야기랑 달라서 좀 놀랍다. 하긴 티브이에 의사들이 많이 나오긴 하는데 가끔은 저 말이 맞나 싶을 때도 있어.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머리에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탈모가 치료된다고 하질 않나, 유산균을 먹으면 임신이 된다고 하질 않나. 자기 말 들으니 나도 그 병원에 가서 물어봐야 할 것 같아. 그 많은 영양제 통을 식탁 옆에 쌓아두고 있으면서도 의사랑 직접 상의할 생각은 못해봤네. 그 동네 알지. 우리 집에서도 멀진 않잖아. 알았어. 비타민D는 피 검사를 해서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하니 자기 말대로 가서 한번 검사해볼게. 식구들 여러 가지 영양제 챙겨 먹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니 반갑긴 하지만, 그렇게 아무것도 안 먹어도 되나 싶어 또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네. 정말 안 먹어도 괜찮을까?
_안 먹어도 괜찮아요

“잊어버린다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의 소설을 보면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뒤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 남자가 나와요. 자기 인생의 모든 순간과 느낌들을 기억하는 거죠. 그런데 이런 특별한 능력 때문에 이 사람은 오히려 불행해졌어요. 끝없이 밀려드는 기억 때문에 너무 예민해져서 견디기 어려웠던 거죠.”
그녀는 이전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가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적당히 잊어버려야 새로운 것을 기억할 수 있어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잖아요. 박정숙 씨는 치매가 아니에요.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이 생기는 것은 일반적인 일입니다. 엠알아이 검사는 필요 없을 것 같네요.”
검사가 필요 없다는 말에 가족 이야기를 하며 어두워졌던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럼, 원장님 말씀만 믿고 갈게요.”
진료실을 나가는 그녀에게 의사는 냉랭한 말투로 한마디 덧붙였다.
“기분이 우울하면 기억할 기운도 없어져요. 당분간 남편 분 밥 차려주지 마세요. 따님들에겐 결혼할 때 혼수는 본인들이 알아서 장만하라고 하시구요.”
_내 기억력은 괜찮은가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승원
“반딧불 의원이 어디에 있어요?” 이 책의 원고를 연재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다며 저자에게 묻는 질문이다. 그러나 『반딧불 의원』은 진료실에서의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쓴 가상의 이야기다. 세상에 없는 공간이지만 어쩌면 동네 어귀에서, 어느 상가 건물에서, 복잡한 시장통에서 우리는 수많은 반딧불 의원을 지나쳐왔을지 모른다.묵묵히 이웃의 건강을 돌봐온 동네 의원 대신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의료 현실을 보며 저자는 ‘반딧불 의원’이라는 공간을 상상했다. 밤늦도록 일하느라 병원에 올 수 없었던 직장인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는 길에 편히 들를 수 있는 동네 의원. 이곳에서 사람들이 털어놓는 통증의 연원을 좇다보면 우리 사회의 아픈 곳들을 마주하면서 함께 산다는 것의 따스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한편으로 저자는 넘쳐나는 건강 정보의 틈바구니에서 막상 본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 인터넷과 종편에서 과대광고처럼 등장하는 잘못된 의학 정보를 바로잡고, 나와 내 가족이 살면서 겪을 법한 에피소드를 통해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가정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료와 더불어 비만, 영양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요인에 대한 연구를 병행해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연구윤리 심의위원,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분과위원, 대한가정의학회 영문 학술지 부편집장을 맡고 있다. 2012년, 2013년 한미수필문학상을 받았다.

  목차

과로사회
― 피로는 간 때문이 아니에요

헤어질 수 없다면 시작하지 않겠어요
― 고혈압 약에 대한 통념과 진실

죄송합니다, 고객님
― 감정노동자의 소화불량에 대한 보고서

안 먹어도 괜찮아요
― 비타민제 과용의 세상을 사는 법

내 기억력은 괜찮은가요
―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는 방법

맥주와 황제병
― 통풍, 참을 수 없는 통증의 괴로움

떨림의 의미
― 파킨슨병과 본태성 떨림

모친 기억 실종 사건
― 혹시 어머니가 치매는 아닌가요

나이 듦에 대하여
― 전립선 비대와 배뇨 장애 증상

애초에 잘못된 이름
― 독감 백신, 꼭 맞아야 하나요
당신은 그녀를 따라잡을 수 있나요
― 날씬함을 강요하는 시대를 산다는 것

술 권하는 사회
― 알코올 사용장애와 익명의 알코올의존증 환자들

믿어도 될까요
― 가짜 건강 정보에 속지 않는 방법

성적으로 활발한 세상의 감기
― 성매개감염과 헤르페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 불면증에 대처하는 방법

기내에 응급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 착한 사마리아인 법과 닥터 콜

감출 수 없는 것들
― 오래가는 기침의 원인에 대해

무해한 담배를 원하십니까
― 전자담배와 금연

중요한 건 지방이 아니야
―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에게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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