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타고르의『작은 영웅』발간!
-머리맡에서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시아시아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타고르는 신비적이고 명상적이며 종교적 색채가 짙은 시인으로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조금 시선을 돌려보면 그가 아이들을 위해 쓴 정겹고 따스하고 아름다운 동시가 있음을 알게 된다. 13남매 중 막내였던 그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엄마가 세상을 떠났고 아내마저 아이들을 남겨 두고 일찍 세상을 떠나 어린 자식들에 대한 애틋함이 누구보다 컸다. 아이를 새로운 생명의 상징이라 여겼던 그가 아이들의 끝없는 호기심이나 재잘거림에서 자연의 신비를 발견해 낸 시들이 가득한 동시집 『초승달』(The Crescent Moon)은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으로 널리 애송되고 있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펴낸 『작은 영웅』은 타고르가 아이들을 위해 쓴 동시집 『초승달』에서 밤마다 잠자리에 든 아이들의 머리맡에서 아이들에게 읽어 줄 수 있는 이야기시 7편을 가려 뽑아 엮었다. 이 책은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는 꽃들이 수업 시간에 나가 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담아낸 이야기(「꽃 학교」), 자신의 상상 속에서 무시무시한 도적떼를 용감하게 무찌르고 엄마를 지켜 준 아이의 영웅담이 담긴 이야기(「작은 영웅」)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엄마가 아이들의 머리맡에 앉아 타고르가 들려주는 이야기시를 한 편씩 나직나직 읽어 주면 아이들은 ‘엄마, 오늘 이야기는 뭐야?’ 하며 눈을 또록또록 뜨거나, 때로는 불쑥 손을 내밀어 자기가 먼저 동시를 읽겠다고 채어 갈 것이다. 타고르가 들려주는 이야기시를 읽은 아이들은 오늘 밤 어떤 신비한 꿈을 꾸게 될까?
아이들은 꿈과 희망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작은 영웅’
-아이들의 순수함처럼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실체를 다룬 시타고르는 우리가 잊고 있는 생명의 존엄성과 삶의 희망을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으로 섬세하게 그려내 우리에게 보여 준다. 자유로운 구름과 물결이 부러워 그들을 따라가고 싶지만 엄마를 혼자 두고 떠날 수 없는 순수한 아이로(「구름과 물결」), 높은 나뭇가지에 꽃이 되어 숨어 있어서 자신을 찾는 엄마를 꽃잎 사이로 살짝 내려다보는 천진한 아이로(「챔파꽃」), 그리고 땅속 학교의 공부 시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가 놀고 싶어 하는 꽃들의 마음을 걱정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로 담아 냈다. 이러한 아이들의 심리가 가득 담겨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과 행동에 미소짓게 하고, 때로는 눈물짓게 하며 우리들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엄마, 우리가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우리는 낯설고 위험한 나라를 지나고 있는 거예요.// 엄마는 가마를 타고/ 나는 붉은 말을 탄 채 총총걸음으로/ 엄마를 따르고 있어요.//(…중략…)바로 그때, 무시무시한 고함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우리 쪽으로 그림자들이 몰려오지요.//(…중략…)나는 엄마에게 외쳐요.//“엄마, 두려워하지 마세요. 제가 있잖아요.”//(…중략…)하지만 나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엄마에게 달려가 말할 게예요.// “엄마, 싸움은 다 끝났어요.”// 엄마는 달려 나와 나에게 입을 맞추고 꼭 껴안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릴 거예요.//“우리 아들이 지켜 주지 않았다면/ 난 어찌 되었을까.” -「작은 영웅」중에서
표제작 「작은 영웅」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어루만져 주는 시인 타고르의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시인은 아이들이 ‘연약’하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며 아이들이야말로 이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은 영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날마다 낯설고 위험한 나라를 여행하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도적떼처럼 역경과 고난이 나타나면 달아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며 늘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고 북돋아 준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아이들을 신나는 세계(「요정의 나라」)로 데려다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천문학자」)에 흠뻑 빠지게 하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으로 마음에 작은 꿈 하나(「종이배」)를 마음에 띄우게 된다.
옛날이야기가 끊임없이 할머니의 입술을 통해 반복되는 것처럼, 타고르의 이야기들은 시간이 지났어도 진부하지 않다. 그것은 그의 이야기들이 세월에 사로잡히지 않는 아이들의 순수함처럼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실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진정성이 시 속에 담겨 있기에 어린이도 어른도 그의 동시 한 편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어제 읽어도 내일 읽어도 같은 무게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인 타고르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밤마다 잠자리에 든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읽어 준다면 아이가 신나는 꿈을 꾸고 일어나 엄마 아빠의 무릎에 앉아 낭랑한 목소리로 이 시들을 다시 읊조리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내용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타고르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시 7편이 실려 있다. 어린이를 새로운 생명이라고 여겼던 타고르 시인이 아이들의 끝없는 호기심이나 재잘거림에서 자연의 신비를 발견해 낸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시들이다.



물결 속에 사는 사람들이 나를 소리쳐 불러요.
"우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노래한단다.
끝없이 여행을 해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지."
"어떻게 하면 여러분을 따라갈 수 있나요?"
내 물음에 그 사람들이 대답해요.
"바닷가기슭으로 와서 눈을 꼭 감고 서 있으렴.
그럼, 파도가 너를 실어 올 거야."
"우리 엄마는 내가 저력엔 늘 집에 있기를 바라는데
어떻게 내가 엄마를 두고 따라갈 수 있겠어요?"
내 말에 그 사람들은 웃고 춤추며 지나갔어요.
엄마, 하지만 난 그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를 알아요.
나는물결이 되고 엄마는 낯선 기슭이 되는 거예요.
내가 남실남실 구르고 또 구르다
깔깔거리며 엄마 무릎에 부딪혀 부서지면
이 세상 그 누구도 우리가 어디 있는지 모를 거예요.
-「구름과 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