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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빠지게 웃기는 벌
행복편
을파소 | 3-4학년 | 20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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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행복'을 주제로 한 창작동화이다. 작가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자신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명수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명수는 아빠, 엄마를 사고로 한 순간에 잃고, 현재는 할머니와 함께 폐지와 빈 병을 주우며 어렵게 살고 있다.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다닐 수도 없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서먹서먹하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담임 선생님이 정태와 싸움을 한 명수에게 배꼽 빠지게 웃기는 벌을 내린다. 그냥 친구와 함께 하하하, 푸하하 웃는 벌.

할머니와 폐지를 줍는 것이 부끄럽기만 한 주인공 명수. 그런 명수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선생님. 또 어릴 적부터 단짝 친구인 명수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희를 통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내 장점을 찾아 어려움을 헤치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명수는 웃음 벌을 통해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이 세상에 불행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길 원하니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입니다.
'민수는 공부도 잘하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이야!'
'정혜는 넓고 좋은 아파트에 사는데 왜 우리 집은 허름하고 코딱지만 하지?'
'덕호는 최신형 게임기도 있고 자전거도 있는데 나는 하나도 없잖아!'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건 자기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고 마음속에 불평과 불만을 쌓이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비교는 불행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자기만의 재능을 발견해 발전시킨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만족과 감사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지요.

두 번째는 '크게 웃기'입니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는 슬픈 일이나 힘든 일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 울고 찡그린다면 아마도 행복이 영영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더 크고 활짝 웃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웃음은 불행을 물리치고 슬픔을 잊게 하고 괴로움을 극복하게 만드는 마법의 약과도 같습니다. 웃다 보면 축축했던 마음도 어느새 환해지고 절망도 희망으로 바뀌게 되지요. 행복은 절대 누가 거저 주는 것도 아니고, 찾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고 발견하는 것이지요.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배꼽 빠지게 웃기는 벌≫은 어려운 환경 때문에 늘 찡그리고 괴로워하는 주인공 명수가 진정한 행복이 뭔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부정보다는 긍정의 힘을, 눈물보다는 웃음의 힘을 배울 수 있는 계기를 알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명수의 뒤를 쫓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어린이인가를 깨닫고, 가족과 친구에게 늘 감사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멋진 어린이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자, 그럼 행복한 동화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요?




"너희들에게는 내가 어마어마한 벌을 줄 거다. 그러니 각오해."
선생님의 단호하고도 위엄 있는 말투에 둘은 몸을 움찔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이 크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하하하하, 하하하."
명수와 정태는 두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선생님께서 왜 저러시지?'
둘은 마음속으로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잠시 뒤, 웃음을 멈추더니 선생님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좀 놀랬지? 오늘의 벌은 바로 '웃음'이다. 알겠냐?"
"우, 웃음요?"
정태는 머리를 긁적거렸습니다. 명수도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상한 눈빛으로 선생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새롭게 개발한 벌이다. 바로 '웃음벌.' 자, 너희들이 잘못했으니까 벌을 받아야지. 서로 쳐다보도록 해."
선생님의 말씀대로 명수와 정태는 마주보았습니다. 둘은 여전히 서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둘 다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너희들은 정확히 2분 동안 마주보고 웃는다. 자, 실시!"
둘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정태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지금 웃으라고요?"
"그래. 한국 사람이 한국말도 못 알아들어? 너희 둘, 2분 동안 소리 내서 웃도록 해. 만약에 웃음소리가 작아진다거나 웃음이 멈춘다면 더 무서운 벌을 줄 거다. 알겠어?"
둘은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자, 실시!"
정태가 먼저 입을 벌렸습니다. 입속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선생님이 무서운 표정으로 명수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명수도 입을 열고 아주 작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더 크게!"
명수와 정태는 억지로 웃었습니다. 참으로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색한 웃음이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웃음소리도 점점 커졌습니다.
푸하하….
히히히….
정태는 명수의 웃는 모습이 웃긴지 더 크게 웃었습니다.

"명수야, 선생님 생각은 이렇단다. 명수 너는 전혀 속상해할 게 없어. 할머니랑 폐지 줍는 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 말이야. 오히려 이건 아주 멋진 일이지. 정말로 부끄러운 건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주지 않는 거야. 명수 너니까 이런 대단한 일을 하는 거야.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아는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도망칠 필요는 없어. 그리고 너 놀리는 사람이 있으면 이 선생님이 따끔하게 혼내줄 거야. 알겠지?"
명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생각하다보니 선생님의 말씀이 다 옳았습니다. 그렇지만 창피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명수는 신발로 땅바닥을 툭툭 치더니 마음속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친구들은 다 학원 다니는데 나만 왜 이러는지……. 난 정말 불행한 아이에요."
"명수야. 너의 마음을 이렇게 선생님께 들려줘서 고맙다. 그리고 명수야,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누군지 아니?"
한참을 생각하던 명수는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그러고는 답을 찾지 못해 혹시 혼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선생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부드러운 표정으로 조용조용히 말씀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건 바로 남들과 비교하는 사람이야. 저 애는 큰집에서 사는데, 저 애는 최신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데, 저 애는 엄마랑 아빠가 있는데, 저 애는 얼굴이 잘 생겼는데……. 이런 식으로 남들과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 자기 자신은 점점 초라해지고 하찮은 사람이 되는 거야. 자신이 갖고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면 불행이라는 좋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는 거야. 자기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지. 선생님이 볼 때 명수 너는 정말로 행복한 아이야. 잘 생각해봐. 지금 네가 갖고 있는 행복이 얼마나 많은지 말이야."
'정말 나는 행복한 아이일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뭘까?'
명수는 눈을 깜박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갖고 있는 행복이 뭔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서워서 눈도 제대로 마주칠 수 없었던 호랑이 선생님이랑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얘기를 나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찡그리 명수의 얼굴이 조금은 펴졌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현태
전주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법을 공부했지만 글쓰기가 좋아서 작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싶어 글을 씁니다. 1997년 ‘소년문학’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서 ‘행복한 선인장’이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덕혜옹주》, 《가짜 독서왕》, 《북극곰에게 냉장고를 보내야겠어》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찡글찡글 찡그리, 명수
2. 싸움 한 판
3. 배꼽 빠지게 웃기는 벌
4. 할머니, 이거 안 하면 안 돼?
5. 내 이름, 그만 좀 불러
6.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7. 선생님이 웃는 이유
8. 나는 더 이상 '찡그리'가 아니야
9.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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