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80년, 부산 신선대 일대에서 목재 회사의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부산 생활을 막 시작한 6학년 두리의 시선으로 그려 내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던 시절, 어려움 속에서도 바다보다 더 큰 꿈을 꾸며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산골에서 할머니와 지내던 두리는 6학년이 되어서야 부모님과 동생들이 있는 부산으로 온다. 도시 생활에 대한 기대로 들떴지만, 허름한 집과 삭막한 풍경을 보고 적잖이 실망한다. 부산 끝에 자리 잡고 있는 신선대는 시골에서 빈손으로 온 사람들이 번듯한 집 한 칸을 마련하기 위해 모여든 가난한 동네였던 것이다.
학교생활 또한 피곤하다. 신선대에 사는 신선파와 시내의 용당에 사는 삼주파 아이들이 서로 으르렁거렸다. 처음에 두리는 용당의 삼주파에 관심이 간다. 신선대 사람이라면 누구나 용당으로 가서, 제대로 된 집에서 살고 싶은 꿈이 있다. 두리도 그런 희망을 품고 삼주파와 지내지만 얼마 안 가 자존심이 상하고, 신선파 친구들한테로 간다.
출판사 리뷰
제주 4.3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룬 동화 《모르는 아이》로 제11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한 장성자 작가의 새로운 장편동화이다. 이번에는 1980년, 부산 신선대 일대에서 목재 회사의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부산 생활을 막 시작한 6학년 두리의 시선으로 그려 내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던 시절, 어려움 속에서도 바다보다 더 큰 꿈을 꾸며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에서 가슴 짠한 울림을 느낄 것이다.
#모두가 똑같은 꿈을 가진 동네산골에서 할머니와 지내던 두리는 6학년이 되어서야 부모님과 동생들이 있는 부산으로 온다. 도시 생활에 대한 기대로 들떴지만, 허름한 집과 삭막한 풍경을 보고 적잖이 실망한다. 부산 끝에 자리 잡고 있는 신선대는 시골에서 빈손으로 온 사람들이 번듯한 집 한 칸을 마련하기 위해 모여든 가난한 동네였던 것이다.
학교생활 또한 피곤하다. 신선대에 사는 신선파와 시내의 용당에 사는 삼주파 아이들이 서로 으르렁거렸다. 처음에 두리는 용당의 삼주파에 관심이 간다. 신선대 사람이라면 누구나 용당으로 가서, 제대로 된 집에서 살고 싶은 꿈이 있다. 두리도 그런 희망을 품고 삼주파와 지내지만 얼마 안 가 자존심이 상하고, 신선파 친구들한테로 간다.
#잃게 될지도 모르는 것들1980년, 나라가 뒤숭숭하다. 전라도 광주에서 큰일이 났다는 소문이 돌고, 신선대와 용당에 자리한 전국 최대의 목재 회사도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형편이 나아지길 바라던 어른들은 좌절한다. 두리를 포함한 신선대 아이들도 서로 눈치를 보며 가족과 동네를 걱정한다. 아버지가 다니는 '우리 회사'가 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던 두리는 뭔가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고민 끝에 방송국 노래 대회에 참가하는 삼주파의 진주를 응원하러 간다. 방송에서 수상 소감을 말할 때 꼭 신선대 이야기를 해 달라는 부탁을 가지고……. 하지만 진주는 예선에서 떨어지고, 삼주파를 응원하러 간 일로 신선파한테도 외면받는다. 두리는 친구를 잃고, 신선대 사람들은 이대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걸까.
#지금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부산 끝 동네에서 단칸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는 신선대 사람들은 하루빨리 돈을 모아 신선대를 탈출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터뿐만 아니라 신선대에서도 내몰릴 위기에 처한다. 모두들 탈출을 바랐지만 탈출하기도 전에 삶의 터전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이제야 가족과 살게 된 두리도, 방 세 칸짜리를 마련하기 위해 죽어라 일만 한 엄마 아버지도, 신선대에서 투닥거리며 같은 중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모두 다 불안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30여 년이 훨씬 지난 현재에도 낯설지 않다. 조선업, 철강업 등 지역과 나라 경제를 책임지던 굵직한 산업들의 부진과 구조 조정 소식에 한숨 쉬는 가족과 이웃들…….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이겨 내기 위한 힘의 원천이 가족과 이웃에 있다는 사실도 변함없다. 지금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의 학생 시절 이야기에서 공감하게 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 있다.
#그럼에도 다시 꿈을 꾸며!≪신선대 애들≫의 또 다른 매력은 힘들고 불안한 상황과 고민들을 무겁지 않게 전개해 나간 데에 있다. 작가는 정감 넘치는 부산 사투리와 함께, 그 시절 신선대 사람들의 모습을 뚝심 있게 재현해 냈다. 버거운 현실 속에서도 사람 냄새 나는 유머와 힘이 있다. 작품 속 어른들과 아이들도 그렇다. 힘들다고 맥없이 손 놓고 있는 시간은 잠시뿐이다.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고,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이웃과 친구들이 있기에 다시 시작하려고 일어선다. 가난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저마다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덩달아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엉덩이가 들릴 정도로 덜컹거리던 버스가 잠잠해지며 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두리는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실눈을 뜨고 창밖을 보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성자
부산은 나와 내 꿈이 자란 곳입니다. 만화방 주인, 선생님, 동화 작가가 되고 싶어 상상 속에서 이루어 보곤 했지요. 마흔 살이 넘어 동화 작가가 된 내게 다가온 신선대 이야기가 고맙습니다. 《모르는 아이》로 마해송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비거, 하늘을 날다》 《초희의 글방 동무》 《군함도》 《여기가 상해 임시 정부입니다》 등이 있습니다.
목차
부산 가는 길...7
신선파와 삼주파...21
신선대 애들...38
성철이의 꿈...50
짭짤한 눈물 맛...62
통나무의 시간...74
무서운 결정...90
바다가 삼킨 것들...103
누가 누가 잘하나...117
배신...129
똑같은 꿈...140
용당졸친파...154
세상을 향해...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