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저학년은 책이 좋아 3권. 저자는 마당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생쥐를 그저 바라만 보는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만약 동물도 인간처럼 다른 동물을 기를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고양이와 생쥐의 역설적인 관계 설정이 주는 재미와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보호와 억압’, ‘위험과 자유’를 동화 속에 쉽게 담아냈다. 그리고 기른다는 것은 때로 귀찮을 수도 있으며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출판사 리뷰
“고양이를 기르는 생쥐는 도대체 어떤 생쥐일까요?”
개와 고양이, 생쥐가 펼치는 자유와 억압, 희생과 헌신에 대한
코믹한 이야기.
▶ 자유롭지만 위험한 길고양이로 살 것인가? 아니면 안전하지만 자유롭지 못한 ‘개고양이’로 살 것인가? 길고양이 나른이는 털북숭이 개 뭉텅이의 애완 고양이가 되면서, 여러 가지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고양이가 누릴 자유는 없어지게 되지요. 얻는 것이 있으면, 대신 잃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과 선택의 연속인 삶에 대해 자연스레 느끼게 합니다.
▶ 보살핀다는 것은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요즘은 많은 가정에서 반려 동물을 기릅니다. 보살핀다는 것은 자주 귀찮고 불편한 일들이 생기기 때문에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화를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 가르치는 교훈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느끼게 합니다. 가르치듯 교훈을 담은 이야기는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고, 재미가 없으면 우리 어린들에게 외면당하기 마련이지요. 이 동화는 주인공이 겪고 느끼는 유머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교훈을 얻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른이는 심심해서 뭉텅이의 집 벽에 발톱을 갈고 있었어요. 그때 어디선가 갉작갉작하는 작은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렸어요.
순간 나른이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걸 느꼈어요.
‘쥐구나!’
나른이는 숨을 죽이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귀를 세웠어요.
“갉작갉작, 갉작갉작…….”
소리는 개집 뒤에서 들렸어요.
나른이는 살금살금 개집 뒤쪽으로 갔어요. 가늘고 긴 꼬리가 보였어요.
나른이는 펄쩍 뛰어 앞발로 쥐를 움켜잡았어요.
“엄마야, 생쥐 살려요!”
조그만 쥐가 나른이에게 잡혀서 와들와들 떨었어요.
나른이는 생쥐의 얼굴을 보았어요.
산초 열매처럼 까만 눈이 겁에 질려 나른이를 보았어요.
“살려 주세요.”
생쥐가 말했어요.
“누가 너를 죽이는데?”
나른이가 말했어요.
“나를 먹으려고 잡은 거 아녜요?”
“아니, 그냥 잡은 건데.”
“먹을 게 아니면 왜 잡았는데요?”
“그냥.”
“그럼 놔주세요.”
“싫어.”
아기 고양이 나른이가 털북숭이 개 뭉텅이에게 붙잡혔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가을
1941년 대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책 전문 서점 ‘가을글방’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린이들과 친구가 됐습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 불교 문학상, 이주홍 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동화 『가끔씩 비 오는 날』, 『나머지 학교』, 『한 달 전 동물 병원』, 『그 밖에 여러분』, 『삐순이의 일기』, 그리고 그림책 『사자개 삽사리』, 『쪽매』 등 많은 작품을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