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누군지는 몰라도 하라 편이라고 하니 듣기 좋았어.
내 편이 하나도 없다는 건 정말이지 서러운 일이니까.’
《내 동생 싸게 팔아요》《고슴도치 우리 엄마》 작가 임정자의 신간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선보이는 생활 동화 시리즈입니다. 1권 조성자 작가의 《썩 괜찮은 별명》, 2권 김혜리 작가의 《고집불통 내 동생》, 3권 최형미 작가의 《엄마는 마녀 아니 미녀》, 그리고 4권 선자은 작가의 《화장실 귀》에 이어, ‘내 편’을 찾는 외톨이 하라의 이야기를 담은 다섯 번째 권 《내 편이 필요해!》가 출간되었습니다. 과연 하라는 ‘머릿니 육발 장군’이 아닌,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내 편은 아무도 없어!”
하라는 외톨이야.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마을 도서관에서도.
근데 어느 날 누군가 나타나서 자기가 하라 편이래.
하라는 싫지 않았어. 내 편이 하나도 없다는 건
정말이지 서러운 일이니까.
드디어 하라에게도 진짜 ‘편’이 생기는 걸까?
아이들의 영원한 숙제인 ‘친구 사귀기 - 내 편 찾기’ 학교라는 작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들은 친구 사귀기라는 커다란 난제에 빠집니다. 마음 맞는 친구를 찾는 것도 힘들고, 찾았다고 해도 다툼이 일어날 일이 꽤나 많기 때문입니다. 여자아이들은 단짝 친구에 대한 열망도 큰 편입니다. 더군다나 이 책의 주인공 하라처럼 평범하지 않은 환경, 즉 엄마가 아닌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다면 더욱이 어려울 터입니다. 그런 하라가 내 편을 만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담은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이들의 시선을 절로 이끌 것입니다. 하라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아이들은 친구 사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공감하고, 서툴었던 스스로를 위로하고, 결국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찾은 하라의 모습에 기뻐하며 안도할 것입니다.
편견과 따돌림 없는 세상을 꿈꾸며 하라는 엄마와 떨어져, 하라를 돌보는 데에 서툴고 괴팍하기 짝이 없는 할아버지의 손에 큽니다. 또 같은 반의 어른스러운 친구 성은이도 엄마 없는 집안의 소녀 가장입니다. 이런 설정이 사뭇 신파조로 흐를 만도 하지만 시종일관 담담하게 스칩니다. 마치 친구가 되는 데에 가족의 형태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듯 임정자 작가는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외로워 보였어요. 나는 그 아이를 보면서 누구나 편이 한 명씩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을 더듬더듬 읽어도, 더하기와 빼기에 서툴러도…… 엄마나 아빠랑 같이 살지 않아도, 피부색이 좀 달라도, 앞을 보지 못해도, 흉보거나 편견을 갖거나 따돌리지 말고 함께 학교를 오가고, 함께 놀고, 이야기를 하면 들어 주고, 고개를 끄덕여 주고, 믿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외롭지 않고, 서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서로의 편, 친구가 되어 주면 좋겠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임정자 작가가 예쁘고 반짝거리는 아이 하라를 만난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는 이 책은 한번 읽어 내려가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입니다.
판타지와 현실이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작품누구에게도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외로운 아이 하라가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머릿니인 ‘육발 장군’을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상상 속의 친구 한 명쯤은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하필 머릿니라니! 대도시의 아이들에게도 유행처럼 번지며 이슈가 되고 있는 머릿니는 작가 임정자의 유쾌한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설정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라는 사실 ‘척’을 잘하는 아이입니다. 아무것도 안 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 안 느끼는 척, 모르는 척. 친구들이 자기를 따돌릴 때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방어해 왔지요. 그러다 상상 속 친구인 머릿니 ‘육발 장군’까지 만들어 내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육발 장군이 “나는 하라 양 편이다!”라고 한 말은 하라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육발 장군을 대신할 진짜 친구를 만나자, 희한하게도 더 이상 육발 장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판타지와 현실이 오가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입니다.
나도 내 편이 있으면 좋겠어! 외톨이 하라가 도무지 자기 편은 없다고 생각한 날, 머릿니인 ‘육발 장군’이 나타나, 하라 편이라고 합니다. 육발 장군의 얘기에 하라는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 내 편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토요일이 되면 하라는 동네 도서관에 갑니다. 떡볶이나 치킨 같은 간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라의 어깨에서 머릿니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며 다 피합니다. 하라는 눈물을 꾹 참고 묵묵히 떡볶이를 먹습니다. 아무것도 안 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 안 느끼는 척. 이런 일은 익숙합니다. 그날 육발 장군은 하라에게 자기 부하가 희생한 덕에 혼자 떡볶이를 먹게 된 것이라며, 자기들이 하라 머리에서 잘 살 수 있게 그냥 두라고 합니다. 하라는 웃기면서도, 자기 편이라는 육발 장군이 없어지면 좀 허전할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하라는 육발 장군 말고 진짜 사람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첫째, 스스로 챙겨 읽는 만만한 책입니다.엄마가 읽어 주거나 선생님이 읽으라고 해서 읽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고르고, 스스로 읽는 동화 시리즈로 기획되었습니다.
한평생 책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본격적으로 동화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고 쉽고 즐겁게 이야기를 접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둘째, 생활 밀착형 창작 동화 시리즈입니다.별명, 형제, 친구, 비밀, 고민거리, 생일 파티 등
저학년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하는 소재들이 담긴
생활 밀착형 창작 동화 시리즈입니다.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우리 아이들의 하루하루 속에서 소재를 찾고,
필력 있는 작가들이 정성을 다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따뜻한 동화로 구현해 냈습니다.
셋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독후 활동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동화를 읽고 나서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별지로 삽입된 ‘독후 활동 카드’를 통해
내용을 한 번 더 되새기고, 더 깊이 더 넓게 생각해 보게 하고,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마인드맵이나 그림, 동시 등으로 표현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독후 활동 카드를 완성하며 만족감을 느끼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경험을 쌓게 될 것입니다.

으하함. "누군지 하품 한번 요란하게 하네."
하라는 방바닥에 흩어져 있는 공깃돌을 긁어모으며 중얼거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