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거북이마을 이야기 1권. ‘거북이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대안에너지로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 그림책에는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모습과 소박한 물건들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느리게, 천천히, 삶 그대로를 오롯이 존중하는 마을’이 모든 생명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이자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았다.
출판사 리뷰
도시내기 오디와 싸리, 느릿느릿 평화로운 거북이마을에 가다
지금 우리 삶을 보면, 날마다 촘촘히 짜인 시간 속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어요. 어른들이 늘 바쁘게 일하다 보니, 아이들은 원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바쁘게 채워 나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세상 어딘가에 느릿느릿 살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하는 물음이 떠오르게 되지요.
거북이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에요. 거북이마을에서는 거북이처럼 느리게 걷고, 느리게 말하고, 느리게 일한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빠른 게 문제가 되지도 않아요. 거북이마을은 저마다 자기 시간을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쓰면서 사는 곳이거든요.
어느 날, 이 마을에 오디와 싸리가 들어오게 돼요. 도시에서 바쁘게 살던 오디와 싸리가 마주한 거북이마을은 어떤 곳일까요? 낯선 사람에게 선뜻 호의를 베풀고, 도시에서는 본 적 없는 행동을 하는 너구리 아저씨를 오디와 싸리는 얼마나 수상하게 생각했을까요?
너구리 아저씨의 삶에서 엿보는 평범하고 작은 것의 소중한 가치
오디와 싸리는 여행 중 차가 고장 나 잠시 거북이마을 너구리 아저씨 집에서 지내기로 하지요. 오디와 싸리 눈에 너구리 아저씨는 이상하기만 해요. 새벽마다 뭘 하고 오는지 채소가 가득 든 소쿠리를 들고 오지 않나, 오디와 싸리를 힐끔힐끔 훔쳐보지를 않나. 가장 수상한 건 밤이면 밤마다 집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는 거예요.
사실, 너구리 아저씨가 하는 행동은 거북이마을에서는 하나도 이상할 게 없어요. 갑자기 들이닥친 낯선 사람에게 선뜻 손을 내밀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해서 내오는 모습은 거북이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거든요. 서로 나누며 사는 정겨운 모습은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겨를 없이 살아온 오디와 싸리에게 몹시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겠지요.
이 그림책에서 가장 너구리 아저씨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거북이마을에서 사는 것 그 자체예요. 삶 그대로를 소중히 여기고, 진가를 알아본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요. 우리는 보통 자기보다 더 멋지고, 잘난 것들을 좇으려고 하니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우리에게 지금 자기 모습보다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으니까요.
평범한 자기 삶에서 귀한 가치를 찾아내고, 더 귀하게 가꾸어 나가는 너구리 아저씨는 세상 그 어떤 이보다 멋져요. 결국은 오디와 싸리가 아저씨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오디와 싸리도 곧 자기만의 귀한 가치를 찾을 수 있겠지요?
정겨우면서도 치밀한 그림을 그려내는 작가 정지윤의 신작
보리에서 다달이 나오는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장편 그림동화 ‘세상 어딘가에 있는 거북이마을’을 그림책으로 새롭게 엮어냈어요.
이 그림책을 쓰고 그린 정지윤 작가는 척박한 황무지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을 틔울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거북이마을’을 그렸어요.
그림 장면마다 작가 특유의 정감 있는 표정과 유쾌한 몸짓이 살아 움직이며, 또 그림 곳곳에 깨알 같은 재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은 아이들에게 포근함을 안겨 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지윤
경기도 광명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어요.대학 졸업 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전국 도보 여행을 했어요. 여행 중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도시에 견주어, 점차 인구가 줄어드는 시골 마을들을 다니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거북이 마을’ 이야기를 구상하고, 〈거북이마을〉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어요.지금은 여행 중 들렀던 전북 진안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어요.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동네 한 바퀴》 〈출동! 약손이네 1, 2〉 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