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고독과 불안, 언어가 가진 한계를 예리한 필치로 포착해 낸 세계적인 지성 잉에보르크 바흐만
자아 안에 존재하는 타자, 여성 안에 존재하는 남성, 소통의 불완전함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담아낸 바흐만의 대표작
새로운 표상과 과거의 잔상이 공존하는 현대적 도시 빈에 사는 작가인 \'나\'. 그녀는 삶의 의미를 오직 이반이라는 남자와의 관계에서만 찾는다. 사랑에 삶 전체를 건 \'나\'와 달리 헝가리 출신의 이반은 그 사랑을 유희라 이름 붙이고 어디까지나 가벼운 감정에 머물기를 강요한다. 하지만 이반의 두 아이를 만난 후 \'나\'는 조심스럽게 그들과 함께한느 삶을 꿈꾸게 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반이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하자. 절망한다. 한편 \'나\'의 삶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중심축이자 \'나\'와 한 집에서 동거 죽인 말리나라는 남자는 이반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그녀의 행동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생활 전반에 걸쳐 그녀를 보살피고, 꾸짖고, 위로해 준다.
현실과 꿈의 경계,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가운데 \'나\'와 말리나는 \'나\'의 아버지에 대한 강박과 이반을 잃을지도 몰느다는 두려움에 대해 악몽 속의 미로처럼 길고 빠져나갈 수 없는 대화를 나누게 된다. 끊임없이 독자의 사고를 자극하고, 교란하고, 마지막 순간에야 강렬한 깨달음을 전하는 기나긴 대화 후, 말리나의 정체와 \'나\'의 진실이 어두운 내면의 방에서 나와 밝혀지기 시작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잉게보르크 바하만 (Ingeborg Bachmann)
1926년 오스트리아 남부 클라겐푸르트에서 태어나 인스부르크, 그라츠, 빈 대학에서 법률과 철학을 공부했다. 1953년 「47그룹」을 통해 문단에 데뷔, 서정시인이자 소설가로 널리 알려졌으며 게오르크 뷔히너상, 브레멘 시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자신이 피우던 담뱃불로 인한 화상으로 1973년 가을, 로마에서 객사한 바하만은 『삼십세』 『말리나』 등 인생을 투시하는 철학적 작품세계로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 평범한 두 남녀의 사랑을 통해 현대에서의 사랑이 지니는 의미를 끄집어 내고 있는 \'만하탄의 선신\'은 아름답고 시적인 표현으로 남녀간의 만남이 안고 있는 진실의 문제에 대해 깊은 울림을 가져온다.
그 외 저서로는 『유예된 시간』『대웅좌의 부름』『만하탄의 선신』등이 있다.
역자 : 남정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뮌헨대학교 독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목차
말리나
작품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