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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반쪽 미소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3-4학년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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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2권. 전쟁이 남긴 상처와 그것을 극복해 내는 인간애를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동화이다. 영국의 유명한 어린이와 청소년 책 작가인 마이클 모퍼고는 실제 있었던 사건과 인물에서 이 이야기의 소재를 얻었다. 제2차 세계대전 부상병들의 재건 성형수술을 집도했던 매킨도 박사와 그에게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모임인 기니피그 클럽이 바로 그것이다.

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마치 기니피그 같아 보여서 이런 이름 붙었다고도 하는 기니피그 클럽과 그 환자들의 사연은 전쟁이 남긴 잔혹한 상처를 보여 준다. 그리고 불과 한 세기도 지나지 않은 과거에 고통스러운 전쟁을 겪었던 우리에게도 이 이야기는 강렬하게 다가온다. 전쟁의 비극과 그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우정과 가족애, 나아가 평화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은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출판사 리뷰

입이 아닌 눈으로만 미소 짓는 마이클의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마이클에게 들려주는 과거의 비밀은 무엇일까?
전쟁이 몸과 마음에 남긴 상처에 관한 가슴 저미는 이야기!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거대한 비극입니다. 누군가는 전쟁으로 귀한 목숨을 잃기도 하고 혹시 살아남더라도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곤 하지요. 이 책 『할아버지의 반쪽 미소』는 전쟁이 남긴 상처와 그것을 극복해 내는 인간애를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동화입니다.
마이클에게는 2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무렵에만 집으로 찾아오는 조심스러운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외할아버지입니다. 외할아버지는 웃지도 않고 말수도 거의 없어 함께 있으면 어쩐지 불편합니다. 할아버지가 오기 전이면 엄마, 아빠는 마이클에게 온갖 잔소리를 하며 주의를 주지요. 어지럽히지 마라, 시끄럽게 떠들지 마라, 무엇보다 절대 할아버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말라면서요. 마이클에게 할아버지의 얼굴은 쳐다보면 안 되는 금지 구역입니다. 하지만 마이클은 언제나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곤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너무나 궁금하지만 결코 물어볼 수 없고 아무도 알려 주지 않지요. 화상 때문에 흉하게 일그러진 얼굴이지만, 언제부턴가 마이클은 할아버지의 얼굴이 그리 무섭지 않습니다. 마이클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짓기 때문이지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피부가 늘어나지 않아서 입이 아닌 눈으로 웃는 할아버지의 미소를 마이클은 볼 줄 압니다. 어느 여름,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작은 섬에서 함께 물고기를 잡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사실이지요. 할아버지는 온전하지 못한 반쪽짜리 미소지만 더없이 따뜻하게 웃으며 마이클에게 자신을 똑바로 바라봐 주어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마이클이 몹시도 궁금해하던 것들, 다른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었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어린이와 청소년 책 작가인 마이클 모퍼고는 실제 있었던 사건과 인물에서 이 이야기의 소재를 얻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부상병들의 재건 성형수술을 집도했던 매킨도 박사와 그에게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모임인 기니피그 클럽이 바로 그것이지요. 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마치 기니피그 같아 보여서 이런 이름 붙었다고도 하는 기니피그 클럽과 그 환자들의 사연은 전쟁이 남긴 잔혹한 상처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불과 한 세기도 지나지 않은 과거에 고통스러운 전쟁을 겪었던 우리에게도 이 이야기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전쟁의 비극과 그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우정과 가족애, 나아가 평화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은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늘 억지로 깨려고 애쓰던 기억이 난다. 깨면 나머지 꿈을 꾸는 걸 피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매번 아무리 도망치려 버둥대도 꿈이 쫓아오리란 걸 알았다. 악몽이 나를 놔주지 않았다. 끔찍한 이야기가 다 끝난 뒤에야 깨어날 것이다.
넓은 바다에서 불타는 큰 배가 보였다. 배가 가라앉자 불길에 싸인 사람들이 바다로 뛰어내려 헤엄쳤다. 바다는 불타서 배 주위가 펄펄 끓었다. 구명정으로 헤엄치는 할아버지가 보였다. 하지만 구명정은 이미 만원이라서 탈 자리가 없었다. 할아버지는 태워 달라고 애원했지만, 선원들은 타지 못하게 했다. 뒤쪽에서 뱃머리가 허공으로 솟구치더니 배 전체가 신음했다. 다친 동물이 고통스럽게 죽으면서 지르는 소리 같았다. 그러다 배가 파도 밑으로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배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 거대한 증기를 토해 냈다. 바다가 적막에 싸였다.

할아버지가 시끄러운 걸 싫어하니 텔레비전을 많이 보지 마라. 그중에서도 특히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는 잔소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아버지를 똑바로 보지 말라는 것이었다. 예의에 어긋난다고, 할아버지는 사람들, 특히 애들이 쳐다보는 걸 싫어한다고.
나는 안 그러려고 애썼다. 무지무지 애썼다. 할아버지가 도착하면, 난 늘 다른 데를 쳐다보려고 노력했다. 할아버지의 머리 위에 늘어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쳐다본 기억이 난다. 현관 복도 천장에 빨간 종이로 만든 종이 달려 있었거든. 이따금 할아버지의 조끼나 늘 차고 다니는 회중시계를 보려고 했다. ‘금지 구역’ 근처를 제외한 아무 데나 보려고 했다. 일단 금지 구역인 할아버지의 얼굴이나 손을 보면 눈을 뗄 수가 없었을 테니까.

  작가 소개

지은이 : 마이클 모퍼고
1943년 영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전직 교사였던 그는 아내와 함께 ‘도시 어린이를 위한 농장’이라는 자선 단체를 시작해 30년 넘게 청소년 교육 사업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1999년에는 청소년 지도에 힘쓴 공이 인정되어 부부가 함께 여왕 탄생 기념 훈장을 받았습니다. 스마티즈 도서상, 휘트브레드 어린이 도서상 등 여러 상을 받았으며 『워 호스』 『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 『굿바이, 찰리 피스풀』 『거인의 목걸이』 등 많은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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