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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없는 요즘 것들
청어 | 부모님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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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진영의 <개성 없는 요즘 것들>. 불만족이 나쁘다면 청년들의 불만족이나 기성세대의 불만족이 모두 나쁜 것이 되어야 하고, 반대로 불만족이 나쁜 것이 아니라면 청년들의 불만족이나 기성세대의 불만족이 모두 건전한 의사 표현이 되어야 하는데, 왜 연령대에 따라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가?

  출판사 리뷰

요즘 것들에게 개성 같은 게 왜 필요해?

우리는 자주 완벽한 인간을 상상하고는 한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뛰어나지만 반대로 그로 인해서 부족한 부분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개인이 아닌, 잘하는 것만 있는 개인을 상상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쉽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특별할 것을 요구받고는 한다. 가령 남들과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경기를 하면서도 남과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로 축구를 하는 메시와 같은 선수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노벨상을 수상할 인재를 원한다면서 ‘남들처럼 생각하고 남들이 연구하는 걸 연구해’라고 말한다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발견이 나타날 수 있을까? 달리 말해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많은 특별한 능력들은 어떤 부분에서 특별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부족한 부분들을 동반하는 다름 혹은 개성과 같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을 평범하게 만들기 위한 교육이 과연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단점을 없애려 장점마저 없애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난독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난독증이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난독증으로 인해서 보통의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많은 단점들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보통의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장점들 또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난독증으로 인한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요즘 것들에게 개성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모두 똑같아야 한다면 아마 난 나를 결코 사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면 난독증을 갖고 있는 내가 평범해진다는 것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한 채 가장 못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누구보다 뛰어나고 누구보다 똑똑하기 때문이 아니라 난독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쓸 수 있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다르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것들을 느끼며, 난독증을 갖고 있는 사람만의 방식으로 책을 썼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책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게 된다면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개성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될 것이다. 난독증을 갖고 있는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다름을 없앨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이었으니 말이다.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평범하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갖는 나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삶에 대한 평가 기준이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학창 시절에는 부모님의 말을 잘 들으면서 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가서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에 들어가,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아온 이성과 만나 결혼해서, 자신과 닮은 자식을 낳고 기르는 것. 혹은 동일한 과정을 거치되,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공무원이 되어서 자신과 같이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

물론 내가 예시로 든 삶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삶의 이상과 완벽하게 부합하지는 않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즉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단편적이라는 것이다. 왜 모든 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가야 할까? 왜 자신의 적성이나 재능과 상관없는 학과에 들어가서는,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스펙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왜 자신의 꿈이나 적성과 상관없는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만약 당사자에게 물어본다면 뻔하디 뻔한 대답을 듣게 될 것이다. ‘어쩔 수 없으니까’, 혹은 ‘그게 최선이니까’라고 말이다. 즉 한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난 한 아이의 미래란 마치 일방통행인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이 개인의 의지, 개인의 적성이나 바람 등과 무관하게 누구나 알 수 있는 몇 가지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 나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어떤 이들은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진영
서울 봉천동에서 태어남신상도 초등학교 졸업국사봉 중학교 졸업영등포 고등학교 1학년 자퇴고졸 검정고시 합격

  목차

머리말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요즘 것들의 문제는 요즘 어른들의 입장에서 다뤄진다
요즘 것들에게 도전이란 어웨이 게임과 같다
요즘 것들의 문제를 요즘 것들만의 문제로 볼 수 있을까?
어른들은 요즘 것들이 사회문제에 침묵하길 원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
인적자원이 중요하다면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서 능력을 계발하는 데 차등이 생겨서는 안 되지 않을까?
다가올 시기에는 인적자원보다 개성 있는 개인이 더욱 필요하다
우리는 점점 개성이 중요해지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게 개성을 가질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개성 있다’는 말은 ‘싸가지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철학의 중요성
철학은 ‘다름’을 기준으로 하는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왜 불평하면 안 되지?
도전이 그렇게 좋은 것이면 기성세대는 왜 도전하지 않을까?
기성세대에게는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까라면 까’와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란 말이 같이 사용되는 게 말이 되는가?
요즘 것들이 너무 좌파 사상에 물들어 있다고?
경제발전을 위해서 자유를 희생하는 것이 정말 최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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