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국에서 50명의 친구들이 책마을해리로 모였다. 친구들이 모여 시를 읽고 보고 들으며 시 속에 풍덩 빠지기도 하고, 바닷물놀이를 하기도 하고,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물총놀이도 했죠. 밤늦게까지 영화도 봤다. 갯벌에서 만난 바다친구들, 숲 속에서 만난 풀벌레 친구들, 운동장에서 만난 구름, 바람 등 자연친구들, 캠프에서 만난 사람친구들, 우리 친구들 주변에서 보고 듣고 만난 많은 친구들과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가 고스란히 시로 피어난다.
출판사 리뷰
함께 걷고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눈을 감고 오로지 소리로 채집한 감각의 흔적들
전국에서 50명의 친구들이 책마을해리로 모였어요. 뜨거운 여름 어느 날이었죠. 친구들이 모여 시를 읽고 보고 들으며 시 속에 풍덩 빠지기도 하고, 바닷물놀이를 하기도 하고,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물총놀이도 했죠. 밤늦게까지 영화도 봤어요. 자, 이제 나만의 시를 쓸 시간. 갯벌에서 만난 바다친구들, 숲 속에서 만난 풀벌레 친구들, 운동장에서 만난 구름, 바람 등 자연친구들, 캠프에서 만난 사람친구들, 우리 친구들 주변에서 보고 듣고 만난 많은 친구들과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가 고스란히 시로 피어납니다.
지난 여름, 보물상자 같은 시간
김근 시인
지난 여름은 우리 모두 더위와 싸웠어요. 여름은 많은 더위의 기록들을 갈아치웠죠. 그런 뜨거움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만났죠.
낯설고 어색한 처음을 지나 좀더 끈끈해지는 몇 밤을 지나 아쉬운 헤어짐으로 마무리된 이박삼일이었어요. 책마을해리를 감싸고 있던 수많은 식물들이 생각나요. 저는 아침마다 산책을 했었죠. 아침부터 더위는 녹녹치 않았는데요. 식물들도 단단히 그 하루 폭염을 대비해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식물들도 치열하게 초록을 품어 올리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거라고 새삼 생각했죠. 그때 우리 만남의 색깔도 초록이었을까요? ‘초록초록’한 싱그럽고 치열 하고 아름다운 만남이었다고, 여러분도 생각하나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여러분의 시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여러분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말과 같아요. 시의 말은 이상하게, 평소에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을, 자신의 주변을 자신도 모르게 보여주는 힘이 있거든요. 그 말은 자신을 혹은 그것을 읽는 독자를 상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데려가기도 해요. 제가 여러분의 시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단지 여러분의 삶을 엿본다는 말만은 아니에요.
여러분의 시를 보면서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 상상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체험하게 된다는 말이에요.
……
여름은 어느 새 먼 옛날 같아요. 책마을해리를 둘러싼 야트막한 산들의 빛깔로 울긋불긋해졌겠지요. 우리가 만났던 계절의 그 뜨거움도 사라지고,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만 같던 그 초록빛도 이제는 모두 자취를 감춰 나무들은 각자 저만의 빛깔로 물들겠지요.
왁자지껄하던 여러분들도 조용히 물들고 있나요?
그 짧은 만남이 여러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만난 그 시간들이 여러분 삶의 어느 구석에 간직되길 빌어요. 얼굴들, 웃음소리들, 피부에 느껴지던 그 많은 촉각들, 눈에 담았던 수많은 사물들……. 그 시간이 한번씩 꺼내보는 보물상자 같았으면 좋겠어요. 그 보물상자 안에서 저도 언제까지나 여러 분을 꺼내보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거기서 우리 다시 만나요.
학교
-김보민
학교에서 계속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자리에 앉으세요.
뛰지 마세요.
규칙을 지키세요.
학교에서 짜증났는데 칭찬받을 때도 많다.
잘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책 많이 읽었군요.
소리
-김나영
소리
피곤함을 씻어주는 물소리
얼굴을 재완성하는 콧노래소리
외로움을 달래주는 수다소리
지루함을 달래주는 노랫소리
날 완성시켜주는 잔소리
어색함을 깨트릴 인사소리
서로 친해지는 웃음소리
소리는 만능소리
방학
-하지호
방학이 되자
친구들과 선생님이 좋아한다.
왜냐하면
공부를 더 적게 하고
자유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개학식이 다가오자
대부분의 친구는
미친 듯이 일기를 쓴다.
그리고 방학이 끝났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두
슬퍼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책마을해리시인학교 5기 친구들
목차
펴내는 글 5
수박
구민아 시 쓰는 아이들 14 바다 15
김보민 수박 16 갯벌 17 학교 18
박주원 새소리 19 파도 20
박현수 개똥×3 21 새우총 22
임유진 비밀 23 하지 말아야 될 것 허나 하는 사람들 24
바다, 그리고 행복 26
지한인 미끄럼틀 27 갯벌 28 바다 29
진유리 서점에 있는 비싸고 좋은 책 30 색깔 31
허승준 갯벌 32 잠 33
시끄럽조
김나영 로봇 36 소리 37
김민준 알지 알지 다 알지 38 선생님 39
김유빈 무슨 색이지? 40 책학교해리 41
박재영 도화지 42
박하람 매미와 나 43 바다로 가는 길 44 방학 45
신해인 책 46 리모콘 47
윤 상 빨래 48 통 49
이호현 없네 50 미래 51
어벤저스
김가람 짝짝이 54 시계 55
김지아 갓구름 56 불닭볶음면 57
박혜수 샹들리에 58 핸드폰 59
손미르 바닷물 60 게 61
윤 린 불쌍한 지우개 62 시계 속 요정들 63
이호주 학교 64 벌 65
전선영 갯지렁이의 꿈틀거리는 사생활 66 마음대로 라이벌 68
하지호 방학 70 새벽놀이 71
올림포스
공나원 만화 주인공 74 영원 75
김정애 너에게 하는 말 76 스마트폰 77
류송연 침묵 78 …하기 전 79
박예서 눈 80 안경 81
설재희 사관 82 지우개 83
이경헌 노을 84 모기를 감싸 안고 85
정승현 나의 생각 86 물병의 용도 87 깜빡 중에 꿈뻑 88
퍼플포터
강소영 나를 반겨주는 갯벌친구 90 자기 전 91
김민서 닭볶음탕 92 초코우유 93
김준석 자전거 94 아이스크림 95
박효준 선풍기 96 바람 97 색연필 98
원나연 파도 99 태양 100
윤 율 완벽한 그림 101
시에 대한 시는 처음이기 때문에…… 102
이다경 액자 103 똑똑 104 내가 좋니? 105
허서경 물놀이 106 포도 107
해리포터
김민주 갯벌 110 ON & OFF 111 모자 112
문예닮 아빠와 양말 113 엄마 114 조개 115
문예람 게 116 인형뽑기 117
안나윤 내 마음 118 알지알지, 다 알지 119
양현지 전등 120 갯벌의 라이벌 121
이혜인 도망책 122 친구 123
하지협 시인학교 124 아픔 125 하늘 126
시인학교 총평_김근(시인)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