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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과 말썽쟁이
기탄출판 | 3-4학년 |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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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88979599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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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술탄은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미리 연습했어요. 중요한 일이란 빈둥거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에요. 빈둥거리는 연습을 해야 제대로 빈둥거릴 수 있기 때문에 술탄은 어릴 때부터 쭉 빈둥거리는 연습을 했던 거예요.
술탄에게는 부인이 백 명이나 있어요. 백 명이나 되는 부인들은 술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 주려고 모두들 방석을 만들었어요. 술탄은 부인들이 정성껏 만든 방석을 차례차례 올려놓고 그 위에 앉았어요. 방석은 점점 더 높아졌어요. 술탄은 방석까지 기어오르기 위해 바구니가 달린 기중기를 준비했어요. 그리고 바구니에 연결된 밧줄 손잡이를 돌릴 하인을 구했어요.
밧줄 손잡이를 돌릴 새 하인은 손놀림이 서툴러 늘 말썽을 피웠어요. 밧줄 손잡이를 번번이 놓쳐 술탄은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말썽쟁이는 궁궐에서 쫓겨나지 않았어요. 술탄이 말썽쟁이에게 점점 익숙해졌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술탄은 엉덩방아를 찧을 때 꽥 소리 지르는 걸 남몰래 즐기기까지 했어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술탄은 차츰 스스로 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동안 술탄은 다른 사람이 해 주는 대로 먹고 자고 명령할 뿐 다른 건 아무것도 안 했거든요. 술탄은 말썽쟁이를 만나고 나서 궁금한 것도 생기고 질문도 할 줄 알게 되었어요. 자기의 할 일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깨달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술탄에게 친구가 생긴 것이에요. 하나밖에 없는 그 친구는 바로 말썽쟁이랍니다. 이제 술탄은 더 이상 게으름뱅이가 아니고, 말썽쟁이도 더 이상 말썽쟁이가 아니랍니다.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이니까요.

  작가 소개

저자 : 클라우디아 슈라이버
1958년 독일 카셀 근교 샤흐텐에서 태어났다. 괴팅엔과 마인츠에서 공부한 후, 바덴바덴 남서독일방송국에서 라디오방송 편집자, 리포터, 진행자로 활동했다. ZDF의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상을 수상했다. 모스크바와 브뤼셀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및 작가로 일하며 첫 소설 작품 < Der Auslandskorrespondent >를 발표했다. < Moskau ist anders >에서는 1990년대 초반에 혼란한 모스크바에서 겪은 작가의 일상을 담았다. 2005년 현재 쾰른에서 소설과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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