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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앞 양수리 가는 길 민달팽이 회색 눈사람 빗소리 산타페로 가는 사람 이미지

그 집 앞 양수리 가는 길 민달팽이 회색 눈사람 빗소리 산타페로 가는 사람
창비 | 부모님 | 200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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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창비 '20세기 한국소설 전집' 제44권. 1980~90년대에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여성작가 여섯 명의 작품 여덟 편을 모았다. 갈등하고 고뇌하는 여성의 내면을 나직한 어조와 정교한 언어로 형상화해온 작가 이혜경을 비롯, 총 여섯 명 작가의 여덟 작품이 실렸다.

이혜경의 '그 집 앞', '꽃그늘 아래'는 가부장제에서 여성이 처한 위기나 사랑하는 이를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과정을 그려낸다. 김인숙의 '양수리 가는 길', '칼에 찔린 자국'은 세상과 타협하며 삶에 대한 자유의지를 상실한 주인공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의 위력을 보여준다.

자신의 집을 꾸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한 김형경의 '민달팽이', 주인공의 회상을 통해 과거의 집단주의적 가치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포착한 최윤의 '회색 눈사람', 폭력적인 남성과 인내하고 순종하는 연인의 이야기인 이청해의 '빗소리', 근원적 해방의 세계는 억압적 현실과 맞서 싸우는 자의 현실 속에 있음을 묘파한 김승희의 '산타페로 가는 사람' 등도 함께 실려 있다.사랑은, 다 만든 인형 같은 것이다. 만들 때는 이리저리 설레고 꿈을 꾸는 듯하지만, 일단 형태를 갖추고 나면 인형은 독자적인 생명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만든 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 행복한 건 거기까지였다. 완성되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생명, 허술히 대접해서는 안 되는 생명을 얻어버려 거북스럽게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원한 건 그걸 만들어가는동안의 충족감이었다. - 이혜경, '그 집 앞' 중에서그러나 그들이 미처 몰랐던 것은 그들이 변하기 전에 세상이 먼저 그들을 장악해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삶의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동안 삶의 만족도나 쾌적함이라는 단어조차가 얼마나 손쉽게 폐기되어버려야 하는지 그걸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아니,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런 짐작이야 상식적으로 할 수도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정작 몰랐던 것은 세상에게 자신이 장악당하는 순간, 그것이 어느 일부분의 장악이 아니라 속속들이, 남김없이, 깡그리, 모든 것의 완벽한 장악이라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 김인숙, '양수리 가는 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인숙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먼 길』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단편소설 「개교기념일」로 현대문학상을, 단편소설 「바다와 나비」로 이상문학상을, 단편소설 「감옥의 뜰」로 이수문학상을, 소설집 『그 여자의 자서전』으로 대산문학상을, 소설집 『안녕, 엘레나』로 동인문학상을, 단편소설 「빈집」으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꽃의 기억』 『봉지』 『소현』 『미칠 수 있겠니』, 소설집 『칼날과 사랑』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등이 있다.

저자 : 김형경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문예중앙』 신인상에 시가, 1985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중편소설 「죽음 잔치」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세월』 『울지 말아요, 기타』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내 사랑은 그 집에서 죽었다』 『외출』 『꽃피는 고래』, 소설집으로 『단종은 키가 작다』 『담배 피우는 여자』, 시집으로 『시에는 옷걸이가 없다』 등이 있으며, 심리 에세이 『남자를 위하여』 『사람 풍경』 『천 개의 공감』 『좋은 이별』 『만 가지 행동』 『소중한 경험』을 펴냈다. 제10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이청해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에 KBS문학상을 받은 뒤 5권의 소설집과 6권의 장편소설을 펴냈습니다. 선생님은 ‘나’와‘내 옆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며 작품을 쓰는 작가입니다. 어린이들과도 친구가 되어 엄마의 빈자리를 강아지와의 사랑으로 채워낸 열 살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내 친구 상하]라는 동화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북한에서 온 아이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빗소리」,「숭어」,「플라타너스 꽃」,「악보 넘기는 남자」,「장미회 제명사건」과, 장편소설「초록빛 아침」,「아비뇽의 여자들」,「체리 브라썸」,「오로라의 환상」,「그물」, 「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 장편동화「내 친구 상하」등이 있습니다.사진출처 : (c)허명욱

저자 : 최윤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문학사상』에 평론 「소설의 의미구조 분석」을 게재하며 문단에 등장했고, 1988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단편소설 「회색 눈사람」으로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문체를 통해 문학적 품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동인문학상을 수상했고, 1994년 단편소설 「하나코는 없다」로 인간의 익명성을 격조 높은 기법으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국제인문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소설집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속삭임, 속삭임』 『열세 가지 이름의 꽃향기』 『첫만남』, 장편소설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 『겨울, 아틀란티스』 『마네킹』, 산문집 『수줍은 아웃사이더의 고백』 등이 있다.작가의 윤리적 판단을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비판성을 유지하는 소설 고유의 미학적 공간을 공고히 구축한 최윤의 작품들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터키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활발히 번역되고 있다.

저자 : 이혜경
196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2년 『세계의 문학』에 중편 「우리들의 떨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길 위의 집』(1995)과 소설집 『그 집 앞』(1998) 『꽃그늘 아래』(2002) 『틈새』(2006) 『너 없는 그 자리』(2012), 산문집 『그냥 걷다가, 문득』(2013) 등을 펴냈다. 오늘의작가상(1995), 한국일보문학상(1998), 현대문학상(2002), 이효석문학상(2002), 이수문학상(2006), 동인문학상(2006)과, 무영문학상(2013), 독일 리베라투르상 장려상(2004)을 수상했다.

저자 : 김승희
1952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그림 속의 물」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태양 미사』 『왼손을 위한 협주곡』 『달걀 속의 생』 『어떻게 밖으로 나갈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냄비는 둥둥』 『희망이 외롭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 『33세의 팡세』, 소설집 『산타페로 가는 사람』과 연구서 『이상시 연구』 『현대시 텍스트 읽기』 『코라 기호학과 한국시』 등을 펴냈다.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목차

간행사

이혜경
그 집 앞
꽃그늘 아래

김인숙
양수리 가는 길
칼에 찔린 자국

김형경
민달팽이

최윤
회색 눈사람

이청해
빗소리

김승희
산타페로 가는 사람

이메일 해설 - 안선옥, 장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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