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국제독서협회 아동 청소년상, 뉴베리 영예상 수상작. 딸을 예의 바른 숙녀로 키우려는 어머니와 짓궂고 엉뚱한 일만 벌이는 여섯 형제들 사이에서 과학자의 꿈을 펼치는 캘퍼니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아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나이인 열두 살 소녀의 섬세한 감정을 아이들 특유의 짓궂은 장난과 버무려 풀어낸 책이다.
1899년 여름, 텍사스 주의 어느 목화 농장. 열두 살 소녀 캘퍼니아는 예의 바른 숙녀가 되겠다는 생각 따위는 추호에도 없다. 어머니와 하녀 비올라의 끊임없는 ‘숙녀 만들기’ 작전과 괴짜 과학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놀랍고 신기한 새로운 세상 사이에서 캘퍼니아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데….
출판사 리뷰
국제독서협회 아동 청소년상
뉴베리 영예상
열두 살의 삶을
작은 혁명으로 바꾼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
할아버지와 실험실, 돌연변이 식물.
열두 살 소녀 캘퍼니아의
특별한 여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여자라서 안 된다고? 그런 게 어딨어!
여자아이는 왜 살림만 해야 해? 호기심 많고 영리한 캘퍼니아는 요리와 피아노, 뜨개질이 정말 싫다! 틈만 나면 과학자인 할아버지와 함께 강으로 들판으로 돌아다니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딸을 예의 바른 숙녀로 키우려는 어머니와 짓궂고 엉뚱한 일만 벌이는 여섯 형제들 사이에서 우리의 캘퍼니아는 과연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1899년 여름, 텍사스 주의 어느 목화 농장. 열두 살 소녀 캘퍼니아는 예의 바른 숙녀가 되겠다는 생각 따위는 추호에도 없다. 어머니와 하녀 비올라의 끊임없는 ‘숙녀 만들기’ 작전과 괴짜 과학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놀랍고 신기한 새로운 세상 사이에서 캘퍼니아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여섯 형제들이 벌이는 온갖 소동과 돌연변이 식물을 둘러싼 가슴 따뜻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캘퍼니아는 마침내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당시 시대 상황에서의) 제약에서 벗어나 대학에 진학해서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 편집자 한마디
이 책의 주인공이 살아가던 당시의 상황과 오늘날 한국에서 여자아이로 성장한다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초등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나이인 열두 살 소녀의 섬세한 감정을 아이들 특유의 짓궂은 장난과 버무려 풀어낸 저자의 솜씨는, 어른들에게도 읽는 내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 짓게 할 정도로 능숙해서 과연 뉴베리상을 받은 작가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박물학자가 정확히 뭘까?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나는 남은 여름을 박물학자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주변에 보이는 것에 관해 쓰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면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글을 쓸 나만의 공간이 생기자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첫 번째 기록 주제는 개였다. 개들은 더위 때문에 꼼짝 않고 누워 있어서 죽은 것처럼 보였다. 지루해진 남동생들이 막대기로 찌르며 괴롭혀도, 개들은 귀찮아서 고개도 들지 않았다. 물통에서 물을 후루룩거릴 정도만 몸을 일으켰다가 다시 털썩 쓰러지며 얕은 구덩이에 먼지만 풀썩 일으켰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꼭 말해야 할까?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조지는 피아노 의자에서 뒤로 넘어졌다가 건반을 고작 하나 누르고 황급히 쫓겨나 징징 울며 제 엄마의 품에 안겼다. 룰라는 완벽하게 연주한 뒤 연주를 마친 순간 격렬하게 토했다. 헤이즐 돈시는 연주 시작 전 쥐 죽은 듯한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페달에서 발이 미끄러졌고 강당에는 우왕왕왕 하는 깊은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해리 오빠는 멋지게 연주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무 이유 없이 관중석 한 곳을 계속 흘끔거렸다. 나는 나무 손가락이 달린 시계태엽 장치처럼 연주하고 나서 브라운 선생님이 쉭쉭거리기 전에는 절하는 걸 잊어버렸다. 이걸 꼭 말해야 할까?
그날 일은 이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어렴풋이 간간히 기억날 뿐이다. 하지만 집으로 오는 길에 마차에서 다시는 이걸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건 또렷이 생각난다.
나는 의미 있는 뭔가가 나타나리라 믿고 눈을 경통에 대고 반사경을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광경은 뿌연 회색 안개가 펼쳐졌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기운이 쭉 빠질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음, 할아버지……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여기, 초점 나사를 잡아라.”
할아버지가 내 손을 쥐었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천천히 돌려라. 눈 떼지 말고. 돌리면서 계속 지켜봐.”
어색한 연습이었다.
할아버지가 말했다.
“빛은 충분하니? 반사경 잊지 마라.”
그 때였다. 꿈틀거리는 엄청난 생물들이 바글바글 소용돌이치는 세상이 눈앞에 불쑥 나타나는 바람에 정신이 나갈 뻔 했다.
“악!”
나는 비명을 지르고 펄쩍 나자빠지며 현미경 전체를 뒤엎을 뻔 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재클린 켈리
뉴베리상을 수상한 빼어난 작가이면서 동시에 의사 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상처 받기 쉬운 사춘기 소녀 캘퍼니아를 통해, 작각는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차별 받는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북돋아 주려는 의도로 이 작품을 썼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라는 저자는 현재 텍사즈 주에서 남편과 함께 다양한 고양이들과 개들을 기르며 살고 있다.
목차
종의 기원
박물학자가 하는 일
주머니쥐 전쟁
비올라
증류주 실험
음악 연주회
오빠의 여자 친구
놀라운 현미경
애벌레 피티
모두들 룰라만 좋아해
실수투성이
멋진 날에는 멋진 사진을 처음 띄운 편지
공개 실험과 사교계 데뷔
목화의 바다
전화 등장
여자아이로 산다는 것
요리 교습
증류 성공(이랄까?)
거창한 생일 파티
나는 혼자가 아니잖아
추수감사절
펜트레스 축제
오빠의 두 번째 연애
크리스마스이브
답장
새해 전날
1900년
감사의 말
저자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