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래 책이야 19권. 가온이 엄마는 요즘 마음이 무겁다. 2학년인 가온이는 아직 한글을 모르는데, 같은 반 아이들은 스스로 일기를 쓰고 담임 선생님이 댓글까지 달아 주기 때문이다. 가온이는 또래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더딘 장애를 가졌다. 가온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일기를 쓸 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 가온이 엄마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가온이의 이야기를 듣고 대신 일기를 쓰기로 마음먹는다. 담임 선생님도 다른 아이들의 일기와 똑같이 댓글을 달아 준다. 가온이의 일상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출판사 리뷰
아직 한글을 모르는 가온이를 대신해서,
오늘도 엄마가 일기를 씁니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우리 곁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세요. 작가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실제로 아이를 대신해서 일기를 쓰던 엄마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학습 능력에 장애가 있어서 한글을 읽거나 쓸 줄 몰랐거든요. 작가는 그 일기에도 다른 아이들의 일기처럼 하나하나 댓들을 달아 주었습니다. 엄마도 선생님의 댓글에 또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면서 1년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그 기록이 동화책이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우리와 똑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알고 그들이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독자 어린이들이 세련된 인성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 가온이의 행복을 위하여 어떻게 살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요. 그러니까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 보통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희망일 것입니다. 작가가 <일기 쓰는 엄마>란 동화를 쓰는 동안 작가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짓누른 생각은 오직 한 가지, ‘가온이도 과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였습니다. 한글도 잘 모르고 수학 계산도 거의 못 하는데, 게다가 친구 사귀는 일에도 몹시 서툰데 말이지요. 어쩌면 ‘마음을 담은 따듯한 눈길로 많은 사람들이 가온이를 지켜봐 주고, 뜨겁게 응원해 주고, 또 사랑할 수 있다면 가온이도 가온이 엄마도 행복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습니다.(작가의 말 인용)
아직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과 행동은 몹시 차갑고 냉정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는 미래에는 지금의 이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우리 곁에 두고 진정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친구나 이웃으로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함이 길러지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특수학교가 설립되는 것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아직도 장애인 학생들에 대한 집단적 억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학교에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급 설치도 기존 학부모의 반대 때문에 쉽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언제쯤 장애를 가진 부모님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까요? 동화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함이나 아픔을 알고 이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친구와 이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줍니다.

돌봄 교실에서 민수가 선물한 사인펜으로 색칠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날 데리러 와 가지고, 복지관에 공부하러 가는 줄 알고 내가 앞에서 폴짝폴짝 뛰어가니까, 엄마가 “가온아, 오늘은 복지관에 안 가.” 그래서, 내가 “그럼 어디 가” 물었더니, 병원에 정기 검진 받으러 가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 앞에 엄마랑 나란히 앉으니까, 의사 선생님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엄마는 꼬박꼬박 대답하고 그랬는데,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빠르게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어머니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가온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니까, 엄마가 벌받는 아이처럼 머리를 숙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런데 아이가 눈을 자꾸 깜빡거리는 버릇이 있군요. 심하면 ‘틱’일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관찰해 보시고, 의심이 되면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보세요.” 하니까, 엄마가 “네, 잘 알겠습니다.” 하고,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데, 엄마가 갑자기 말을 하지 않아서 내가 답답해 가지고 “엄마, 어디 많이 아파” 물었더니, 엄마가 “아니, 엄마는 안 아파. 우리 가온이가 아플까 봐 걱정이 돼서 그래.” 그래서 “엄마, 나도 안 아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했더니, 그제야 엄마 얼굴에서 주름살이 조금 펴졌습니다.
엄마 마음이 안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송언
《멋지다 썩은 떡》이란 동화책에 홀연히 150살로 등장한 뒤 어느덧 11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161살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살까지 동심과 더불어 깔깔대며 살아 보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김 구천구백이》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슬픈 종소리》 《마법사 똥맨》 《돈 잔치 소동》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 《주먹대장 물리치는 법》 《주빵 찐빵 병원 놀이》 같은 동화책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목차
엄마와 딸 -- 7p
가온이 일기 1학기 -- 22p
와, 여름 방학이다! -- 58p
가온이 일기 2학기 -- 82p
일기 대신 날아온 편지 -- 11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