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학의 즐거움 시리즈 34권. 1962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불의에 굴하지 않고 고난을 헤쳐 스스로의 삶을 바꿔 나가는 한 소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화려한 고대 이집트 제국의 수도 테베를 배경으로 탄탄한 고증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3,400년 전 활기찬 황금 도시 테베를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보여 준다.
고대 이집트의 수도 테베, 고아 소년 라노페르는 악랄한 이복형 게부의 극심한 학대를 견디며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라노페르는 금세공방에서 금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 금을 훔쳐 가는 것인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라노페르는 직감적으로 범인이 이복형의 친구라는 것을 눈치챈다. 게부가 왕족의 무덤을 도굴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라노페르는 계속되는 악행을 막기 위해 왕비의 부모가 묻힌 무덤으로 향하는 게부의 뒤를 밟는데….
출판사 리뷰
고대 이집트의 황금 도시 테베,
파라오의 영광을 지켜내고 스스로의 인생을 바꾼 용감한 소년의 이야기
이 작품은 화려한 고대 이집트 제국의 수도 테베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1962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이다.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고대 이집트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낸 역사소설인 이 책은 탄탄한 고증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3,400년 전 활기찬 황금 도시 테베를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보여 준다.
고대 이집트의 수도 테베, 고아 소년 라노페르는 악랄한 이복형 게부의 극심한 학대를 견디며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게부는 라노페르를 금세공방에서 허드렛일을 하게 만들고 그 임금을 몽땅 빼앗아 가는 것은 물론, 먹을 것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폭력을 일삼는다. 라노페르에게 꿈이 있다면 그것은 돌아가신 아버지처럼 훌륭한 금세공사가 되어 파라오의 왕비를 위한 아름다운 예술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테베의 금세공 명인인 자우의 제자가 되는 게 가장 빠른 길이지만, 이복형 게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그 꿈은 멀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라노페르는 금세공방에서 금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 금을 훔쳐 가는 것인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라노페르는 직감적으로 범인이 이복형의 친구인 금세공방의 잡일꾼 이브니라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이 도둑질을 사주한 것이 이복형 게부이고, 더 놀라운 것은 그 금 도둑질에 라노페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노페르는 게부에게 도둑질을 그만두라고 말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가혹한 주먹질뿐이고, 반항의 대가로 금세공방 대신 석공장에서 더욱 힘든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너무나 끔찍한 게부의 또 다른 악행을 알게 된다. 게부가 몰래 숨겨 놓은 파라오의 이름이 새겨진 화려한 황금 잔을 우연히 발견한 라노페르는 게부가 왕족의 무덤을 도굴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당시 이집트 사람들에게 도굴은 영혼을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범죄로 인식되었기에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었다. 정의감에 불타오른 라노페르는 이 악행을 막고 동시에 게부에게 끌려 다니는 삶에서 벗어나기로 마음먹고, 왕비의 부모가 묻힌 무덤으로 향하는 게부의 뒤를 밟는다. 그리고 갖은 난관 끝에 왕비를 알현한 라노페르는 도굴 사실을 알려 게부의 악행을 막고 자신의 인생도 바꾸게 된다.
뉴베리 아너 상을 세 번이나 받은 바 있는 작가 엘로이즈 자비스 맥그로는 1905년 이집트에서 발굴된 아멘호테프 3세 왕가의 무덤에서 영감을 얻어, 도굴꾼을 막은 소년의 이야기를 솜씨 좋게 그려냈다. 수천 년 전 과거의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오늘날 독자들의 눈앞에 정밀하게 그려 보이는 이 이야기는 박제된 역사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불의에 굴하지 않고 고난을 헤쳐 스스로의 삶을 바꿔 나가는 한 소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그 이상의 감동을 줄 것이다.
왕비는 말을 끊고 몸을 내밀었다. 말투가 조금 바뀌었다.
“투트라의 아들 라노페르여, 네 용기 덕분에 내 사랑하는 부모님의 무덤 안에서 모든 것이 잘 정리되었다. 너에게 보상을 하고 싶다. 말해 봐라. 네가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달라고 부탁만 하면 된다.”
라노페르는 믿을 수가 없어서 휘둥그레 뜬 눈을 들었다. 뭐든지 달라고 할 수 있다고? 뭐든지? 황금 목장식들과 넓은 궁전들이 머릿속을 스친 다음 사라졌다. 라노페르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폐하.”
라노페르는 벌벌 떨며 말했다.
“당나귀 한 마리를 가질 수 있을까요?”
놀라서 왕비의 눈썹이 올라갔다.
“당나귀?”
왕비가 되풀이했다.
“네, 폐하. 당나귀가 있으면 늪에서 파피루스 줄기를 베어 당나귀에 싣고 가서 돛 가게에 가져갈 수 있고, 사막 가장자리에 작은 집을 짓고 살 수 있고, 그다음에 금세공사 자우의 제자가 될 수 있고, 그다음에 제가 금세공사 명인이 되어 부자가 되고 유명해져서 언젠가는 폐하를 위한 목걸이를 만들 것이고…….”
라노페르는 말을 끊었다. 당황해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방 안의 고상한 귀족들이 모두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뒤에 비웃는 웃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놀라움과 즐거움의 웃음이었다. 왕비는 전혀 웃지 않았다. 왕비의 길쭉한 눈은 눈물이 고인 것처럼 반짝였다. 왕비는 가까이 서 있던 품위 있는 노인을 손짓해 불렀다.
“메리아 경.”
왕비는 부드럽게 말했다.
“이 소년에게 이집트 전체에서 가장 좋은 당나귀를 주시오. 그리고 금세공사 자우에게 새 제자의 손으로 만든 첫 목걸이는 반드시 티이 왕비의 것이 되어야만 한다고 전하시오.”
작가 소개
저자 : 엘로이즈 자비스 맥그로
어린이책 작가로, 《모카신 트레일(1952)》《황금 소년 라노페르(1962)》《황무지 아이(1997)》로 각기 다른 연대에 세 번 뉴베리 아너 상을 받았으며 《정말 이상한 여름》으로 미국 추리작가들이 뽑은 에드가 상 최우수 어린이 미스터리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그린 슬리브스》《파라오》《열일곱 번째 교환》 등 어린이를 위해 많은 책을 썼으며,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여러 해 동안 살다가 2000년 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