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이향림 작가의 그림동화이다. 산골짜기에서 출발한 물방울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바다에 이르는 과정을 ‘모험과 여정’의 구조로 엮어낸 짧지만 몰입도 높은 그림동화이다. 짧은 그림동화 한 편으로 물의 흐름과 자연의 원리 등을 유추해 낼 수 있으며, 상상 속 모험이 따뜻하게 펼쳐진다. 그 과정 속에서 만남과 헤어짐, 관계와 이해 등의 테마들도 은은하게 드러난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 좋은 그림동화이다.
출판사 리뷰
물방울의 모험과 여정 속 풍성한 감성
이야기 구조만 바라보면 아주 간결하고 단순한 동화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얻는 것들이 많다. 특히 아이들이 읽는 글의 경우는 도드라지지는 않더라도 풍성한 감성들이 숨어 있어야 작품에 힘이 실린다. 물론 무엇보다 핵심 이야기 구조가 탄탄할 때 풍성한 감성이 살아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필수 전제이다.
이향림 작가의 그림동화 ‘물방울의 꿈’은 쉽게 만날 수 있는 ‘모험과 여정’의 구조를 갖는 단순한 이야기이다. 골짜기에서 시작되어 호수를 거쳐 바다로 이어지는 물방울의 긴 여정은 매우 탄탄한 구조에 담겨 있다. 물방울이 겪는 모험의 과정들이 늘어지지 않고 매우 빠르고 간결하게 흘러갈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경험들, 만나는 캐릭터들, 주고 받는 대화들 역시 장면에 대한 몰입도를 키워준다.
이렇듯 탄탄한 이야기 구조 속에 풍성한 감성까지 가미되어, 어린이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선 물방울의 여정을 통해 자연의 감성과 원리를 생각하게 된다. 물의 흐름과 식물들, 호수와 바다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들을 동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또한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통해서도 생각의 깊이를 더해준다. 가족과의 헤어짐, 송사리 떼나 갈대, 풀잎과의 만남과 헤어짐이 모두 강렬하게 등장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그 과정에는 배려와 이해의 소중함도 스며들어 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작가의 시선으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이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햇빛이 내 몸을 온통 따갑게 비추었습니다.
여기는 몸을 숨길만한 풀잎새도 없을 뿐더러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나는 드디어 천사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듯했기 때문입니다.
눈부신 하늘로부터 노오란 햇살이
나의 온몸 위로
은빛 모래 위로
가만히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향림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지냈다. 교육잡지 ‘지우문예’에 추천 완료되어 등단을 했고, 수필집 ‘꼭지’를 출간했으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책 ‘목련과 하양나비’, ‘다솔이와 무지개’ 등을 출간했다. 현재, 경상남도 함안군에 있는 호암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