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4teen>의 작가 이시다 이라가 2008년 마이니치 신문 일요판에 연재한 소설이다. 아내를 사고로 여의고,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살면서 소설을 쓰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가족소설이면서 동시에 마흔을 목전에 둔 남자의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다른 길로 바꿀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는 상태'에 직면한 중년의 불안하고 고독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오다 고헤이는 아들 가케루와 함께 살면서 아비로서의 업(業)과 소설가로서의 업을 병행하고 있다. 고헤이는 데뷔 후 10년 동안 줄곧 차세대 소설가라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작품은 팔리지 않고 점점 슬럼프에 빠진다. 진전이 없는 집필, 아내의 죽음 뒤에 남겨진 의문, 두 여성과의 연애. 그럼에도 소설가 아빠의 일상은 오늘도 그럭저럭 흘러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고헤이가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잔잔하던 일상이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하고,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아내의 죽음을 풀 실마리가 발견되는데…….
출판사 리뷰
이시다 이라의 자전적 이야기
중년 남성의 성장소설
이시다 이라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일면을 그리는 작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예리하게 분석해 각 분야에 정통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탈법 약물, 가상화폐 문제, 개인정보 장사, 혐오 발언 등 생생한 실제 사건과 사회 현상을 작품에 반영해왔다. 현장의 목소리를 성실하게 전하는 그의 작품은 동시대 독자의 공감과 성찰을 자아낸다. 왕성한 창작력으로 추리, 애정, 범죄, 청춘 소설을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는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반영한 자전적 소설을 선보인다.
『텅 빈 마흔 고독한 아빠』는 이시다 이라가 2008년 마이니치 신문 일요판에 연재한 소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아내를 사고로 여의고,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살면서 소설을 쓰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 소설은 가족소설이면서 동시에 마흔을 목전에 둔 남자의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다른 길로 바꿀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는 상태’에 직면한 중년의 불안하고 고독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남자는 다들 약하다고 생각해. 자신이 진짜 곤란에 처해 있거나 고민이 있으면 아무한테도 말 안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거든. 그러니까 아슬아슬할 때까지 참다가 어느 날 갑자기 툭 하고 부러져버려. 40~50대 남성의 자살 원인은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라 외톨이에다가 마음을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해.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가까이 있는데 말이야.” -본문 중에서
마치 친구의 등을 넌지시 밀어서 용기를 북돋우는 것처럼, 이시다 이라가 담담하게 전하는 이야기는 독자에게 은근한 위안을 준다. 고헤이 가족의 잔잔한 나날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질 것이다.
깨알 관전 포인트!
문학상을 둘러싼 출판계 뒷이야기
“칫치는 나다. 나 자신과 가까운 주인공을 쓴 것은 처음이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문학상 후보에 오른 소설가 고헤이는 내일모레 마흔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 이시다 이라 역시 마흔셋에 『4teen』으로 나오키상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문학상의 행태, 문단 권력, 작가들의 경쟁, 책 판매의 영리와 편집자와 소설가의 관계까지 출판계 속사정을 엿볼 수 있는 잔재미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런 재미는 작가이기 때문에 표현 가능한 영역이며, 특히 작가 지망생 독자에게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고헤이는 스스로도 자신이 어떻게 계속 글을 쓸 수 있는지 이상하고 신기할 때가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편집자가 새로운 연재나 원고 의뢰를 해온다. 도시적이고 섬세한 문체, 부드러운 유머에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인생의 쓴맛과 슬픔을 한 방울 떨어뜨린 작품 성향. 고헤이는 10년 동안 ‘히트 예감’ 작가라는 말을 계속 들어왔다. 그리고 만년 베스트셀러 미만이라는 속 편한 자리에 익숙해져버렸다. 기복 따위 있을 리 없다. 출판계는 그런 그에게도 어떻게든 살 수 있게 안식처를 제공해준다. 양극화 사회라고 하지만 책의 세상은 결코 돈이 전부는 아니다.
그런 넓고도 좁은 출판계의 한 귀퉁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만 쓰며 생활할 수 있다. 크게 성공할 일은 없겠지만 그런대로 행복한 인생이라고, 고헤이는 자신의 작가 생활을 그렇게 정의했다.
작가에게는 어딘가 비뚤어진 심사가 꼭 필요하다. 세상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을 일부러 안 본다. 독특한 세상을 풀어놓기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작가는 언제 일이 없어질지 모르는 비정규직, 자유의 정점을 찍는 직업이다. 보통 비정규직은 회사원보다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더 많이 벌어야 겨우 회사원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헤이는 분명 이 사회의 루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시다 이라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나 세이케이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광고제작회사에 근무하다가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약했다. 서른여섯 살에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수많은 신인상에 응모했다. 1997년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로 제36회 「올요미모노」 추리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2003년 『4teen』으로 제129회 나오키상을 받았고, 『잠들지 않는 진주』로 제13회 시마세연애문학상을 받았다.
목차
제1장 | 009
제2장 | 095
제3장 | 205
제4장 |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