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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이 아니야
마들 | 3-4학년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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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책 읽는 조랑말 시리즈 2권.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삐딱한 시선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획된 동화. 어느 날 갑자기 아동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된 초등학생 제인이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인이와 가족들이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성폭력을 경험한 아동에게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관심을 갖고 보살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방학이 끝날 무렵, 평범한 초등학생 제인이에게는 아무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겼다. 친구 효림이와 학원에서 돌아오던 길에 도움을 청하는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아저씨를 도와주다가 그만 무서운 일을 당할 뻔한 것이다. 다행히 미수에 그쳤지만 무섭고 놀란 마음에 힘들어하는 제인이와 효림이.

하지만 제인이의 엄마는 그 일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말라며 화만 낸다. 채은이란 이름이 안 좋아서 그런 일을 당한 거라며 이름도 제인이로 바꾸어 버렸다. 그 사이 제인이는 학교생활도 재미가 없고 집에 와도 답답해져 간다. 무서운 비밀을 이겨내고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는 효림이가 부럽기도 하고 효림이처럼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가 슬프기만 한데….

  출판사 리뷰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는 마법의 한 마디
“네 탓이 아니야”

왜 아동 성폭력에 관한 동화인가?
아동 성폭력,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현실 바라보기

2009년 조두순 사건, 2010년 김수철 사건 등 “딸 키우기가 겁이 난다”는 부모들의 걱정이 막연한 불안감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한국의 사회 동향’을 살펴보면 아동 성폭력 신고건수는 2000년 595건에서 2009년 1017건으로 1.7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피해 아동을 연령별로 보면 일곱 살에서 열두 살 사이 여자아이가 1999년 122명에서 2008년 972명으로 8배나 늘어나 그 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동 성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피해자의 겨우 10% 만이 신고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고 그로 인해 성폭력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동 성폭력을 막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피해자임에도 신고를 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건을 숨기려고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성폭력 피해자라는 이유로 겪게 될 세상의 차가운 시선 때문일 겁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삐딱한 시선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획된 동화가 바로 <네 탓이 아니야>입니다. 아동 성폭력의 피해자들은 숨어야 하는 대상이 아닌 적절한 치료와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대상입니다. 우리의 차가운 시선이 어쩌면 그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제인이와 가족들이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성폭력을 경험한 아동에게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관심을 갖고 보살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당신도 제인이에게 책임을 묻겠습니까?
“엄마, 그때 내가 잘못한 거야?”

방학이 끝날 무렵, 평범한 초등학생 제인이(이름을 바꾸기 전에는 채은이)에게는 아무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겼습니다.
친구 효림이와 학원에서 돌아오던 길에 도움을 청하는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아저씨를 도와주다가 그만 무서운 일을 당할 뻔한 겁니다.
다행히 미수에 그쳤지만 무섭고 놀란 마음에 힘들어하는 제인이와 효림이.
하지만 제인이의 엄마는 그 일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말라며 화만 냅니다. 채은이란 이름이 안 좋아서 그런 일을 당한 거라며 이름도 제인이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 사이 제인이는 학교생활도 재미가 없고 집에 와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무서운 비밀을 이겨내고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는 효림이가 부럽기도 하고 효림이처럼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가 슬프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사이 제인이의 마음에 난 상처는 점점 더 깊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들어오는 담임선생님의 모습에 제인이는 발작을 일으킵니다. 일상생활마저 힘들어진 제인이와 그 모든 책임을 딸에게 돌리는 엄마.
과연 제인이와 엄마는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지우고 예전의 행복했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동화 <네 탓이 아니야>는 어느 날 갑자기 아동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된 초등학생 제인이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책감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엄마와 갈등하기도 하고 주변의 시선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결국 가족의 사랑과 친구들의 이해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건을 숨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상담기관이나 치료기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도 말입니다.
이 동화 속에는 제인이 사건에 반응하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자책감과 두려움으로 그저 모든 것을 숨기기만 하려는 엄마, 제인이의 일을 흥밋거리로 여기는 병찬이와 학교 친구들, 동네 아줌마들. 그 속에서 제인이는 어떠한 위로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만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아빠, 담임선생님처럼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이들이 있습니다. 내 아이의, 내 학생의 무서운 비밀을 드러내기에 주저하지 않은 그들 덕분에 제인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물론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지만 원하지 않던 이런 일을 당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요? 주변 시선 때문에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하지 않았을까요? 남의 불행이라며 흥밋거리로 여기고 떠들지는 않았을까요?
<네 탓이 아니야>를 통해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 아이가 성폭행 당한 아이래.”
“쟤가 성폭행 당했대.”
그 소리는 겹치고 또 겹치면서 반복적으로 들렸다. 나는 이불로 귀를 틀어막았다. 소용이 없었다. 귀를 막 때렸다. 귀를 잡아 뜯었다. 그 순간 내 살을 다 벗겨 버리고 싶었다.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수돗물을 틀어 샤워기를 들었다. 쏟아지는 물줄기 속으로 손톱을 세워 가슴을 세게 긁었다. 배, 허벅지 온 몸을 정신없이 긁었다.
‘다 벗겨 버릴 테야.’
빡빡 긁을수록 내 몸이 깨끗해지는 것처럼 후련했다.

“……아냐! 네 탓이야. 나쁜 놈한테 잡힐 경우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라고 엄마가 말했잖아. 아냐! 다 엄마 탓이야. 애초부터 옷을 남자애처럼 입혔어야 했어.”
엄마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벽을 바라보며 혼자 얘기했다. 그러더니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너도 손가락질 받고 엄마도 손가락질 받고, 어떻게 살래?”
엄마가 내 얼굴에다 손가락을 갖다 대며 말했다.

“……우리 아이를 보면서 아이가 이런 일을 당했을 때 가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험한 일을 당한 내 아이가 세상에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그 일을 감추면 아이는 평생 상처가 아물지 않을뿐더러 씻을 수 없는 악몽 속에서 살게 됩니다. 우선은 그 즉시 신고부터 하는 게 첫 번째 할 일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최은순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어요. 동화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가 2007년 장편 동화 『방구리』로 한우리문학상 대상, 2013년 『우도의 꼬마 해녀』로 아동문학부문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했어요. 지은 책으로는 『아버지의 눈』 『방구리』 『논어 우리반을 흔들다』 『날아라! 우리 꿀벌』 『뽀글뽀글 막걸리 합주곡』 『필리핀에서 만난 리처드』 『작은 눈이 어때서?』 『우도의 꼬마 해녀』 등이 있습니다.

  목차

무서운 비밀
그날 이후
생각의 힘
베이지색 바지
전학 갈래
네 탓이 아니야
가족이 문제야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우리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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