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갑자기 시언이 앞에 나타나 다짜고짜 그림책을 읽어 달라는 길고양이 소크라테스와 이 엉뚱한 고양이에게 따지거나 불평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읽어 주게 된 초등학교 1학년 시언이,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언이는 말하는 고양이 소크라테스와의 만남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태평한 고양이와 달리 시언이는 학교 숙제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이 눈치 없는 고양이 녀석은 자꾸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보채고, 그러다 결국 둘은 크게 싸우게 된다.
출판사 리뷰
《그림책 읽는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갑자기 시언이 앞에 나타나 다짜고짜 그림책을 읽어 달라는 길고양이 소크라테스와 이 엉뚱한 고양이에게 따지거나 불평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읽어 주게 된 초등학교 1학년 시언이, 두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시언이는 말하는 고양이 소크라테스와의 만남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태평한 고양이와 달리 시언이는 학교 숙제로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눈치 없는 고양이 녀석은 자꾸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보채고, 그러다 결국 둘은 크게 싸우게 된답니다. 두 친구는 다시 함께할 수 있을까요?
말하는 고양이, 소크라테스
‘개나 고양이가 말을 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 본 적 있나요? 개나 고양이가 말을 한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시언이는 공원을 지나다가 우연히 말하는 고양이를 만납니다. 한쪽 귀는 뜯겨 있고 얼굴은 상처투성이로 개도 벌벌 떨고 지나갈 왕초 길고양이 소크라테스였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다짜고짜 시언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어처구니없는 경고와 함께 말이지요.
“난 글씨를 전혀 못 읽거든. 하지만 한마디 해 두겠는데…… 무시하면 가만히 안 둬.”
나는 웃음이 나오는 걸 참았어요.
“무시 안 해. 말을 할 줄 아는 것만 해도 대단하니까. 난 너 같은 고양이 처음 봤어.”
- 본문에서
고양이가 말을 하는 것만도 대단한데, 그림책까지 읽어 달라고 하니 시언이는 그저 신기할 뿐이었지요.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나쁜 녀석 같지 않은 소크라테스가 시언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둘은 함께 그림책도 읽고 벌레를 쫓아 공원을 헤집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외톨이 벚나무를 달래 주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소크라테스는 시언이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방법을 제시합니다. 소크라테스 덕에 시언이는 나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게 되고, 그림책을 읽는 재미도 새롭게 발견합니다. 하지만 고양이와 친구가 되어 어울리는 일이 초등학교 1학년 시언이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일상이었지요.
인생이 괴로운 초등학교 1학년, 시언이
“오늘은 안 돼. 고양이랑 달라서 사람은 여러 가지로 바쁘거든.”
소크라테스는 문제지를 가만히 들여다봤어요.
“이게 그림책보다 재미있어?”
“아니.”
“그럼 그림책 읽어 주라.”
- 본문에서
사실, 초등학교 1학년인 시언이는 매일매일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와 시간을 보내다 숙제를 못 해 가서 선생님께 꾸중을 듣기도 하지요. 게다가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고양이라는 것을 아무도 믿어 주지 않아 거짓말쟁이마저 되고 맙니다.
그러나 바쁜 초등학생의 삶을 알 길 없는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자꾸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숙제 때문에 거절하자, 숙제를 줄여 달라고 말하면 되지 않느냐며 오히려 시언이를 한심해합니다. 그러다 둘은 크게 싸우고 멀어지고 맙니다.
사실, 시언이의 일상은 요즘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바쁘게 돌아갑니다. 고양이 친구뿐 아니라 또래 친구와 어울릴 시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소크라테스 입장에서는 겨우 초등학교 1학년인 시언이가 인생을 힘들어하고 할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나의 멋진 고양이 친구, 소크라테스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시언이는 소크라테스가 걱정되어 벚꽃 공원을 다시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더듬더듬 그림책을 읽고 있는 소크라테스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피하는 소크라테스를 보고 미안한 마음을 느끼며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더듬거리며 글을 읽어 내는 소크라테스처럼 용기를 내 보겠다고 말이지요.
나는 숨을 들이마셨어요. 그리고 내 입은 한숨을 쉬기 위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선생님에게 알려 드렸어요.
“저는 거짓말쟁이가 아니에요! 숙제를 반으로 줄여 주세요!”
-본문 중에서
《그림책 읽는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소크라테스는 친구 시언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기도 하고, 어려울 때 힘을 주기도 합니다. 말하는 고양이와 친구가 된다면, 어쩌면 소크라테스 같은 친구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주위에 소크라테스처럼 엉뚱하지만 멋진 친구가 있을지 모르니 잘 살펴보세요.
이야기가 끝나자, 고양이는 개처럼 내게 앞발을 내밀었어요. 그리고 내 손바닥에 맴맴 울고 있는 커다란 매미를 올려놓았어요.
“줄게.”
언제 잡아 왔지?
“먹으면 맛있을 거야.”
‘응’이라고 대답하자, 기쁜지 수염을 움찔움찔 움직이면서 말했어요.
“나를 소크라테스라고 불러도 돼. 부르고 싶으면 말이지.”
“뭐 하는 거야?”
“보면 알 거 아냐. 바람이지.”
“바람?”
“이 녀석을 즐겁게 해 주는 거야.”
“이 녀석이라니?”
“둔한 녀석 같으니라고. 이 나무 말이야. 다른 나무들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늘 풀이 죽어 있어. 바람이 부는 날은 즐겁다고 하기에…….”
“냐아앙, 한심하군. 하고 싶은 말도 못 하면…… 네 입은 뭣 때문에 달린 거야?”
나는 불끈 화가 치밀었어요.
“잘난 척하지 마. 글씨도 못 읽는 주제에.”
그 녀석은 등의 털을 곧추세우더니 손을 팍팍 움직였어요.
문제지가 사방으로 흩어 떨어졌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야마구치 다오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했습니다. 호시신이치 단편소설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내 이름은 멍구』, 『친구』, 『소원 자판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