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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성을 지키는 아이들
청어람주니어 | 3-4학년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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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숨 쉬는 역사 9권.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웠던 백제 말기. 계백 장군의 아들, 바람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동무들과 무술 훈련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신라군과 당나라군이 백제로 쳐들어오고 바람결과 동무들은 백제를 지키리라 다짐을 한다. 과연 바람결과 동무들은 백제를 지킬 수 있을까? 혼란스러웠던 백제 말기, 단단한 마음과 용기를 가진 바람결과 동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여덟 아이들이 의리를 다짐하다
계백의 아들 바람결은 아버지처럼 백제를 지키는 장군이 되고 싶다. 사자춤을 추며 노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무술 연습 역시 부지런히 했다. 어느 날, 무술 시합에 나간 바람결은 동무 7명을 만난다. 그중엔 축제에서 만난 여자아이 수리야도 있고, 의자왕의 사랑을 받는 부여강 왕자도 있었다. 8명의 아이들은 의자왕이 선물한 칼로 서로에 대한 의리를 다짐한다.
흑치상지 장군의 딸 수리야는 어려서부터 무술에 대한 관심이 있고 능력 또한 출중했다. 담대함과 배려하는 마음까지 가진 보기 드문 아이다. 사자 옷을 입은 바람결이 놀라게 했을 때는, 오히려 기절한 척해서 바람결의 정신을 못 차리게 했을 정도다. 수리야는 여자아이가 참가하면 안 되는 무술 시합에 나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무술 연습을 계속해도 좋다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은 수리야는 바람결에게 함께 무술 연습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수리야와 바람결은 무술 연습을 시작했고, 다른 6명의 동무도 함께 무술을 연습하게 된다. 아이들은 무술 실력을 키우고 서로에 대한 의리와 우정을 다진다.

백제엔 어두운 구름이 뒤덮이고
무술 연습이 끝나고 집으로 가던 어느 날, 바람결은 동무 중 한명인 거루의 집에 수상한 자가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 이후 거루는 무술 연습에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신경이 쓰인 바람결은 사람을 시켜 거루의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게 한다. 듣게 된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거루 집에 새로 들어온 종이 신라 사람이고, 신라군에게 백제의 소식을 전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는 것이었다. 당과 신라가 손을 잡고 백제와 고구려를 노리고 있던 시기였기에 더욱 심각한 일이었다. 우선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바람결은 마음이 답답해졌다.
그 시기에 사비 도성 안에서는 처음 왕이 되었을 때 해동 증자라고 불리며 백제를 크고 강하게 만들었던 의자왕이 이상해졌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무당 금화의 말만 듣고 충신인 성충과 윤충을 내치고, 의자왕에게 바른말하는 신하들은 멀리 보내 버렸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태자궁을 지어 나라의 돈줄을 마르게 하고, 강이나 바다에 쇠 그릇을 마구 던져 변변한 무기도 만들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렇듯 백제엔 조금씩 어두운 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대백제를 위해 칼날을 높이 치켜들고
그러던 어느 날, 신라와 당나라가 손을 잡고 백제를 정복하기 위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의자왕은 서둘러 회의를 열어 신라와 당나라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라 했다. 신하들은 뜻을 한데 모으지 못하고 군대는 계속 백제로 오고 있었다. 충신들이 말했던 군대를 막을 수 있는 좋은 장소는 모두 놓치고, 계백은 황산벌에서 5천 명의 군대로 5만 명의 신라군을 막아야만 한다.
바람결과 동무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백제를 지키자며 다짐을 하고 용기를 북돋웠다. 바람결과 동무들은 백제를 지킬 수 있을까?

절망의 백제에서 발견한 ‘아이들’이라는 희망
《사비성을 지키는 아이들》은 백제 아이들의 성장을 그린 역사 동화다. 머리글에 쓰여 있듯 작가는 신라의 화랑처럼 백제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아이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사자춤 추는 것, 장난을 치는 것을 좋아하며 이제 첫사랑을 막 시작한 바람결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몸과 마음을 키워 가는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온전한 모습으로 지금 남아 있는 유적이 많이 없기에 백제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작가는 철저하고 방대한 조사로 백제의 모습을 잘 살려냈다. 또한 그림 작가는 탁월한 상상력으로 백제의 시대상을 그림으로 구현했다. 왕흥사 초파일 행사의 왁자지껄한 모습, 많은 나라의 배가 구드래 나루터에 모였던 모습 등. 현재 백제는 사라졌지만, 이 작품에선 살아 있는 백제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2011년 《아버지, 계백》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것을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아버지, 계백》이 계백 장군의 기개와 업적, 황산벌 전투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2019년 《사비성을 지키는 아이들》은 계백의 후예인 아이들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새롭다. 그래서 스러져 가는 암담한 백제를 그리면서도 바람결과 수리야를 통해 새롭게 비상하는 백제의 희망적인 모습을 그리려 했다. 멸망의 길목에 선 백제의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꽃씨를 발견한 작가이기에 ‘백제는 사라지지 않았어요.’라는 작가의 말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도련님, 여깁니다, 여기요!”
미리 빌려 놓은 나룻배를 찾아낸 바우 아저씨가 바람결을 불렀다. 그러고 보니 나루터에는 벌써 환하게 꽃등을 켠 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 보나마나 왕족이나 귀족들이 타고 갈 배였다.
바람결은 조심조심 배에 올랐다.
뱃전에 앉자 부드러운 강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어디선가 달콤한 꽃향기도 날아왔다. 부소산성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봄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 것이다. 둥실둥실 배를 타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니, 깎아지른 절벽이며 산을 에워싼 부소산성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둘은 부소산을 지나 어느새 구드래 나루터로 달려갔다.
“정말 굉장하구나!”
수많은 나룻배가 강 한가운데에 떠 있고, 작은 나룻배들이 쉴 새 없이 물건을 나르고 있었다. 나루터에는 머리에 신기한 두건을 쓴 사람이며, 코가 높고 삐죽한 사람들이 처음 보는 옷차림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였다.
‘저 배를 타면 백강을 지나 멀리 서해를 거쳐 당나라나 파사까지 가겠지?’
수리야는 배를 바라보자 괜히 가슴이 설레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규희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강원도 태백과 영월에서 자랐어요.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을 졸업했으며, 소년중앙문학상에 '연꽃등'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쓴 책으로《아버지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어린 임금의 눈물》《악플 전쟁》《한라산의 눈물》《두 나무》《독립군 소녀 해주》《왕세자가 돌아온다》《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들이 있어요. 세종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어요.

  목차

머리글
백제는 사라지지 않았어요

왕흥사 사자춤
물고기 밥이 될 뻔하고
사비 궁에서 열린 무술 시합
아버지와 호랑이
구드래 나루터에서
거루의 슬픔
흔들리는 백제
한밤중의 습격
의자왕의 후회
바람결의 통곡
무너지는 사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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