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달아실시선 17권. 김재룡의 첫 번째 시집. 수록된 시 중 '쓸쓸한 연대기(年代記)'는 시인의 60년 파란 많은 일생을 십 년 단위로 기록한 연대기이고, '세월호 일기초(日記抄)'는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2014년 4월 16일부터 4주기를 맞는 2018년 4월 16일까지의 일을 기록한 일종의 일기이다.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총상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부친의 죽음을 덮으려 했던 국가 폭력이 저지른 야만에 대한 기록인데, 아버지의 병상일지와 국가 폭력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가계에 대한 기록이 합쳐진 장문의 서사이다.
출판사 리뷰
■ 출판사 편집장의 책소개
형은 개망초 年代記라 쓰고 나는 개망초 連帶記로 읽는다
- 김재룡 시집 『개망초 연대기』 편집 후기
1
김재룡 형의 시집을 묶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었는데, 그보다 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묶게 되었으니 말 그대로 감개가 무량하다.
형이 처음 사무실로 가져온 원고 뭉치는 그 부피가 상당했다. 겉에는 단 한 줄이 쓰여 있었다. “아무리 깊은 슬픔일지라도 죽음을 이길 수 없으리라.” 부피도 부피려니와 그 부피에 담긴 형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슬픔을 생각하면 그것은 원고 뭉치라기보다는 차라리 유골함에 가까웠다.
2
김재룡 형의 시집을 최성각 작가는 이렇게 얘기한다.
“이것은 시집이 아니라 눈물보따리다. 곳곳에 울음이 배어 있어 책이 축축하다. 내 울음과 남의 울음이 뒤섞여 구분이 안 된다. 세상에 이런 시집은 없다. 시집이라는 형태로 살아온 이야기들을 처음 묶은 시인은 다시는 시집을 묶지 않겠다고 호언한다. 그래서인지 “죽음을 이기는 슬픔은 없다”는 제사(題詞)로 시작하는 이 자전적 시집은 결연하다. 시인은 책 읽고 살았노라는 폼도 안 잡고, 남들은 못 보는 것을 봤노라는 허풍도 안 떤다, 다만 지리멸렬하고 지루하고 내세울 것 없는 일상을 임명받은 적도 없는 사관(史官)처럼 숨 막히도록 꼼꼼하게 기록할 뿐이다. 이 시집이 대한민국 시사(詩史)에 괄목할 만한 족적을 남기게 되거나, 즐기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할 이 두껍고 진지한 시집으로 인해 세상이 변할 리는 없겠지만, 시편을 넘기노라면 슬프고 뜨겁고 막막한 기운에 몸이 더워진다. 아마도 어이없고 흉한 세월을 개망초처럼 견뎌왔고, 앞으로도 목숨 붙어 있는 한 묵묵히 살아내야 하는 보통사람이 이 시집의 화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착하고 눈물 많은 시인이 한 권의 시집만 내고 자전거 한 대가 휙 사라지듯이 이 눈물골짜기를 지나가겠다고 하니, 시와 시정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이 특별한 시집을 만지작거리다 ‘제 것’으로 만들면 그보다 괜찮은 일도 다시없을 것이다.”
고광헌 시인은 김재룡 형의 이번 시집을 일러 이렇게 말한다.
“김재룡(시집)의 화자는 개망초처럼 가장 낮은 삶마저도 위태로운 세계에서 '희망 없는 것들의 희망'을 각혈하듯 쏟아낸다. 그가 호출한 언어는 편편이 슬픔과 눈물, 연민과 애도의 아우라로 감응의 공간을 넓혀간다. 여기에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어린 나이에 맞닥뜨린 폭력의 원체험에서 그의 문학적 사유가 시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인은 30여 년을 체육을 통해 참교육을 실천해 온 매우 드문 선생님이기도 하다. 시와 대면할 때만큼은 ‘열외의 대열’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독보적인 초식을 보여주는 영혼과 마주하는 기쁨이 크다.”
시집 해설을 쓴 박용하 시인은 김재룡 형에 대해서 형의 시집에 대해서 또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이 시집(책) 도처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국가 폭력의 유구함만큼이나 면면히 흐른다. 그 그림자는 6.25 전쟁이 일어나던 당일 난사당해 숨진 그의 조부모를 비롯해, 어머니가 개가(改嫁)한 뒤 태어난 여동생 ‘국화’의 때 이른 죽음, 이 여동생의 죽음은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에서 탱크에 깔려 죽은 박수무당의 죽음과 훗날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효순, 미선의 죽음과 겹쳐지고,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대회 때 경찰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2016년 9월 사망한 백남기 님의 죽음을 ‘병사’로 처리한 사망진단서와 총상으로 숨진 그의 아버지를 ‘병사’로 만든 국가 폭력에 의한 죽음이 또 겹쳐진다. 미군 트럭 밑으로 택시가 끼어 들어가는 바람에 운전사와 함께 죽은 불알친구 승룡이의 죽음, 유행성 출혈열로 숨진 의붓아버지, 큰아버지의 죽음, 그가 체육 교사여서 더욱 남달랐을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까지……. 그래서였을까.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시에서 화자는 “죽어 떠나간 것들이 살아 있는 것들을 뒤돌아보는 것이다”라고 죽음이 역으로 삶을 애도하거나 “끝내 목숨을 걸지 못했으므로 매일 죽어야만 했을 것이다”라고 지금 여기서의 삶을 비탄하며 “그렇게 죽어간 것들에 대해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살기 마련이었다”라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을 향한 긍정의 노래 한 가락을 보탠다.
(중략)
내가 나이 먹어가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괜찮다 싶었던 인간들이 생각보다 구질구질하고 찌질한 인간들이라는 것을 어느 한순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고, 사람은 뒤를 봐야 하고 끝자리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내 맘에 안 들 때도 있었지만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그는 여전히 뜨거운 사람이며 정직한 사람이라고 내 피부는 기억한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들만 골라서 하고 있다.
3
실은 이번 김재룡 형의 첫 번째 시집 『개망초 연대기』를 편집하면서 무척 놀랐던 게 있다. 하나는 그 분량이다. 편집을 끝내고 보니 시집의 페이지 수가 무려 248쪽에 이른다. 달아실시선은 물론 시중의 일반적인 시집들과 비교해도 두 배에 가까운 분량이다. 더 놀라운 것은 처음 보내온 원고에서 꽤 여러 편의 작품을 뺀 결과라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시집 혹은 시의 형식이 무척 파격적이라는 것이다. 형이 보내온 원고는 시집 앞뒤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배치하였고, 시집을 편집하면서도 형의 의견을 그대로 따랐는데 이런 형식의 시집이 과연 있었나 싶다. 한편 프롤로그에 실은 장시 「쓸쓸한 연대기(年代記)」와 4부 기억의 총량에 실은 두 편이 장시 「세월호 일기초(日記抄)」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 세 편의 장시를 두고 과연 독자들은 시로 읽어낼 것인지 아니면 글자 그대로 일기로 읽을 것인지 궁금하다. 형식을 파괴한 이 시를 물론 나는 시로 읽었지만.
「쓸쓸한 연대기(年代記)」는 김재룡 형의 60년 파란 많은 일생을 십 년 단위로 기록한 연대기이고, 「세월호 일기초(日記抄)」는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2014년 4월 16일부터 4주기를 맞는 2018년 4월 16일까지의 일을 기록한 일종의 일기이다.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총상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부친의 죽음을 덮으려 했던 국가 폭력이 저지른 야만에 대한 기록인데, 아버지의 병상일지와 국가 폭력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가계에 대한 기록이 합쳐진 장문의 서사이다. 어쩌면 어떤 사건에 대한 증거 기록 내지 진술으로 보이는, 이러한 시편들에 대해서 박용하 시인은 또 이렇게 말한다.
“어떤 시(글)는 단지 진술에 의존할 뿐인데도, 문학적 수사에 능한 시를 능가하는 울림을 준다. 진술이 시의 비유를 넘어서는 힘을 내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내가 김재룡 형의 시 같지 않은 시편들을 보며 마침내 ‘울음을 가득 머금은 시’로 읽었던 까닭과 다르지 않다.
4
졸시 중에 마침 「개망초」라는 시가 한 편 있다.
“나라를 망쳤으니 망할 년, 망초라 불렀다지요 / 분이 안 풀려 개 같은 년, 개망초라 불렀다지요 // (중략) // 비탈밭에 붉은 작약 대신 개망초가 하얗게 번졌던 그 해 유월, // 소문은 흉흉하고 무성했지만 몽골 여자 병점댁을 실제로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 (중략) // 망초, 나라를 망친 꽃이 아니라 고향을 잃은 꽃입니다”(박제영, 「개망초」 부분)
유월이니, 이제 곧 전국 산이며 들에 개망초 피겠다. 세상을 망친 것이 어찌 개망초이겠는가. 개망초는 오히려 나라를 잃고 고향을 잃은 민초들의 초상이겠다. 김재룡 형의 시집이 그것을 오롯이 증거한다. 그럼에도 또박또박 악랄하게 피고 또 피어서 마침내 이 슬픈 국가를 살아내야 하는, 이겨내야 하는 운명의 꽃. 바로 개망초 아니겠는가.
김재룡 형의 첫 번째 시집 『개망초 연대기』는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가 누구이며 마침내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핏빛 기록이다. 힘들더라고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끝끝내 읽어내야 하는, 어쩌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처에 대한 기록일지도 모르겠다.
이 땅의 모든 개망초들에게 이 시집을 권한다. 개망초끼리 연대(連帶)해야 하지 않겠는가.
■ 시집 해설 중에서
한 번 상처받은 사람은 평생을 상처 속에 살다 죽게 될 것이다.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치유된다고, 치유되었다고 생각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 뿐, 상처가 아물어 붙었다 해도 흔적은 남는다. 이젠 잊었다고, 지워버렸다고 말할지라도 그것이 삶에서 온전히 삭제되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 몸이 새기고 마음이 아로새긴 상처의 에너지는 삶의 여러 적수 중 최강이다. 그 흔적은 마치 피와 뼈에 새겨진 지문처럼 남아 혈관을 떠돌고 몸의 기억을 지탱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번 받은 상처는 과거와 미래를 날아다니며 언제든지 현재라는 이름 위로 솟구칠 수 있다. 실제 솟구친다. 의식하든 못 하든 상처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더구나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들과 그들의 남아 있는 가족들이 감당해야 할 상처는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삶이 지속되는 한 그림자처럼 삶에 들러붙어 평생을 동행할 것이다. 그것은 엄밀하게 말해 ‘죽음’이 아닌 ‘죽임’이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심지어 어떤 ‘죽음/죽임’의 상처는 남아 있는 자들에게 전해져 세대를 건너뛰며 유전된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이제 그만 잊고, 상처와 화해하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살라는 소리만큼 폭력적이고 한심한 소리도 없다. 상처를 극복한다는 건 수사학일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상처 없이 삶을 건너갈 수 없다면? 상처받은 사람은 상처를 끌고 가거나 아니면 상처에 끌려 다녀야 하기에, 상처를 입고 신고 껴안고 살아야 한다. 살아가야 한다. 그럴 수 있을까. 가혹하다 해도 그 수밖에 없다. 그 ‘살아감’은 ‘살아냄’이고 ‘살아냄’은 ‘견딤’이며 ‘살아 있음’은 ‘살아남음’이다.
(중략)
그가 자주 언급하고 있는 “슬픈 국가”는 ‘김재룡 어(語)’를 대표하는 핵심어다. 이 “슬픈 국가”의 “슬픈”의 이면은 “90프로가 분노 나머지는 눈물”인 슬픔이다. 국가주의에 대한 그의 저항과 반감이 하루 이틀에 형성된 감정이 아니듯이 이 슬픔은 분노가 대량 내장된 슬픔이다. ‘사람이 국가고 한 사람은 하나의 국가다.’ 이게 김재룡이 전하고 싶은 전언일 텐데, 사람이 국가를 만들고, 국가가 사람을 나 몰라라 하는 시스템을 김재룡은 견디질 못한다. 그 분노는 “국가를 전유하는 자들”(「세월호 일기초」)에 대한, 국민을 쓰고 버리는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것에 대한 분노다. 국가를 사익 집단의 주식회사쯤으로 여기는 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한, 그들이 연신 입에 달고 사는 국민(실상은 국민이라는 이름의 노예 / 국민이라는 이름의 약자)은 그들의 이익에 종사하는 한낱 일개 부속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 사익을 위한 패거리가 전유한 국가일수록 언제든 벌어지고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용서라는 것을 알 리 없는 하늘에서
첫눈이 내렸다
어머니 울지 마세요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지상의 모든 것들이 눈에 덮였다
어머니 울지 마세요
나는 괜찮아요
― 「첫눈에서 봄눈까지」 부분
“슬픈 국가”와 더불어 ‘김재룡 어(語)’의 또 다른 축이며 심층을 이루는 말은 “어머니”, “눈물”, “연보랏빛 들국화”와 함께 “(춘천의)안개”가 될 것이다. 연보랏빛은 그를 지배하는 색깔이며 일찍 세상을 뜬 그의 여동생의 죽음을 상기시킨다. “원생동물의 몸짓으로 사루어 내는 / 어둠은 연보랏빛 즐거움”(「불가사리의 노래」)이라고 노래하는 걸 보라! 그는 연보랏빛에 물든 자다. 그의 어머니가 개가(改嫁)하고 얻은 여동생 이름이 ‘국화’였는데, 여동생이 네 살 되던 해 삼촌과 고모와 국화와 그가 함께 놀다 누구의 발에 걸렸는지 고추장 풀기 위해 받아놓은 뜨거운 함지박으로 넘어져 화상을 입고 국화는 이틀 만에 세상을 뜬다. 이 애절한 사연은 「구절초」 라는 시를 통해 아름답게 구현되는데, 국화/들국화/벌개미취/구절초는 일찍 세상을 뜬 누이를 일컫는 다른 이름이리라. 「구절초」는 김재룡의 제망매가다.
(중략)
“시는 무의미한 혼잣말이 아니고 나를 향한, 너를 향한, 나의 너와 너의 나를 향한, 우리들을 향한, 세계를 향한 돌이킬 수 없는 말 걸기다. 나는 세계를 위해 시를 쓰지 않고 세계를 향해 시를 쓴다.”
그의 말대로 이 슬픈 국가에서 그의 말 걸기가, 그의 행동이 ― 그가 그토록 염원하는 것처럼, 진실의 빛이 남아 있는 자들의 이마에 닿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삶도 죽음도 언제나 지금 여기 남은 자들, 지금 여기서 살아가야 하는 자들, 살아남아야 하는 자들의 몫이다. 삶이 있을 때 삶에 있고, 삶에 있을 때 삶이 있다. 늙어가는 그의 어머니의 “앞발”이 되기를 갈구하는 그는 “어쩌다 어머니를 보러 오가면서 몇 번은 살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놀라운 일이라 생각했다.”(「운서역에서」)고 쓴다. 살아 있는 일은 놀라운 일이다. 그의 어머니의 말을 이 발문의 결구로 적어둔다.
“인생이 모자라지. 돈이 모자르냐?!”
― 박용하 시인의 해설 「슬픈 국가, 연보랏빛 들국화는 피고 있는데」 중에서
■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 달의 계곡(月谷)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달아실출판사”는 인문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출판사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달빛이 천 개의 강을 비추듯, 책으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재룡
1957년 양주楊州 출생. 서울 덕수중학교夜間와 대신고등학교 졸업. 1985년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 후 면목고등학교 첫 발령. 1985년 12월 『심상心象』 신인상으로 등단. 이후 시흥고등학교(금천고), 구로고등학교, 개포고등학교에서 일함.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부터 현재까지 조합원으로 있음. 2004년 강원도로 전보. 속초상업고등학교(설악고), 강원체육고등학교, 춘천여자고등학교, 평원중학교, 화천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 일함. 2010년 ‘생애사’ 연구로 박사 학위 취득. 2019년 8월 화천고등학교에서 정년을 맞음. 2019년 현재 전국체육교사모임(사), 체육시민연대, 한국스포츠인류학회, 한국구술사학회와 관계를 맺고 있음.
목차
시인의 말
프롤로그prologue
들국화는 피었는데
꽃 피고지고 피고 지고
구절초
그해 겨울
여름날
아버지와 망원경
앞발
첫눈에서 봄눈까지
운서역雲西驛에서
쓸쓸한 연대기年代記
1부. 꿈속에선 언제나 조기弔旗가 펄럭이고
불가사리의 노래
산山사람
산山불과 꿈
산중별곡山中別曲
아리랑별곡別曲
그 달빛 아득했느니
숲으로 간 소년
고무신과 자전거와 소년
굴렁쇠와 소년
입춘立春
화석化石을 보며
서부전선西部戰線 이상 없다
성북동 국숫집에서
아내가 아팠다
장천블루스
가을편지
슬픈 이름
낙화落花
2부. 초저녁 추운 기다림의 그림자
세월교歲月橋를 찾아서
춘천별곡春川別曲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외전外傳
깊어가는 강江
중도中島의 꿈
안개 소묘素描
안개의 생애
안개 속으로
안개에 젖어
안개는 매일 죽는다
안개가 말했다
안개의 몰락沒落
안개의 닻
춘천에 내리는 눈
춘천에서 미용실을 찾아 헤매다
동부시장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부엉이
3부. 난 시인이 아니라고 우겼다
새 하늘 새가 하늘을 날다塞夏記
까치는 어디로 갔을까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
운동장에서
잔설殘雪처럼
숲을 위하여
일상 그리고 살림
희망비디오
살림 그리고 일상
아내의 사과
나는 시인이 아니라고 우겼다
낭만에 대하여
길을 묻는다
아직은 촛불을 켜지 말자
애련강哀戀江을 찾아서
산수유나무 그늘에서의 일
정암사 산딸나무
민들레꽃이 말했다
속삭임이 말했다
4부. 기억의 총량
세월호 일기초日記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필로그epilogue
호랑가시나무를 찾아서
국수를 먹는 밤
냉면의 품격
개마고원으로 가는 자전거
엎디어 있다
남아 있는 날들
눈물의 기원起源
천장지구天長地久
개망초에게
발문_박용하
슬픈 국가, 연보랏빛 들국화는 피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