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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냄새
별숲 | 3-4학년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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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별숲 동화 마을 21권. 자존감이 낮은 열한 살 어린이의 외로움이 불러오는 공포를 담았다. 이미 여러 편의 공포물을 펴내어 한국 호러 동화계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방미진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편 호러 동화이다.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존재인 인형이 섬뜩하고 낯선 존재가 되었을 때 느껴지는 두려움을 특유의 서늘하고 차분한 문체로 그려 냈다.

주인공 미미는 엄청난 부자인 외할머니의 초대로 대저택에서 살게 된다. 하지만 저택의 주인인 외할머니는 미미를 다정하게 맞아 주기는커녕 차가운 인사만 건넨다. 집사로 고용된 실장들도 미미에게 낯선 이를 대하는 예의 바른 태도만 보일 뿐이다.

유난히 인형을 아끼는 외할머니의 취미 탓에 저택의 수많은 방마다 인형들이 가득 차 있다. 그중에 특히나 예쁜 여자아이 모습의 밀랍 인형은 모두가 사랑하는 존재이다. 그 인형은 사람처럼 지원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미미는 지원이와 같은 방을 쓰며 저택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 ‘공포 책장’ 시리즈 소개

무서워서 덮고 싶지만 궁금해서 끝까지 읽고 싶은 이야기, 시대를 불문하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가 바로 공포물이 아닐까? 공포심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며, 우리 일상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아이들이 느끼는 친구, 성적, 가족,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역시 한편으로는 공포라고 할 수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두려운 감정이나 불편한 호기심, 비틀린 욕망이 낯선 상황이나 존재를 만났을 때 상상력이 더해지며 일상을 뒤흔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별숲에서 창작 호러 동화 시리즈 ‘공포 책장’을 1차분 3권을 동시 출간하였다. 각각의 책마다 흥미진진한 사건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만큼 무서운 장면들이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이다. 얄팍한 상술로 판매되는 저급의 어린이 호러물과는 격이 다른, 아동문학계에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수준 높은 호러 동화여서 그 가치가 특별하다.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짜릿한 공포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수준 높은 호러 문학을 읽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호러 동화 시리즈 ‘공포 책장’을 읽으며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를 기른다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많은 어려움들을 건강하게 이겨 내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공포 책장 : 책장을 넘기면 펼쳐지는 짜릿한 공포의 맛
① 인형의 냄새 (방미진 장편동화, 오윤화 그림)
② 마지막 가족 여행 (이창숙 장편동화, 박지윤 그림)
③ 빨간 우산 (조영서 장편동화, 조원희 그림)

▶ 공포 책장 ① <인형의 냄새> 책 소개

‘예쁜 인형이 되면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외로운 아이의 소망이 불러온 오싹한 공포


‘공포 책장 ①’ <인형의 냄새>는 자존감이 낮은 열한 살 어린이의 외로움이 불러오는 공포를 담았다. 이미 여러 편의 공포물을 펴내어 한국 호러 동화계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방미진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편 호러 동화이다.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존재인 인형이 섬뜩하고 낯선 존재가 되었을 때 느껴지는 두려움을 특유의 서늘하고 차분한 문체로 그려 냈다.
주인공 미미는 엄청난 부자인 외할머니의 초대로 대저택에서 살게 된다. 하지만 저택의 주인인 외할머니는 미미를 다정하게 맞아 주기는커녕 차가운 인사만 건넨다. 집사로 고용된 실장들도 미미에게 낯선 이를 대하는 예의 바른 태도만 보일 뿐이다. 유난히 인형을 아끼는 외할머니의 취미 탓에 저택의 수많은 방마다 인형들이 가득 차 있다. 그중에 특히나 예쁜 여자아이 모습의 밀랍 인형은 모두가 사랑하는 존재이다. 그 인형은 사람처럼 지원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미미는 지원이와 같은 방을 쓰며 저택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엄마와 새아빠 사이에서 외로웠던 미미는 할머니의 대저택에서도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혼자 보낸다. 반면에 밀랍 인형 지원이는 실장들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으며 미미보다 바쁘게 지낸다. 정원에서 기념 촬영이 있던 날, 미미는 자신의 역할이 지원이를 시중드는 시녀일 뿐임을 알게 된다. 그날 이후로 미미는 지원이를 돌보는 안 실장을 도와 인형의 옷을 빨고, 세탁실을 청소한다. 안 실장이 시키는 일은 점점 늘어간다. 미미는 누군가 시킨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불만이 없긴 하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밀랍 인형을 향해 점점 질투심이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미미는 밀랍 인형인 지원이가 내뱉는 말을 듣게 되면서 인형이 살아서 움직이는 두려움을 느낀다. 미미가 느낀 두려움은 점점 구체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인형의 입에서는 바싹 마른 미라에게 나는 먼지 냄새가 풍겨 오고, 미미의 머릿속에는 인형 속에 갇혀 죽어 가는 아이가 떠오른다. 공포에 휩싸인 미미의 귀에 자꾸만 들려오는 지원이의 속삭임! 숨을 쉬듯 지원이의 입에서 퍼져 나오는 아이의 냄새! 밤마다 악몽을 꾸며 시달리던 미미는 지원이를 방문 밖으로 내쫓았다가 도리어 자신이 쫓겨날 위기에 처하는데……. 밀랍 인형 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일까?
책장을 덮을 때까지 숨을 쉬며 냄새를 풍기는 밀랍 인형의 정체가 무엇인지 예측할 수 없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들, 웅장하지만 쓸쓸한 대저택, 예쁘지만 결코 사람을 대신할 수 없는 인형, 작가가 창조한 인물과 배경 속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나도 한때는, 인형이 살아 있었으면 했을 때가 있었지.”(본문 113쪽), “한때는 나도…… 인형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본문 145쪽)라는 할머니와 미미의 말처럼, 어쩌면 외로운 사람의 소망이 불러온 공포는 아니었을까? 그래서 이 작품은 귀신도 유령도 등장하지 않지만, 그 어떤 이야기보다 무섭고 서글픈 이야기이다.




“얘가 지원이야. 멋지지.”
지원이는 밀랍 인형이었다. 실제 사람 크기였지만, 미미보다는 조금 작았다.
“정말 예쁘지! 눈 좀 봐. 빨려들어 갈 것 같지 않아? 머리카락은 진짜 사람 머리카락이야.”
안 실장의 말을 듣는 내내, 울렁거리는 기분을 꾹꾹 눌러 담고 있던 미미가 입을 열었다.
“인형이 왜, 방에 있어요?”
“응? 이 방은 지원이 방이니까.”
“하지만 인형이잖아요. 인형이 왜 방이 있어요?”
안 실장은 미미의 질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한참 눈을 껌벅이다 대답했다.
“인형들은 다 방이 있어.”
“네?”
이번에는 미미가 눈을 껌벅였다.

드르륵. 바퀴를 굴리며 지원이가 다가왔다. 말라 가는 것에서 마지막 발악처럼 뿜어져 나오는 습한 냄새가 미미를 덮쳐 왔다.
- 원했잖아. 내가 되길 원했잖아.
지원이가 다정하게 속삭였다.
- 네 껍질은 이미 흐물흐물하고 너는 텅 비어 있어. 단단한 내 껍데기 속으로 들어와. 눈을 감아. 눈을 감고 같이 주문을 외우는 거야. 그러면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야.
‘이 인형이 원하는 건, 나를 쫓아내는 게 아니었어. 이 인형이 원하는 건 나야. 내 껍질이야. 도망쳐야 해.’
미미는 생각과 동시에 깨달았다. 자신은 도망칠 수도…… 도망칠 곳도 없다는 걸.

  작가 소개

지은이 : 방미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술래를 기다리는 아이〉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금이 간 거울》 《형제가 간다》 《신통방통 경복궁》 《나 오늘부터 일기 쓸 거야》 등의 동화책과 그림책 《비닐봉지풀》이 있고, 청소년 소설 《손톱이 자라날 때》 《괴담: 두 번째 아이는 사라진다》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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