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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년의 삶
문학동네 | 부모님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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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시대의 헤밍웨이’ 토바이어스 울프의 자전적 소설이자 회고록이다. 1989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어워드를 수상하고 같은 해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된 『이 소년의 삶』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토비는 어머니와 함께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돌며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간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토비는 그런 어머니와 함께라서 행복하다.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토비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비행을 일삼자 어머니는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촌스럽고 딱히 매력이라곤 없는 드와이트와 재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토비 어머니의 눈을 피해,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는 명목으로 드와이트는 토비에게 감정적, 언어적, 육체적 폭력을 가하고, 토비는 괴로워하면서도 딱히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일상을 이어간다. 드와이트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토비는 결국 성적증명서와 추천서를 위조해 멀리 떨어진 도시의 명문 기숙학교에 지원하고, 장학생으로 뽑히게 된다.

토바이어스 울프는 『이 소년의 삶』을 통해 사춘기 시절의 혼란과 좌절, 그 시절에만 품을 수 있는 꿈과 희망에 대한 추억,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된 아이의 내, 외면 풍경을 원숙하게 재창조해 한 편의 진정한 모던 클래식을 탄생시켰다.

  출판사 리뷰

가닿지 않는 과거 저편에서
넘어지고 실수하고 눈물 흘리던 우리

철들지 않았기에 품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꿈
새로운 나, 새로운 삶을 향한 지치지 않는 믿음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어워드 수상작 ★
★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 ★

“이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이것이 왜 이토록 아름다운지
그 이유를 찾고 싶어질 것이다.” _뉴욕 타임스


‘우리시대의 헤밍웨이’ 토바이어스 울프의 자전적 소설이자 회고록 『이 소년의 삶』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1989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어워드를 수상하고 같은 해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된 『이 소년의 삶』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토비는 어머니와 함께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돌며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간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토비는 그런 어머니와 함께라서 행복하다.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토비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비행을 일삼자 어머니는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촌스럽고 딱히 매력이라곤 없는 드와이트와 재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토비 어머니의 눈을 피해,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는 명목으로 드와이트는 토비에게 감정적, 언어적, 육체적 폭력을 가하고, 토비는 괴로워하면서도 딱히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일상을 이어간다. 드와이트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토비는 결국 성적증명서와 추천서를 위조해 멀리 떨어진 도시의 명문 기숙학교에 지원하고, 장학생으로 뽑히게 된다.

토바이어스 울프는 『이 소년의 삶』을 통해 사춘기 시절의 혼란과 좌절, 그 시절에만 품을 수 있는 꿈과 희망에 대한 추억,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된 아이의 내, 외면 풍경을 원숙하게 재창조해 한 편의 진정한 모던 클래식을 탄생시켰다.

신이 아닌 세상을 믿었던 소년

나는 이 모든 것을, 칼 목사님이 전하는 구원의 희망을 받아들이려면 내 구원의 희망은 포기해야 한다는 걸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칼 목사님은 신을 믿었고 나는 세상을 믿었다. _본문 중에서

토비가 다섯 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친아버지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 얼마 되지도 않는 양육비는 일절 보내주지 않았고, 어머니는 혼자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어머니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토비에게는 넘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방과 후 어머니 없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외로웠기에 토비는 비슷한 가정환경의 친구들과 동네를 방황했다. 토비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고,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수업을 빠지고, 친구들과 몰래 술을 마시고, 잘못이 들통나면 거짓말을 해대는 문제아 중의 문제아가 되었다. 어머니의 재혼 이후 새아버지의 고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 때문에 토비는 더욱 비뚤어졌다. 자격지심에 찌들어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새아버지는 토비를 짐처럼, 혹처럼 여긴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나를 이러저러하게 재단한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지면 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사람으로, 품위 있고 대단한 소년으로 나를 소개할 수 있을 터였다. 내 말을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은 내가 바로 그런 소년이라 믿을 테고 그렇게 되도록 해줄 것이었다. 사람들의 불신만 제외하면 내 기적 같은 변화를 가로막을 장애물은 전혀 없을 터였다. 이런 생각이 여간해서는 사라지지 않았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_본문 중에서

애송이일 때, 아직 반밖에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우리의 꿈이 옳으며, 세상은 우리의 최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다고, 그리고 추락하고 죽는 건 겁쟁이들 몫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여태껏 태어난 모든 사람 중에서 오직 우리 자신만이, 영원히 애송이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특별히 받았다는 천진하고도 기괴한 확신을 품고 산다. _본문 중에서

그런 토비에게도 꿈이 있었다. ‘괜찮은 녀석’ ‘멋진 사람’이 되겠다는 꿈, 부와 권력과 명예, 품위 유무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이 사회 꼭대기에 오르겠다는 꿈. 그가 처한 현실과 꿈의 괴리는 엄청났지만 토비는 자신 있었다. 현재의 고난과 불편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젠가 자신이 성공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노력하면 세상이 자길 위해 움직여줄 거라 생각했다. 아직 철들지 않았기에 가능한 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비는 명문 사립고등학교가 ‘성공의 첫걸음’임을 알게 된다. 출신 고등학교에 따라 앞으로 진학하게 될 대학이, 그 대학에서 속하게 될 그룹이 달라졌고 그것은 이후에 그가 획득하게 될 부와 지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토비에게는 그런 학교에 갈 만한 성적도, 스펙도 없었다. 그렇다고 주변의 친구들처럼, 여느 가난한 산골 마을의 아이들이 그렇듯, 비행을 일삼고 몰려다니다 변변찮은 일자리를 전전하며 고향에 그대로 정착해버리는 일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다. 당당히 명문 사립고에 합격함으로써 새아버지에게서 탈출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디뎌야 했다.

떨쳐낼 수 없는 폭력의 그늘

더 어린 시절, 어렵사리 글씨를 배우던 당시에 어머니는 며칠 밤이고 나와 함께 주방 식탁에 앉아 내 손을 감싸쥐고 처음에는 알파벳을 따라, 그다음에는 단어와 문장을 따라 손을 움직였다. 마침내 그 동작이 일부는 그녀로 인해, 일부는 나로 인해 살아 움직일 때까지.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종이에 펜을 댈 수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수영을 할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없었을 것이다. _본문 중에서

토비의 어머니는 언제나 주변을 밝게 비추는 사람이었고, 상대의 좋은 모습을 끌어내주는 사람, 자유와 새로운 삶을 향해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도 일종의 그늘이 있었다. 바로 아버지였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을 즐겁게 추억하곤 했지만, 가부장적이이고 위압적이던 아버지가 그녀에게 남긴 흔적은 그리 즐겁지 못했다. 어머니는 독재자처럼 구는 남자들에게 거의 마비나 다름없는 유순함을 보였다.
어머니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극도로 싫어했지만, 그런 행동을 보이는 남자들을 단번에 물리치지 못했다. 한때 어머니의 연인이었던 로이 아저씨는 ‘남자 중의 남자’이자 타고난 사냥꾼, 유능한 아마추어 정비공이었지만 연인에 대한 집착이 다소 심했고 수가 틀리면 협박을 일삼았다. 어머니와 재혼까지 했던 드와이트 아저씨는 사격 솜씨도, 사냥 솜씨도 형편없으면서 자신의 못난 모습이 드러날 때마다 그걸 무마하기 위해 난폭하고 무례하게 굴었다.

우리는 서로를 증오했다. 그 증오심이 하도 강해 다른 감정들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게 나를 일그러뜨렸다. 치누크를 떠올릴 때면 친구들의 얼굴이나 목소리, 내가 환영받았던 공간들은 애를 써야 겨우 떠올랐다. 그러나 드와이트 아저씨의 얼굴만은 눈에 선했고, 아저씨의 목소리도 귓전에 생생했다. 내 아이들에게 화를 낼 때면 내 목소리에서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곤 한다. 아이들도 그 목소리를 듣고 놀란 듯 나를 바라본다. 막내가 한번은 이렇게 물었다.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_본문 중에서

토비는 그런 남자들에게 상처받은 어머니에게도, 말없이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조용히 토닥여주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어린 시절 드와이트로부터 겪은 정신적, 물리적 폭력은 성인이 된 그가 아이를 대하는 표정과 몸짓에서 이따금 그 흔적을 드러내고야 말고, 아이는 슬픈 눈으로, 어른이 된 토비에게 묻는다.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그토록 증오했던 드와이트였지만 그는 토비에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어쩌면 친아버지보다도 더. 성장기 아이가 마주한 폭력적인 일상과 그런 폭력을 내면화하는 과정이 토바이어스 울프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위트 있는 문체와 명료하고 혹독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이 소년의 삶』에 그려진 토비의 어린 시절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데도, 이 작품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의 담담한 목소리에서 애틋함이 물씬 묻어나오는 이유, 그 시절 그 소년의 영원히 실패해버린 꿈이 소중하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빛의 흔적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던 그 소년, 넘어지고 눈물 흘리면서도 천진한 희망을 놓지 않던 그 시절 그 소년의 모습에는 우리 모두의 성장기가 담겨 있다.

나는 예전과 다름없는 소년으로 지내려고 유타주에 온 게 아니었다. 내게도 나름대로 변신의 꿈, 서부를 향한 꿈, 자유와 지배, 과묵한 자족에 대한 꿈이 있었다.

뭘 고백해야 할지 생각해봤지만 뭔가 잘못했다는 내 느낌을 잘게 쪼갤 수가 없었다. 그 느낌 안에서 특정한 죄악을 끌어내려는 노력은 늪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도 같아서, 처음에는 무언가 당기는 느낌에 기대를 걸었다가 이어 만만치 않은 저항을 느끼고, 마침내 바늘이 바닥에 걸렸다는 걸, 이 낚싯줄 반대편에는 지구 전체가 버티고 있다는 걸 깨닫고 절망하게 된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힘이란 누군가 그것을 알아보고 두려워할 때 즐길 수 있다. 힘없는 자들의 겁 없음은 힘있는 자들을 미치게 만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토바이어스 울프
우리 시대의 헤밍웨이. 1945년 미국 버밍햄에서 유대계 아버지와 가톨릭교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아버지가 유대계 핏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 형과 헤어져 어머니와 살았다. 시애틀, 워싱턴 등에서 사춘기 시절을 보냈고 어머니의 재혼 이후 워싱턴주 북서부의 뉴할렘에서 살았다. 의붓아버지와의 불화로 고통받다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필라델피아의 명문 사립인 힐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성적증명서와 추천서를 위조한 것이 발각되어 퇴학당했다. 잠시 선원으로 일하다가 1968년에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전역 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시러큐스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집필을 시작했으며 1981년 첫 단편집 『북미 순교자의 정원에서』를 발표하고 오헨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레이먼드 카버, 존 업다이크, 리처드 포드 등과 함께 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 르네상스를 이끌었다.1984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막사 도둑』으로 펜/포크너상을 수상했고 1989년 발표한 『이 소년의 삶』으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소년의 삶』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2008년 단편집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로 스토리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 문학에 바친 평생의 공로로 스톤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현재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문학과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운……… 013
멋지지 않아……… 065
완전히 새로운 거래……… 143
가정예절 배지……… 153
학생예절 배지……… 287
아멘 코너……… 371
아멘……… 443

옮긴이의 말………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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