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스페인 아나야 아동ㆍ청소년 문학상 수상
독일 화이트 레이븐상 수상
미국 네 마리 고양이 재단상 노미네이트지중해 섬마을, 대부분이 고기잡이로 살아가는 이곳 바닷가에
언제부터인가 바다를 건너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어부인 아버지가 바다에서 구한 난민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0세 이상 독자에게 ‘난민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낯선 친구가 나타났을 때, 새로운 가족이 생겼을 때 어린이가 받아들이는 과정을 서정적인 문체로 담고 있습니다.
어부인 오토의 아버지는 바다에서 ‘알마’라는 오토 또래의 여자아이의 생명을 구합니다. 아버지가 집으로 데리고 온 알마에게 자기 방도 내어주고, 가족들의 관심도 빼앗긴 오토는 질투와 분노를 느낍니다. 하지만 알마와 함께 지내면서, 오토는 점점 알마에게 이끌리며, 알마를 이해하게 됩니다.
알마가 보호소로 떠난 뒤 오토는 알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전쟁 없는 곳을 찾아 목숨을 건 탈출을 하던 중 알마가 가족을 다 잃고 혼자 남았다는 것을.
알마가 마드리드에 있는 가정으로 입양 간다는 소식에 오토는 부모님 말씀대로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할 때라고 느낍니다. 오토는 한밤중에 보호소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 섬이 발칵 뒤집히는데…….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섬으로 오기 시작했다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읽게 하는 성장 동화스페인 아나야 아동ㆍ청소년 문학상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읽게 하는 성장 동화로, 시적인 요소와 마법이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며 “모진 현실의 이야기를 우아하게 다루고 섬세하게 묘사한다.”라고 이 작품을 평했습니다.
또한 “간결하지만 수준 높은 극적 구성이 독자가 상상력과 긴장감 가득 찬 독서를 하면서 직접적인 방식으로 난민 문제를 접하게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중해 섬의 단조로운 일상오토는 지중해의 섬에서 가족과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바다에 나가서 물고기를 잡고, 저녁에는 선술집에서 포도주를 마시며 그날의 수확에 대해서 큰 소리로 자랑하며 지냈습니다. 여자들은 그물을 수선하기도 하고, 어린아이를 안고 나와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토와 형들은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거리와 바닷가를 뛰어다니며 놀기도 했습니다. 단조로운 일상이 잔잔하게 이어졌습니다.
평화로운 섬에 나타난 낯선 사람들어느 날 섬에 사람이 떠밀려왔습니다. 형들과 함께 바닷가에 간 오토는 파도가 떠밀어 보낸 시신을 보게 됩니다. 얼마 뒤 첫 번째 배가 도착합니다. 작은 배는 대부분 흑인이 타고 있었고,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바다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도착했고, 육지에서 온 사람들은 섬에 구조대를 조직하고 보호소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더는 익숙하던 푸른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오토의 집으로 온 알마오토의 아버지는 알마라는 작은 소녀를 바다에서 구해내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막내 오토는 갑자기 방도, 침대도, 식구의 관심도 알마에게 빼앗겨 버립니다. 얼굴색도, 말도 다른 낯선 아이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는 분노와 질투가 오토를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오토의 마음속에 알마가 자리 잡게 됩니다.
둘이 있을 때는 알마와 함께 잘 놀다가도, 식구들 앞에서, 알마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음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오토. 자신의 마음이 부끄러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불퉁거리는 소년이 어여쁘고도 안쓰럽습니다.
알마 그리고 이별어린 소년의 서툰 사랑의 몸짓이었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는 결국 알마를 보호소로 떠나보내기로 합니다. 오토는 어차피 끝까지 함께 살 수 없었을 거라고 체념하려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알마를 떠나보내고 나서 오토는 알마가 남겨 두고 간 부적을 통해 알마가 이 섬에 오게 된 과정을 알게 됩니다. 전쟁이 없는 곳을 찾아 바다를 건너온 끔찍한 여정 중에 알마는 엄마와 여섯 형제를 잃었습니다.
오토는 내일 알마가 마드리드에 있는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자라는 오토어느 날 갑자기 가족이 된 알마는 오토의 삶에 큰 변화를 줍니다. 천지가 뒤바뀐 듯한 상황에 불만이 가득했지만, 오토는 점점 알마에게 마음을 열어갑니다. 그런데 알마는 다시 오토의 곁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헤어짐이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면서 오토는 성큼 자라납니다. 일상 곳곳에 숨겨져 있는 평화와 행복을 알아보는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바다에서 온 아이를 받아 줘야 할 보호소가 꽉 차서, 아버지는 물에서 구해 낸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때때로 어부들은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바다에서 온 아이를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해 줬다.
아무도 아이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알마라고 불렀다.
― 「프롤로그」 중에서잠시 뒤에 알마가 머리에 감자 바구니를 이고 왔다. 손을 쓰지 않고 머리 위에 바구니를 인 모습에 난 눈이 휘둥그레졌다.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바구니 아래에서 알마의 검은 머리카락이 납작해졌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났다.
알마는 아주 꼿꼿이 서 있었다. 어머니와 할머니는 당황한 눈빛으로 알마를 보았다.
내 웃음소리에도 알마는 머리 위에 있는 바구니가 전혀 흔들리지 않게 부엌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나서 휘날리는 커튼 사이로 나를 바라보았다.
알마가 웃었다.
― 4장 「고양이 두 마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