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임제 의현 스님은 달마 조사의 정통 법맥을 이은 6조 혜능 선사의 5대손으로, 임제로부터 시작된 임제종은 선종 중에서 실질적으로 천하를 다스려왔다. 그의 법어와 언행을 전한 <임제록>은 모든 선서 가운데 왕이자, 진서 중의 진서로 평가받았다. <임제록>은 당대 임제의 사후에 그의 제자였던 삼성 혜연이 엮었고, 이후 1120년 원각 종연에 의해 재간행되었다.
<임제록>은 그 전체 내용을 압축한 서문, 임제 스님이 법좌에 올라서 법문하는 내용을 다룬 상당, 격식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자유로이 가르침을 설하는 시중, 선승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선문답이자 법거량인 감변, 임제 스님의 구도 여정인 행록, 임제 스님의 탑을 세우면서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쓰인 전기인 탑기로 구성되어 임제 스님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도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제일 중요한 일은 자신을 믿는 것이다.
결코 자기 밖에서 찾지 말라.”
임제 의현 스님이 전하는, 진정한 나 자신을 찾고 이해하는 길!
선불교의 정신을 우뚝 세운 거목, 임제 의현 스님을 만나다 임제 의현 스님은 달마 조사의 정통 법맥을 이은 6조 혜능 선사의 5대손으로, 임제로부터 시작된 임제종은 선종 중에서 실질적으로 천하를 다스려왔다. 그의 법어와 언행을 전한 『임제록(臨濟錄)』은 모든 선서(禪書) 가운데 왕이자, 진서(珍書) 중의 진서로 평가받았다. 『임제록』은 당대(唐代) 임제의 사후에 그의 제자였던 삼성 혜연이 엮었고, 이후 1120년 원각 종연에 의해 재간행되었다.
『임제록』은 그 전체 내용을 압축한 서문(序文), 임제 스님이 법좌에 올라서 법문하는 내용을 다룬 상당(上堂), 격식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자유로이 가르침을 설하는 시중(示衆), 선승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선문답이자 법거량인 감변(勘辨), 임제 스님의 구도 여정인 행록(行錄), 임제 스님의 탑을 세우면서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쓰인 전기인 탑기(塔記)로 구성되어 임제 스님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임제 의현 스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다 『임제록』은 우리가 ‘삶과 자신의 근본’을 찾고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밝히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의 저자가 십여 년간 마음공부를 하면서 몸소 체험한 바로, 『임제록』을 강설하게 된 이유다.
임제 스님은 자신들의 참모습을 자기 마음속에서 찾지 않고 문자나 언어 등 외상(外相)이나 타인에게서 찾고 구하는 것을 극력 반대했다. 그래서 불수인혹(不受人惑)이라 하여 다른 사람의 유혹이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라고 했다. 우리의 참모습은 우리 자신에게 있고, 우리는 타고날 때부터 이를 찾을 능력을 이미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임제 스님의 말씀은, 우리가 자신의 참모습, 즉 자아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바른길을 제시해준다. 특히 인간과 컴퓨터 간의 연결성이 깊어지고 현실과 가상공간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무엇보다 유효하다.
눈앞에서 작용하는 그대가 다름 아닌 살아 있는 부처다 임제 스님은 개념적·추상적인 부처라는 존재를 ‘활발발한 용(用)’으로, 즉 눈앞에서 작용하는 살아 있는 부처로서 바라보았다. “마음의 법은 형상이 없어서[心法無形] 온 시방법계를 관통하고 있으며[通貫十方] 눈앞에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目前現用]”라는 것이 그의 핵심 사상이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본래 부처’라는 믿음이 확고하면 분주하게 바깥의 일체 경계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경계에 있어 자유롭다. 만상이 가상공체(假相空體)임을 통달하여 서로 원융무애(圓融無?)함을 안다. 사유를 떠난 자리에서 말씀 밖의 깊은 뜻을 깨달아, 천하거나 귀하거나 더럽거나 소중하다는 분별의 망념을 넘어 비로소 눈앞에 작용하는 ‘마음의 성품’인 진여일심(眞如一心)을 볼 수 있다. 진여자성(眞如自性)이 발하는 빛을 보는 순간, 삼세육추(三細六?)의 번뇌는 찰나에 멸각하고 팔만사천 번뇌가 소멸한다. 그리하여 끝내 말 밖의 현지(玄旨)라는 그윽한 뜻에 다다를 수 있다.
어디를 가든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그대로가 진리의 드러남이라 임제 스님은 “어디를 가든 주인이 되면[隨處作主], 서 있는 곳마다 그대로가 진리의 드러남이다[立處皆眞]”라고 했다. 깨친 자는 어느 곳에 가더라도 물들지 않고, 가고 오는 것에 구애됨이 없이 인연 따라 걸림 없이 산다. 이것이 주인으로 사는 것이며, 그때 모든 곳이 진리 아님이 없다. 무엇을 하든, 하는 일과 그 자리가 모두 진실한 진리의 삶이다. 그러므로 상황에 끌려다니면서 자신을 잃지 말고, 어떤 처지에서도 주체적이며 온전한 자기로 살아가라. 한 생각 의심하는 마음을 쉬고, 바깥으로 구하지 말며, 작용하는 자신이 참사람임을 믿는다. 그다음 다가오는 그 어떤 경계라도 지혜로 비춰 보며 당당하게 앞길을 간다. 이것이 바로 임제 스님이 그토록 강조한 무의도인(無依道人)의 길이며, 시대를 초월하여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중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이다.

진리는 저 멀리 우리가 닿을 수도 없고 가볼 수도 없는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눈앞에서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 임제 스님은 이렇게 목전현용(目前現用)하는 자신의 움직임이 진정한 살아 있는 부처임을 강조한다. 경전 속에 있는 죽은 문자 부처에 매달리지 말라고 한다. 임제 스님을 통해 우리 자신이 살아 있는 부처라는 사실에 눈뜨게 되며, 평상시의 마음이 진여의 작용이자 도이며 일상사의 일 그 자체가 부처의 일임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존귀한 존재이고 귀인(貴人)이다.
임제 스님은 중도정견(中道正見)에 입각한 진정견해(眞正見解)를 얻는다면 생사에 오염되지 않고, 가거나 오거나 자유롭다고 말한다. 진정견해는 중도정견이므로 생과 사가 둘이 아니고 서로 통하므로 생과 사에 집착하여 물들지 않는다. 가고 머무는 것 역시 중도진여(中道眞如)의 자리에서 보면 모두 다 가상으로서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그러므로 진정견해만 얻는다면 나고 죽음에 물들지 않고 가고 머무름에 자유롭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성윤갑
고려대와 동국대 일반대학원 철학과, 그리고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건국대 석좌교수로 있다. 삶과 자신의 근본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1982년부터 마음공부를 했다. 특히 인도의 제21조 바수반두(Vasubandhu) 존자가 지은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의 ‘불가지집수처료(不可知執受處了)’에 대해 크나큰 의심을 품고, 이 의심을 타파하기 위해 자나 깨나 한마음으로 전력을 기울여 11년 동안 씨름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만상(萬相)이 앞과 뒤가 아귀가 맞듯이 통찰의 빛 하나로 꿰어지면서 관통되는 희열을 맛보는 순간이 있었다. 이러한 견처(見處)로 힘을 얻어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저서로 『강을 건넜으면 뗏목은 버려야지 왜 메고 가나』, 『행복한 삶을 위한 유식삼십송』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화엄교학에 나타난 유식사상 연구」가 있다.
목차
머리말 4
1장. 서문(序文) 14
2장. 상당(上堂) 24
1. 왕상시가 법문을 청하다 26
2. 대비천수천안(大悲千手千眼) 중에서 어느 것이 바른 눈인가? 35
3. 붉은 몸뚱어리에 한 무위진인(無位眞人)이 있다 38
4. 주인과 손님이 분명하다 41
5. 불법의 대의(大意)가 무엇인가? 46
6. 석실행자가 방아를 찧다 50
7. 고봉정상과 네거리에 있다 56
8. 집 안과 길거리에 있다 59
9. 삼구(三句), 삼현(三玄), 삼요(三要) 61
3장. 시중(示衆) 70
1. 임제 스님의 사료간(四料簡) 72
2. 진정한 견해[眞正見解]를 가져야 한다 77
3. 일이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無事是貴人] 109
4.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120
5.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다 128
6. 실다운 법은 아무것도 없다 137
7. 네 가지 형상이 없는 경계 146
8. 자신을 믿고 밖에서 찾지 마라 155
9. 삼안 국토(三眼國土) 164
10. 모든 법은 공한 모습이다 182
11. 임제 스님의 사빈주(四賓主) 196
12. 마주치는 대로 곧바로 죽여라 204
13. 그런 허다한 일은 없는 것이다 214
14. 주인과 객이 서로 보다 223
15. 의지함이 없는 도인 230
16. 세 가지 근기로 판단하다 236
17. 오늘날 법을 쓰는 것 242
18. 그대들의 본래 마음을 알고자 하는가? 251
19. 참 불[眞佛], 참 법[眞法], 참 도[眞道] 257
20. 달마 대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 262
21.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 269
22.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다섯 가지 업 273
4장. 감변(勘辨) 296
1. 황벽 일전어(一轉語) 298
2. 세 번 후려치다 304
3. 보화 스님과 함께 재(齋)에 가다 306
4. 임제 스님은 어린 종이다 311
5. 보화 스님이 생채를 먹다 314
6. 보화 스님, 요령을 흔들다 316
7. 사람들의 그릇을 점검하다 319
8. 조주 스님과 문답하다 339
9. 정 상좌가 크게 깨닫다 341
10. 관세음보살은 어느 얼굴이 바른 얼굴입니까? 343
11. 임제 스님의 네 가지 할(喝) 345
12. 잘 왔는가? 잘못 왔는가?[善來惡來] 348
13. 용아 스님이 서래의(西來意)를 묻다 350
14. 경산 문하 오백 대중이 흩어진 이유 353
15. 보화 스님이 전신으로 탈거하다 356
5장. 행록(行錄) 360
1. 임제 스님의 대오(大悟) 362
2. 임제 스님이 소나무를 심다 374
3. 덕산 스님과 문답하다 377
4. 산 채로 매장하다 379
5. 임제 스님이 눈을 지그시 감다 382
6. 임제 스님이 방에서 졸고 있다 385
7. 곽두(괭이)에 대한 문답 388
8. 앙산 스님과의 만남 391
9. 여름 안거의 인연 394
10. 달마 대사의 탑에 가다 400
11. 용광 스님에게 가다 402
12. 삼봉의 평 화상에게 가다 404
13. 대자 스님에게 이르다 407
14. 양주의 화엄 스님에게 가다 410
15. 취봉 스님에게 가다 412
16. 상전 스님에게 가다 414
17. 명화 스님에게 가다 416
18. 봉림 스님에게 가던 길에 노파를 만나다 418
19. 봉림 스님에게 가다 420
20. 금우 스님에게 가다 424
21. 임제 스님께서 열반하시다 427
탑기(塔記)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