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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별찌
평화를 기원하는 북한말 동시집
국민서관 | 3-4학년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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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북한말을 소재로 쓴 동시 54편을 엮은 동시집이다.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 분위기가 정착되길 바라며 외래어가 없이 순우리말로 이루어진 북한말을 재미있는 동시로 만들어 북한말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우리말'을 잘 쓰고 있나?
문득 독일 슈트투가르트에서 유학하며 그곳 교민합창단을 수년간 지휘했던 피아니스트 후배가 전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곳 교민들이 쓰는 말이 아주 유창한 한국어였음에도 독일어만큼이나 상당히 낯설었다고 했다. 교민의 대부분이 1960~70년대 독일로 건너갔던 분들이라 여전히 그때의 우리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교민들의 '우리말'이 들을수록 정겹고 신선해서 오히려 귀하게 여겨지더라는 것이었다. 친분있는 새터민 아코디언 연주자도 처음 가장 어려웠던 것이 '남조선말'이었다고 했다. 다양한 외래(국)어와 줄이거나 조합된 수상한(?) 단어들을 이해하는데 아주 힘들었다고 했다.
'우리말'의 뜻이 '우리나라 사람의 말'이니 어쩌면 시대에 따라 세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요즘 우리가 쓰는 말이나 SNS 등에서의 한글의 오남용 실태를 보면 세종대왕님이 진노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북한말은 아직은 우리말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다.
동화작가이면서 화가이고 동시작가이기도 한 저자 윤미경은 북한말 동시를 준비하면서 우리말과 북한말 단어들을 공부해 보니, 북한말은 우리말의 자취를 제법 잘 보존하고 있더라고 말한다. 처음 접한 북한말도 가만히 생각하다 보면 우리말의 형태와 의미를 잘 갖고 있어 그 뜻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남북한이 평화의 시대, 나아가 통일의 시대로 나아간다면 가장 현실적인 혼란 중 하나가 서로가 사용하는 단어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란봉 경기장 연설 중에 말했던 '5천 년을 한 민족이었던 우리 민족이 이제 겨우 70년 떨어져 지내는 사이'에 우리가 쓰는 단어들이 많이 달라져 거리가 생겼다는 건 우리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우리말큰사전'에서 찾아야만 그 뜻을 알 수 있는 무수한 '우리말'이 그 책의 두께만큼이나 무겁게 덮혀 묵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그 뿌리를 알 수 없는 신조어들이 자칫 우리말의 본연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동시에 들었다.

통일이 되는 그날, 남과 북의 어린이들에게 안겨줄 멋진 선물
이 동시집을 기획한 의도가 북한에서 쓰는 단어로 써진 동시를 우리 아이들에게 읽혀 북한말을 알려주자는 의미에서였다. 한마디로 '북한말 동시집'이었다. 그런데 동시를 자꾸 읽고 단어들의 뜻을 찾아가면서 북한말 혹은 우리말의 매력에 차츰 빠져들었다. 사실 북한말은 결국 '우리말'일 수밖에 없다. '우리말'의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 어쩌면 한반도 평화의 시대,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작가가 '시인의 말'에서 얘기한 "이 동시집이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시작'이면 좋겠다."는 말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이성자 교수님의 말씀 중 일부를 인용해 본다.
'《반짝반짝 별찌》는 통일이 되는 그날, 남과 북의 어린이들에게 안겨줄 멋진 선물입니다.’




딱친구

내 딱친구는
못 생겼다

메밀눈에
발딱코에
주근깨도 잔뜩이다

내 딱친구는
참 좋다

나랑 맘이
딱딱, 맞는다
장난칠 때도
게임 할 때도
딱딱, 맞는다

딱친구는
얼굴이
하나도 안 중요하다
마음이
딱딱, 맞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딱친구: 단짝
*메밀눈: 작고 세모진 눈
*발딱코: 들창코, 벌렁코

  작가 소개

지은이 : 윤미경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서 광주에 살면서 동화와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요. 2012년 황금펜 문학상에 동화 '고슴도치, 가시를 말다'가 당선되어 등단했어요. 2014년 '예민한 아빠'로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됐고, 2015년 '달려라 불량감자'로 푸른문학상 수상, 2016년 '얼룩말 무늬를 신은 아이'로 한국아동문학회우수동화상을 수상, 2019년 '시간 거북이의 어제안경'으로 MBC 창작동화제 대상을 수상했어요. 그동안 동시집 《쌤통이다, 달님》, 그림책 《못 말리는 카멜레온》, 《공룡이 쿵쿵쿵》과 동화책 《이승사자의 타임 포켓》, 《토뚜기가 뛴다》, 《빨간 구두 춘맹 씨》, 《거울아바타 소환 작전》, 《우리 학교 마순경》, 《빨간 원숭이 내 동생》, 단편동화집 《달팽이도 멀미해》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청소년 소설 《얼룩말 무늬를 신은 아이》, 푸른문학상 수상집 《달려라 불량감자》가 있고, 시집 《Red》와 《영랑 김윤식 시인》의 일러스트 작업도 했어요.

  목차

1부 맛있는 북한말

달콤한 가락지빵(가락지빵: 도넛)
네모 네모 설기 과자(설기 과자: 카스텔라)
꼬불꼬불 꼬부랑 국수(꼬부랑 국수: 라면/볶음 머리: 파마)
과일단물 소리(과일단물: 쥬스)
가루젖 맛(가루젖: 우윳가루, 분유)
기름밥 숨바꼭질(기름밥: 기름에 볶은 밥/홍당무우: 당근, 홍당무/사자고추: 피망/남새: 채소)
맛있는 단묵(단묵: 젤리)
뜨더국이 좋아(뜨더국: 수제비/제비국: 칼국수/둥글파: 양파/닭알: 달걀)
나랑 똑같아(기름 사탕: 캐러멜/바삭 과자: 전병)
빵빵 고기겹빵(고기겹빵: 햄버거)
오징어냐, 낙지냐?(오징어: 낙지)
가마치는 고소해(가마치: 누룽지/진소리: 잔소리)
겨울엔 고기떡(고기떡: 어묵/왕땅: 최고)
되게 급한 겨절임(겨절임: 단무지)

2부 재밌는 북한말

수줍은 오목샘(오목샘: 보조개/볼웃음: 미소)
색쌈(색쌈: 계란말이/색동다리: 무지개)
갑작변이(갑작변이: 돌연변이/발개돌이: 쫄랑대며 되바라지게 행동하는 아이)
사슬돈은 남겨주세요(원주필: 볼펜/사슬돈: 잔돈/발삯: 심부름값)
몸까기는 언제? (몸까기: 다이어트/꽝포: 거짓말)
모서리 주기 (모서리 주기: 왕따)
하루살이 양말 (하루살이 양말: 스타킹)
제발, 엄마! 손기척 좀 해요(위생실: 화장실/손기척: 노크)
건늠길 신호등(건늠길: 횡단보도)
우리 엄마(눈딱총: 눈총/진소리: 잔소리)
딱친구(딱친구: 단짝/메밀눈: 작고 세모진 눈/발딱코 : 들창코, 벌렁코)
할머니 해돌이(해돌이 : 나이테)
구팡돌(구팡돌: 댓돌/손기척: 노크)
별찌(별찌: 타격받아 어지럼증이 일어날 때 눈앞에 번쩍하고 어른거리는 불빛)
하늘님 불거리(불거리: 붉은 노을)

3부 신나는 북한말

우리 반 문지기(문지기: 골키퍼/긴연락: 롱패스/머리받기: 헤딩/중간방어수: 미드필더/벌칙차기: 패널티킥/가운데몰이꾼: 센터포워드/구석차기: 코너킥)
지은이는 치기수(치기수: 타자/정확한 공: 스트라이크/진: 베이스)
옙하는 이유(옙하다: 높임말을 쓰다)
시뚝했다(시뚝하다: 토라지다, 삐지다)
궁겁다(궁겁다: 궁금하다)
고마워 백 원아!(쇠돈: 동전/숙보다: 업신여기다)
호박 잡았다!(호박을 잡다: 횡재하다/빼랍: 서랍)
건숭맞은 봄(건숭맞다: 덜렁거리다)
아침 냄내 (냄내다: 배웅하다)
나는 일없다(일없다: 괜찮다)
이러다 하늘 닿겠네(몽드라지다: 무뎌지다. 닳아 없어지다)
락자없이 닮았네(락자없다: 영락없다)
억이 막혀(억이 막히다: 기가 막히다)

4부 귀여운 북한말

발면발면 내 동생(발면발면: 살금살금)
새리새리 우리 동네 미용실(새리새리: 알쏭달쏭)
엄벙뚱땅 어림 없다!(엄벙뚱땅 : 얼렁뚱땅/귤단물: 오렌지쥬스/굽석굽석: 굽실굽실)
고삿고삿 세수(고삿고삿: 구석구석/몰몰: 모락모락)
나도 말 안 할 거야(우선우선: 시원스럽고 활기찬 모양)
걱석걱석 발자국(걱석걱석: 성큼성큼)
오마조마 기다려(오마조마: 조마조마)
뚱기적 뚱기적의 비밀(뚱기적 뚱기적: 어기적 어기적)
내 마음은 너뜰너뜰(반숭건숭: 건성건성/너뜰너뜰: 건들건들)
느실느실 방울이(느실느실: 비 따위가 느릿느릿 내리는 모양/(순우리말): 느릿느릿 움직이거나 걷는 모양
함께 자랐지(도간도간: 드문드문/도손도손: 오순도순/욱닥욱닥: 북적북적)
밤새 날면들면(날면들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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