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 중국, 일본의 소설가 12명이 바라보는
현대 사회의 젊은 도시, 오래된 성에 관한 이야기들!
한중일 대표작가 12명 단편소설 12편을 단행본으로 묶은 『젊은 도시, 오래된 성』은 아시아 문학의 소통과 더 나아가 세계와 만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작된 『자음과모음』의 ‘아시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한국의 작가 이승우, 김애란, 김연수, 정이현과 중국의 작가 수퉁, 위샤오웨이, 거수이핑, 쉬이과를 비롯해, 일본의 작가 시마다 마사히코, 시바사키 도모카, 고노 다에코, 오카다 도시키 등.
한중일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는 ‘도시’이고, 두번째 주제는 ‘성(性)’이다. 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3국의 작가들은 각각 다른 소재와 서사와 문체로 도시와 성을 이야기한다. 한 주제가 작가에 따라 얼마나 다른 색채로 드러날 수 있는지, 또한 서로 국적도 경험도 다르지만 어떻게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는 주제를 끌어내는지, 그 다채로움과 공감을 맛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단편소설 뒤로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해설이 실려 있다.
출판사 리뷰
한중일 대표작가 12명의 단편소설집
― 동아시아 문학 교류의 본격 발판을 마련하다!
2010년 5월, 한국의 『자음과모음』, 중국의 『소설계』, 일본의 『신조』는 아시아 문학 교류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0년 『자음과모음』 여름호에 제1회를 시작으로 2010년 겨울호에 제2회까지 진행되었다. 1, 2회를 거치면서 이 작품들을 한 권에 담아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한국의 작가 이승우, 김애란, 김연수, 정이현과 중국의 작가 수퉁, 위샤오웨이, 거수이핑, 쉬이과를 비롯해, 일본의 작가 시마다 마사히코, 시바사키 도모카, 고노 다에코, 오카다 도시키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작품은 두 번에 걸쳐 한국의 『자음과모음』, 중국의 『소설계』, 일본의 『신조』에 공동으로 게재되었다. 3국 동시 게재 후, 2010년 12월에는 문학 교류 프로젝트에 참여한 3국의 소설가들과 평론가들이 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해 아시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었다.
한중일 대표작가 12명 단편소설 12편을 단행본으로 묶은 『젊은 도시, 오래된 성』은 아시아 문학의 소통과 더 나아가 세계와 만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작된 『자음과모음』의 ‘아시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생동하는 도시와 미지의 성(性)에 대한 다채로운 목소리들!
■ 제1회 ‘도시’
한중일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제1회 주제는 ‘도시’로, 앞서 말했듯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단편 두 편, 총 여섯 편이 실려 있다. ‘도시’라는 같은 주제로 쓰인 작품들이지만 그 표현 방식에서는 나라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소설과 일본 소설 사이에는 선명한 대비가 눈에 띈다.
시마다 마사히코의 「사도 도쿄」와 시바사키 도모카의 「하르툼에 나는 없다」의 인물들에서는 고독과 불안이 주된 정서라고 한다면, 쑤퉁의 「샹차오잉」과 위샤오웨이의 「날씨 참 좋다」의 인물들에게서는 상승을 향한 욕망의 분출이 강하게 느껴진다. 시바사키 도모카의 「하르툼에 나는 없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무기력한 편인데,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어떤 몰락의 정서가 흐르고 있다. 시마다 마사히코의 「사도 도쿄」는 판타지 형식을 통해 인물들의 불안한 심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불안과 고독, 죽음의 정서로 표현된 일본 소설 속의 도시와 달리 중국 소설 속의 도시는 활력이 넘친다. 쑤퉁의 「샹차오잉」에서 인물들 사이의 대화는 격렬한 감정의 발산으로 표현된다. 위샤오웨이의 「날씨 참 좋다」에서는 인물들이 품고 있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소설은 일본의 소설과 큰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승우의 「칼」은 2010년 제10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으로, 칼 수집가인 주인공을 통해 힘없고 약한 삶을 지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잘 그려낸 소설이다.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은 2011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으로, 가뭄 끝 반기던 비가 재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재난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지만, 김애란 특유의 묘사가 특히 압권인 작품이다.
■ 제2회 ‘성(性)’
한중일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제2회 주제는 ‘성’이다. 제1회와 마찬가지로 각 나라의 작품 두 편씩 총 여섯 편이 실렸다. 제1회에서는 각 나라별로 차이점이 분명히 대비되었다면, 제2회에서는 같은 나라의 작품들끼리 대비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쉬이과의 「해산물은 나의 운명」은 중국의 한 중산층 가정의 일상에서 주인 부부와 가정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반면 거수이핑의 「달빛은 누구 머리맡의 등잔인가」는 쉬이과의 소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2회에 실린 중국의 두 소설은 제1회에 실린 전통적인 두 소설과는 다른, 좀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소설 두 편에서는 세대와 성별, 장르 사이에서 대비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고노 다에코의 「붉은 비단」에서는 집에 도둑이 든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 가네코가 감정의 작은 변화를 겪게 된다. 이 작은 변화를 표현하는 섬세한 감각이 매우 세련되고 인상적이다. 그에 반해 오카다 도시키의 「참을 수 있는 단조로움」은 소설 자체를 해체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서술과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소설 김연수의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은 가정이 있는 영화감독과 제주도에서 석 달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낸 이모의 사연을 조카인 ‘나’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정이현의 「오후 네시의 농담」은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던 ‘그’가 우연히 대학 시절의 후배 J를 만나게 되는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후 J와 주고받는 꺹자메시지는 그의 무료한 일상에 잔잔한 흥분을 일으키고, J와 다시 만나 함께 술을 마시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J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받게 된다.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탄생한 도시와 성(性)에 관한 이야기!
‘한중일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는 ‘도시’이고, 두번째 주제는 ‘성(性)’이다. 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3국의 작가들은 각각 다른 소재와 서사와 문체로 도시와 성을 이야기한다. 한 주제가 작가에 따라 얼마나 다른 색채로 드러날 수 있는지, 또한 서로 국적도 경험도 다르지만 어떻게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는 주제를 끌어내는지, 그 다채로움과 공감을 맛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단편소설 뒤로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해설이 실려 있다.
이러한 기획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프로젝트로, 동아시아 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서구문학이 곧 세계문학’이라는 한국 독자들의 문학관을 바꿀 수 있는 본격적인 계기를 마련, 국내 문학 지변을 넓히고 문학 담론을 좀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결실인 단편집의 출간은 당연히 3국의 작가와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신선하면서도 의미 있는 자극이 될 것이 분명하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승우
1960년생.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오래된 일기』, 『미궁에 대한 추측』,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장편소설로 『에리직톤의 초상』,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그곳이 어디든』, 『한낮의 시선』이 있다. 『젊은 도시, 오래된 성性』에 수록된 「칼」로 2010년 제10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김애란
1980년생.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등단했다. 2005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고,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고 제9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가 있다. 『젊은 도시, 오래된 성性』에 수록된 「물속 골리앗」으로 2011년 제2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 : 쑤퉁 (蘇童)
1963년생. 본명은 퉁중꾸이(童忠貴)로 쟝쑤 성 출신이다. 1984년에 난징으로 가서 한동안 『쭝산』 잡지의 편집을 맡다가 나중에 중국작가협회 쟝쑤 분회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 중편소설 『처첩성군』, 『양귀비의 집』, 『이혼지침서』, 『홍분』, 장편소설 『쌀』, 『나, 제왕의 생애』, 『눈물』, 『강가』가 있다.
저자 : 위샤오웨이
1970년생. 저서로 중단편소설집 『L형 전환』과 장편소설 『나 그대 곁에』가 있다. 중국작가협회 제9기 전국 ‘준마 상’과 전국 ‘곤붕 문학상’ 소설1등상, 제1, 2, 3, 4, 5기 랴오닝 문학상, 랴오닝 성 우수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저자 : 시마다 마사히코 (島田雅彦)
1961년생. 1984년 『몽유왕국을 위한 음악』으로 노마 문예신인상을 수상했고, 『나는 모조인간』, 『미확인 미행물체』 등을 통해 신세대 작가로서 주목을 받았다. 1992년에 『피안 선생의 사랑』으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0년 『혜성에 사는 사람들』로 일본 문단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름다운 혼』, 『이투루프의 사랑』을 뒤이어 발표하며 ‘21세기 『겐지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 『로코코 거리』, 『천국이 내려오다』, 『떠오르는 여자 가라앉는 남자』, 『퇴폐자매』 등이 있다. 2006년 『퇴폐자매』로 이토 세이 문학상을, 2008년 『카오스의 딸』로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했다.
저자 : 시바사키 도모카 (柴崎友香)
1973년생. 고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오늘의 사건 사고』로 문단에 정식 데뷔했다. 그 뒤 『그 거리의 현재는』으로 제57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 신인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2007년 제23회 오다 사쿠노스케 상 대상 수상, 제136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다. 『또 만날 날까지』로 제20회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에, 『주제가』로 제137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 : 김연수
1970년생.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 『7번 국도』,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단편집으로 『세계의 끝 여자 친구』,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스무 살』, 산문집으로 『대책 없이 해피엔딩』, 『여행할 권리』, 『청춘의 문장들』 등을 출간했으며, 번역서로 『대성당』, 『기다림』, 『젠틀 매드니스』, 『달리기와 존재하기』 등을 옮겼다.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자 : 정이현
1972년생.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 『오늘의 거짓말』, 장편소설로 『달콤한 나의 도시』, 『너는 모른다』가 있다.
저자 : 거수이핑 (葛水平)
1966년생. 소설집 『함산(喊山)』과 『파수(守望)』, 『거대한 사막에 빠져든 달』, 『관매(官煤)』 등을 출간했으며 「채찍을 휘두르다」가 『베이징문학』이 선정한 2004년도 당대중국문학 최우수 작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데 이어 『중국소설선간』이 선정한 2006년도 우수소설상을 수상했다. 「땅의 기운」, 『흑설구(黑雪球)』, 『연교(連翹)』, 『바람보다 일찍 오다』 등의 작품으로 4년 연속 중국소설학회가 선정하는 중국 우수소설 목록에 거명되기도 했다.
저자 : 쉬이과
1960년대 생. 제2회 중국어문학매체대상의 가장 잠재력 있는 신인상을 비롯 『인민문학(人民文學)』 연도상, 『소설월간(小說?刊)』 및 『소설월보(小說月?)』 중단편소설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로 『태양흑점』, 소설집으로 『연녹색 달』, 『그대는 내가 기원전부터 알던 사람』, 『사궁(蛇?)』, 『티라미수』 등이 있다. 현재 『샤먼만보』 정치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저자 : 고노 다에코 (河野多惠子)
1926년생. 1951년에 『문학자』에 「앙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63년 『게(蟹)』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뜻밖의 목소리』, 『회전문』, 『쌍몽(雙夢)』, 『미라 채집 엽기담』, 『비사(秘事)』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저자 : 오카다 도시키 (岡田利規)
1973년생. 극작가이자 소설가로 활동 중이며 2005년에 『3월의 5일간』으로 제49회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수상을 수상했고, 2008년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종말』로 제2회 오에 겐자부로 상을 수상했다.
[중국편]
역자 : 김태성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타이완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漢聲)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계간 『시평(詩評)』 기획위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대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별혁명』, 『중국 문화지리를 읽다』, 『핸드폰』, 『굶주린 여자』, 『아이들의 왕』,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딩씨 마을의 꿈』, 『눈에 보이는 귀신』 등 8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일본편]
역자 : 양윤옥
히라노 게이치로 『일식』 번역으로 2005년 일본 고단샤의 노마문예 번역상을 수상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일식』, 『장송』,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 『납장미』, 『철도원』, 『남쪽으로 튀어!』, 『스무 살 도쿄』, 『올림픽의 몸값』, 『유성의 인연』,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쓰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상 수상 작품집』, 『1Q84』(1,2,3), 『꿈의 도시』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여는 글 ― 움직이는 경계, 생성되는 이야기
도시
칼 / 이승우
물속 골리앗 / 김애란
샹차오잉(香草營) / 쑤퉁
날씨 참 좋다 / 위샤오웨이
사도 도쿄(死都 東京) / 시마다 마사히코
하르툼에 나는 없다 / 시바사키 도모카
성(性)
사월의 미, 칠월의 솔 / 김연수
오후 네시의 농담 / 정이현
달빛은 누구 머리맡의 등잔인가 / 거수이핑
해산물은 나의 운명 / 쉬이과
붉은 비단 / 고노 다에코
참을 수 있는 단조로움 / 오카다 도시키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