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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혁명
가족세우기를 통한
샨티 | 부모님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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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부모님이 등 뒤에 계신다고 상상하고 문제를 풀어봐.”

― 교실 안에서의 가족세우기 ―


“나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등 뒤에 서 계신다고 상상하면서 수학 문제를 풀어보라고 제안했다. 부모님을 떠올리면 실패할까봐 두려워진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실험이 거듭되면서 많은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게 전보다 더 쉬워졌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 중 한 여학생은 할머니가 등 뒤에 서 계실 때 수학 문제를 제일 잘 풀게 된다고 했다. ‘할머니는 수학 문제를 전혀 풀 줄 모르세요. 하지만 할머니를 떠올리면 덜 불안해요. 왜냐하면 할머니는 제가 수학 문제를 잘 풀거나 잘 풀지 못하거나 상관하지 않으실 테니까요.’ 이 아이는 수업 시간마다 이 실험을 계속하자고 일 년 내내 졸라댔다.…… 시험지를 눈앞에 둔 것만으로도 벅차서 가족 중 누군가를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나는 빈 의자를 아이 곁에 놓아주었다. 그 순간 아이의 눈을 보면 감사함이 묻어나는 것을 역력히 느낄 수 있었다.”(이 책, 45~47쪽)

바로 가족세우기 기법을 활용한 수업 광경의 하나이다. 저자는 “마음이 차분해진 아이들은 주어진 과제에 좀 더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수업을 따라왔다”고 그 결과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초등학교 교사로 독일에서 25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자신의 소명이라고 여겨오던 교직이 어느 날부터인가 가슴과 영혼이 사라지고 의무만 남은 반복적인 일상이 되고 만 데 절망하던 중 버트 헬링거의 가족세우기를 만나고부터 교사로서의 열정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된다. 급우들이나 교사와의 관계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아이들, 교실 분위기를 망치는 아이들, 성적이 자꾸만 떨어지는 아이들을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가족세우기를 비롯해 이를 응용한 간단한 기법들을 ‘가족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교실 안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 행위는 한갓 증상일 뿐이며,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가족체적 긴장 관계’를 파악하는 순간 아이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간다는 놀라운 사실에 접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이 ‘게임’을 좋아한 것은 바로 아이들 자신이었다. 부모의 이혼이나 가족 중 누군가의 죽음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아이들이 ‘가족 게임’이 계속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고, 말썽을 일으키는 급우에게는 “너도 우리 중의 하나야”라며 모든 아이들이 따듯한 손을 뻗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엄마나 아빠도, 또 선생님도 잘못을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마음도 커진다.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던 교실 분위기도 “혼자 떼는 열 걸음보다 함께 떼는 한 걸음이 훨씬 더 귀하다”는 깨달음을 주고받는 경험의 장으로 바뀐다. 교사들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직 더 남아 있다!”는 희망을 발견한다. 교사는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는 교사를 받아들이는 교실, 소통과 사랑의 물줄기가 흐르는 교실,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 간의 두터운 신뢰가 쌓여가는 교실, 바로 가족세우기를 통해 이뤄낸 아름다운 교실 혁명이다.

  출판사 리뷰

“너도 우리 중의 하나야!”

―아름다운 교실 혁명의 시작―


‘가족세우기family constellations’란 독일 출신 가족 치유의 대가인 버트 헬링거가 계발한 독특하면서도 놀라운 심리 치료법이다. 오늘날 가족세우기는 그 치유 효과가 전 세계적으로 입증되어 수많은 나라에서 활용되고 있고, 특히 독일에서는 한 집 걸러 한 집에서 이를 체험했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샨티에서는 이미 가족세우기의 원리와 개념을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소개한 《가족세우기》, 그리고 이 원리와 방법을 회사나 단체 등에 적용한 《조직세우기》란 책을 낸 바 있으며, 이번에 출간하는 《가족세우기를 통한 교실 혁명》은 이를 학교의 교사와 아이들 사이의 관계에 적용한 책이다.

가족세우기는 기본적으로, 가족 중에 사고나 질병, 심지어 유산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나, 입양, 이혼, 전쟁의 경험, 범죄 사건의 희생자나 가해자, 또는 가족으로부터 소속될 권리를 박탈당했거나 존중받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경우 가족 중 다른 사람이 무의식중에 그 역할을 대신하려고 하면서 가족 구성원 간에 ‘역할의 얽힘 현상’이 빚어지며, 이로 인해 우리가 살면서 겪는 관계의 어려움이나 잘못된 습관의 반복 같은 문제가 비롯된다고 본다. 가족세우기는, 의뢰인 및 의뢰인의 가족 중 문제와 관련이 있을 법한 인물들의 대리인(이들은 의뢰인의 문제나 가족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사람들이다!)을 직관에 따라 ‘장’ 안에 세운 뒤, 이들이 보이는 감정적 반응(실제로 대리인 중에는 울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신체적으로 통증을 느끼?도 한다)을 보면서 감추어져 있던 ‘진실’을 찾아내고, 이로써 의뢰인 스스로 그 ‘얽힘’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이끄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가족세우기의 원리에 따라 아이들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고, 또 그 해결책을 아이들 스스로 찾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예컨대 저자가 담임으로 있던 반의 남학생 하나가 같은 반 여학생의 여동생을 걷어찬 사건이 있었다. 그러자 그 여학생이 동생을 걷어찬 남자 아이를 흠씬 때려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저자는 여동생의 역할을 할 대리인과 소년의 역할을 할 대리인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동생의 대리인이 자리에 서자마다 소년이 너무 멍청하게 생각되고, 그래서 놀리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든다고 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소년의 대리인이 당장이라도 여동생의 대리인을 칠 기세로 달려들었다. 바로 이것이 사건의 ‘진실’이었다. 이 진실을 확인한 여동생의 언니까지 이 세션에 세워지면서 화해가 이루어지고 서로 간에 근본적인 치유가 일어난다.

교실 안의 갈등과 문제는 이러한 기본적인 가족세우기 외에도 이를 활용한 여러 가지 간단한 기법들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서로에게 혹은 학급 전체를 향해 가벼운 절을 한다든지, 가족 중에 누군가 시험을 치르는 자신을 돕고 있다고 상상한다든지, 교실 안에 각자를 상징하는 모빌들을 만들어놓고 단순한 행위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느껴보게 한다든지, 맞은편에 있는 사람을 감각으로 느껴보는 연습을 한다든지, 교실 안에서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느껴지는 자리를 찾아 앉아보게 한다든지, 상상력을 동원해 몸 속 구석구석을 여행해 보게 한다든지, 원하는 친구 관계나 학교 상을 그려보게 한다든지, 과거나 미래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해보게 한다든지, 급우들의 바뀐 모습을 술래로 하여금 알아맞히게 한다든지, 탈을 쓰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경험을 해보게 한다든지, 수업 교재에 나오는 이야기의 뒷부분을 바꿔보게 한다든지…… 무궁무진한 방법과 형식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다른 친구들을 더 깊이 이해하며, 경쟁보다는 협력이 중요함을 저절로 깨닫게 된다. 아울러 학습에 대한 성취 의욕도 더욱 분명해지고 자기 주도적인 형태로 변화한다.

그 중 한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학급에 수업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놓는 라이너라는 아이가 있었다. 친구들의 정강이를 걷어차기 예사이고, 여학생들에게는 하굣길을 가로막고 통행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성적도 형편없었다. 그럴수록 반 아이들은 이 아이를 따돌렸고, 처벌해 주기를 원했다. 어느 날 수업 시간에 저자는 반 아이들에게 모두 똑같은 메시지가 적힌 쪽지를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그러고는 자신부터 시작해서 반 아이들이 하나씩 일어나 그 쪽지의 내용을 읽게 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라이너, 너도 우리 중의 하나야!” 교실은 무언가 새로운 이해가 구체적으로 다가올 때면 맛보는 그런 침묵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문제 행동을 보이던 라이너는 처음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누가 지시하지 않았는데도 조용히 제 자리에 앉았다. 이 아이가 이후 행동의 변화를 보이고 다른 아이들도 그를 학급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음은 물론이다.

이 책은 비단 아이들의 문제만을 해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의 5장에서는 교사들을 위한 슈퍼비전 모임에서 가족세우기를 통해 그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예들을 보여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가 안고 있는 문제가 아이들에게 투사되는 수도 있으며, 교사가 아이의 문제에 부적절하게 개입해서 상황을 더 망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족세우기를 교실 안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이미 독일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고, 수많은 학교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나 청소년 상담사들, 사춘기 자녀가 혼란과 방황을 겪지 않길 바라는 부모님들께 꼭 권하는 책이다.

  작가 소개

저자: 마리엔 프랑케 그리쉬 (Marianne Frank-Gricksch)
1942년 독일의 뮌헨에서 태어났다. 25년간 교직 생활을 하면서 각종 심리요법과 가족세우기 트레이닝을 받았고 직접 지도도 하고 있다. 1975년 초부터 어린 시절의 상처 치유와 관련된 기법들을 익혔고, 이후 버트 헬링거의 가족세우기 작업을 경험했다. 군터 슈미트에게서 심리요법을 배우고, 스티브 드 세이저한테서 ‘간단 치유’를 익히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현재 부부와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가족세우기 워크숍을 이끌고 있으며, 특히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슈퍼비전 모임과 16세에서 21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 작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역자 : 폴라
한국에서 태어나 동·서양의 문학을 폭넓게 공부했으며, 오쇼 코뮨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오쇼 라즈니쉬의 제자가 되어 마 디얀 프라 풀라Ma Dhyan Prafulla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다. 지난 10여년 간 인도와 유럽 등을 여행하며 개인의 성장과 각성을 위한 명상과 각종 세라피를 경험했다. 현재 영적 배우자인 달마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명상 서적 번역, 가족세우기 워크숍 및 트레이닝 외에도 최면요법, 구르지예프 무브먼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옮긴 책에 《가족세우기》《조직세우기》 등이 있다.

  목차

추천문
옮긴이의 말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족세우기란

1. 들어가는 말

2. 교실 안에서의 가족세우기
교실에서 처음으로 가족세우기를 시도하다
가족 그림을 그리다
다른 사람의 느낌을 느낀다는 것
부모의 역할을 해보다
상징적인 위치나 자세, 의식 행위, 짧은 문장의 효과
학부모 면담: 학급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다
학부모와의 밤: 새로운 인식이 퍼져나가기 시작하다
죽은 사람들을 포함시키기
우리는 헤어짐과 이혼의 문화 속에 살고 있다
부모 각자의 가치관
동료 교사들에게

3. 조직체적으로 사고하기
조직체적 사고를 교실 안으로 가져오기
갈등을 해결하는 여러 가지 방법
기적의 질문
가족체에서 학교라는 조직체로

4.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
최면요법과 심상화
몸 안에 머물기, 상상력을 이용한 교실 안에서의 작업
패턴 깨기 밀튼 에릭슨과 버트 헬링거가 전하는 이야기
소집단으로 진행된 놀이들

5. 교사들을 위한 가족세우기
조직체적 관점으로 아이들과 학교, 동료 교사를 대하기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슈퍼비전 세션

6. 몇 가지 좋은 소식
교사들을 위한 몇 가지 조언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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