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익사이팅북스 64권.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아픔을 말하며,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환상적인 스토리로 풀어낸 책이다. 배가 고프고 마음도 고픈, 어딘가 결핍된 세 아이들이 ‘꼬르륵 식당’이라는 마법 같은 공간에서 음식을 먹고, 배를 채우고 마음도 채운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아이들의 고민과 상처는 어린이 독자들도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해 봤을 법하다. 이 책은 그러한 마음의 생채기를 어루만지며,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다가온다. 윤숙희 작가의 담담하고도 깊이 있는 심리 묘사, 정제된 깔끔한 문체는 어린이 독자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시며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어른들은 모르는 마음의 생채기,
우리에게도 있다아이들에게도 부모님께 말 못할 고민과 상처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드러나지 않는 상처는 어쩌면 마법 같이 한순간에 극복해야 할 일인지도 모릅니다.
『꼬르륵 식당』에는 그런 마음의 생채기를 가진 세 명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함께 사는 순하는 늘 끼니가 걱정스럽습니다. 밥을 든든히 먹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을 많이 먹어야만 하지요. 하지만 친구들은 그렇게 많이 먹는 순하를 ‘먹방 돼지’라고 부릅니다. 순하는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고 스스로 왕따가 되는 길을 택합니다.
같은 반 보라는 그런 순하가 눈에 들어옵니다. 보라는 쾌활하고 밝은 성격을 지녀서 아이들과 금세 친해집니다. 늘 아이들에게 둘러싸이는 인기 많은 보라지만, 돌아가신 엄마와 바쁜 아빠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은 외롭고 허전합니다. 차라리 아이들과 떨어져 지냈으면 싶기도 하지요.
순하의 짝궁인 재민이는 성공한 부모님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하지만 일 년에 몇 번밖에 못 보는 아빠와 재민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시하고 지켜보는 엄마에게 자유를 뺏겼지요. 엄마가 하라는 대로 자신을 드러냈을 뿐인데, 친구들은 재민이를 ‘잘난척쟁이’라고 무시합니다.
신비한 음식이 주는 변화,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 이런 세 아이들은 배고픔을 안고 각자 공원에 도착합니다. 공원 뒤에서 풍겨져 나오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꼬르륵 식당을 발견하지요.
꼬르륵 식당의 요리사 아줌마는 세 아이 각자에게 필요한 ‘힐링 푸드’를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은 음식을 먹고, 배가 채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도 위로 받습니다. 마음을 사르르 녹여 주는 수박 수프, 화가 휘리릭 사라지는 초록 스테이크처럼 신비한 음식을 먹고 나서 용기를 얻거나 힘을 얻습니다.
‘신비한 음식을 통한 치유’라는 판타지가 작용하지만, 세 아이들의 진정한 변화는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는 적극적인 행동에서 비롯됩니다. 세 아이들을 통해 우리가 용기 있게 상처를 마주할 때,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꼬르륵 식당』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돌아보면서 화합하며 새로운 우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세 아이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읽으며 어린이 독자들도 자신의 친구들을 이해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가져볼 수 있겠지요. 이러한 화해와 용서의 과정들은 분명 깊게 생각해 볼만한 일입니다.
이 책은 ‘배가 고프고 마음이 고프다’라는 표현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음식을 먹고 마음을 채우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배가 고프다’라는 것에서 파생된 ‘마음이 고프다’라는 표현은 어린이 독자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 은유적 표현까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한 끼와 따뜻한 위로 『꼬르륵 식당』에서는 어딘가 결핍된 아이들이 식당에 와서 음식을 먹고 마음의 위로를 얻습니다. 그 과정에서 음식을 ‘먹는다’라는 행위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먹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순하의 경우를 보며, 먹는 행위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당연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보라와 재민이의 경우를 보며, 단순히 배가 고파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비어 있으면 배가 고프듯 마음이 고플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음식을 먹고 위로를 받는 과정은 어린이 독자들로 하여금 먹는 행위와 치유의 과정을 쉽게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지금 마음이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어린이 독자라면, 따뜻한 한 끼와 같은 『꼬르륵 식당』을 읽고 따뜻한 위로를 받아 보세요. 순하와 보라, 그리고 재민이처럼 힘이 불끈불끈 솟을지도 모르니까요!

“눈물도 참으면 병이 된단다. 울고 싶을 땐 실컷 울어도 돼.
그래야 다시 웃을 수 있는 거야.”
보라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사람들 앞에서는
늘 씩씩한 모습만 보여 주려고 했는데,
마음과 달리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무리 잘난 척해도 난 알 수 있어. 너 고프지?
배고프냐고? 라면 먹어서 이제 안 고프다. 왜?
배 말고 마음. 넌 마음이 고픈 아이야.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숙희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샘터동화상과 푸른문학상에서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동화를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5학년 5반 아이들》 《조나단은 악플러》 《반야의 비밀》 《시리우스에서 온 아이》 《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 《해야와 용의 비늘》 《그날 아이가 있었다》 들이 있다.
목차
배꼽시계가 꼬르륵 울리면_ 7
보라의 뜨거운 여름_ 30
고양이를 따라가다_ 49
배도 고프고 마음도 고픈 날_ 66
구제 불능 재민이_ 84
보라를 따라가다_ 104
꼬르륵 식당_ 116
작가의 말_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