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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빵
학이사어린이 | 3-4학년 |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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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과 함께 보낸 황영선 시인의 동시집이다. 초승달이 자라 보름달이 되고 다시 줄어들어 그믐달처럼 작아지기도 하지만, <웃음 빵>에는 보름달처럼 둥글둥글하게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맘을 담았다. 모든 이들의 가슴에 환한 보름달 같은 웃음이 머물게 할 동시 75편은 주변의 작은 것들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크고 작은 마음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 동심으로의 여행

동시집 『웃음 빵』은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과 함께 보낸 황영선 시인이 어린이와 어른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다. 초승달이 자라 보름달이 되고 다시 줄어들어 그믐달처럼 작아지기도 하지만, 『웃음 빵』에는 보름달처럼 둥글둥글하게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맘을 담았다.
모든 이들의 가슴에 환한 보름달 같은 웃음이 머물게 할 동시 75편은 주변의 작은 것들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크고 작은 마음이 담겨 있다.

너도 한 입
나도 한 입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먹고도 아직 남은 빵

저 빵 공장은
보름에 한 번
단 하나 만드는 빵으로
유명한 집

-p20 「웃음 빵」 일부

■ 털고 일어서는 힘

시인은 동시를 빚어 세상의 모든 어린이와 어른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어리다고 해서 모르는 것이 아니며,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른들은 놓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려고 한다. 웃음빵 하나로 모두가 배불리 먹고 행복해지는 세상에서 잠시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이렇게 동시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더 큰 걱정은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 어린 것이 엄마도 없이
그러면서
동네 사람들이 자꾸 내 걱정하는 거야

-p76 「제일 큰 걱정」 일부

동시로 만든 집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들어가도 충분히 넓고,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참 멋진 집이다. 과거에 어린이였던 어른들 마음까지도 쓰다듬어주는 따뜻한 손도 들어있다. 마음에 난 상처를 아물게 하는 최고의 약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웃음빵’을 읽다 보면 무슨 일이든지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고 일어설 힘이 생긴다. 엄마 없이 자라는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앞서 걱정하는 할머니를 오히려 걱정하는 아이를 만날 수 있듯이 어른과 아이가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머리말]

어린 날로 돌아가는 신나는 여행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껍질을 벗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7년 동안 땅속에서 꿈을 꾸며 우화를 끝낸 매미처럼 마음껏 노래 불러 봅니다. 느티나무 밑동 근처나 여러분들 키 높이만 한 곳에, 매미가 집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 매미를 꼭 닮은 옛집을 보았을 거예요. 매미는 한 번 집을 벗어나면 다시는 그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그러나 사람은 다행히 글을 통해 어린 날의 그 옛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른의 맘속에는 어른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어른의 맘도 있지만, 여러분과 똑같은 아이 맘도 함께 들어있어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 날을 지나 어른이 되었어요. 어른만 되면 무엇이든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고, 엄마 아빠에게 허락받지 않아도 되고, 선생님께 숙제 검사 맡지 않아도 되니 그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다시 어린이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그땐 몰랐던 비밀들이 어른의 세계엔 꽤 많거든요. 물론 좋은 일도 있고 행복한 일도 있지만,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고, 참고 해내야 하는 일들도 똑같이 많거든요. 힘들고 외롭고 쓸쓸할 때면 글을 쓰곤 했답니다. 글쓰기는 무척 큰 힘이 되는 친구와 같거든요.
내 안의 나랑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오랜만에 지난날들을 떠올려 보았어요. 누군가의 귀가 되어주고 싶었지만 다 들어주지 못한 얘기들을 이제부터라도 귀담아들으려고 합니다. 어른이 되었지만 늘 맘속에 함께 있는 어린 나를 만나기 위해 여러분 곁으로 가고 있어요. 거꾸로 가는 기차를 타고 어린 날로 돌아가는 신나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을 만나서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아주 많이 사랑해요.

너도 한 입
나도 한 입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먹고도 아직 남은 빵

저 빵 공장은
보름에 한 번
단 하나 만드는 빵으로
유명한 집

쫄쫄 굶은 숲속의 다람쥐들이 나눠 먹고
풀밭의 벌레들이 울음 뚝 그치며 먹고
새들이 잠자다 한밤중 야식으로 쪼아 먹고
그래도 남은 빵 누가 나눠 먹을까?

빙 둘러앉아 먹어야 맛이 나는 둥근 빵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다
지구별 식구 골고루 다 나눠주고 싶어서
멈추지 않고 돈다
먹으면 둥실둥실 마음이 떠오르는 커다란 보름 빵

- 「웃음 빵」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영선
경북 영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어릴 때 꿈이었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했어요. 1997년 『시문학』을 통해 문학소녀 시절 꿈이었던 시인이 되었고, 시집 『우화의 시간』과 『이슬도 풀잎에 세들어 산다』를 내었어요. 200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동시 <집보기>가 당선되었고, 제12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시 부문에서 <아름다운 나무>가 당선되었습니다. 한국문협, 경북문협, 경주문협 회원이며, 경주문맥과 행단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들꽃을 좋아하고 오솔길 걷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민들레/ 힘세다, 똥장군!/ 집 보기/ 어떡해/ 웃음 빵/ 코로 웃는 강아지/
주인을 닮는대/ 척척박사들/ 맨 처음 학교/ 와아!/ 곰이 나타났어!/
쑥/ 내 친구, ㅊ!/ 세상에서 제일 긴 직업/ 먹구름 공장/

제2부
나무와 새/ 덜렁대지 좀 마/ 반성/ 동물원 친구들/ 반쪽이/ 노랑눈썹솔새/
부메랑/ 내가 제일 힘 세!/ 담쟁이/ 모내기/ 국자별/ 겨울나무/
나비 한 마리/ 까망이/ 밤송이/

제3부
바다가 울고 있다/ 용용 죽겠지/ 물풍선/ 아빠의 놀이터/ 설거지/
물구나무서기/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제일 큰 걱정/
줄이기/ 똑같은 똥인데/ 콩, 콩, 콩!/ 청개구리/ 해바라기/
함박눈/ 감기 걸린 날/

제4부
공/ 겨울눈/ 건망증 아니야!/ 첫눈 오는 날/ 종일반 친구들/ 비 오는 날 보면/
대표/ 액자 속 흑백 사진/ 엄마는 자유부인/ 책벌레/ 꽁초/ 풀/ 석진이/
짝퉁 친구/ 접시꽃/

제5부
동경이/ 반딧불이 친구/ 명품 엄마/ 바위책/ 아빠의 우주여행/
난 강아지란 말이에요/ 여름방학/ 이별 연습/ 외할머니/ 미모사/
다람쥐/ 나팔꽃/ 달팽이 엄마/ 스크래치/ 아름다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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