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남과 다른 나에게 용기의 불꽃을 지펴 주는 친구를 만나다“정말 예쁜 이름이다. 티시킨, 티시킨.”
레일라는 반복해서 그 이름을 내뱉었다. 그리핀은 자기가 지은 동생 이름을 레일라가 좋아하는 것이 뿌듯했다.
“그런데 그리핀, 동생은 왜 떠난 거야?”
그리핀의 가슴이 뜨겁게 달궈지더니, 누군가 용기의 불꽃을 끄려고 바람을 훅 분 것처럼 불꽃이 흔들거렸다. 하지만 그리핀은 여기서 그만둘 수 없었다.
“내가 동생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거 같아.”
★ 2015년 서울시교육청어린이도서관 권장 도서
★ 2004년 CBCA(오스트레일리아어린이책위원회) 올해의 책 수상
★ 2014년 UKLA(영국문학협회) 어린이 도서상 노미네이트
★ 2004년 NSW Premier Literary Awards(뉴사우스웨일스문학상) 아동 문학상 노미네이트
나는 왜 다른 아이들과 다를까,
나와 가족의 상처를 보듬는 소년의 성장기『내 동생, 티시킨』은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매우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낸 한 소년, 그리핀 실크의 성장기이다. 그리핀은 엄마와 아직 이름도 없는 동생이 병원으로 떠난 그날부터 평화롭고 익숙하던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아이는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되고,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게 되면서 남과 다른 나를 깨달게 된다. 하지만 반 아이들에게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괴롭힘보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비밀에 더 괴로워하는데……
아무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안은 채 자신과 끝없는 싸움을 하던 그리핀 앞에 ‘레일라’라는 공주 같은 친구가 다가온다. 이들은 서로 소통하면서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상처를 드러내놓고, 서로 위로하면서 우정을 쌓게 된다. 그리고 그 용기가 원동력이 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 엄마와 아빠, 누나들과 할머니의 상처까지 어루만지게 되는 마법이 펼쳐진다.
누구나 가슴에 꺼지지 않는 용기의 불꽃을 품고 있다과연 그리핀이 겉으로 꺼내 놓지 못하는 비밀이란 무엇일까. 『내 동생, 티시킨』은 누구나 한 번쯤은 품어 보았던 우리 가슴속 연약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만 남았던 슬픔이라도 반드시 치유된다. 『내 동생, 티시킨』은 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냄으로 우리에게 사랑의 기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실의 고통에 신음하던 자신과 가족의 상처까지 보듬는 소년의 성장기, 『안녕, 티시킨』이 『내 동생, 티시킨』으로 전면 개정되어 세상에 다시 나왔다.
『내 동생, 티시킨』은 처음 출간될 당시 많은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문체와 순수한 등장인물 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로 커다란 감동과 사랑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그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오랜 기간 글을 다듬고, 그림에 새로 채색을 더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었다.

“네가 미스터 그리핀이냐?”
“아니야, 그냥 그리핀이야. 아빠가 ‘전설의 야수’라는 뜻으로 지어 준 이름이야.”
“이야, 전설의 야수!”
아이가 크게 웃었다.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를 따라 점점 더 크게 웃었다.
아이들은 이름으로 장난치는 게 재미없어지자, 그리핀 할머니가 새로 사서 빳빳하게 다린 회색 반바지와 담청색 셔츠를 잡아당겼다. 그러다가 심심한지 모래와 흙먼지가 잔뜩 묻은 장화와 운동화를 신은 발로, 그리핀이 신은 반짝반짝 광이 나는 가죽 부츠를 툭툭 건드렸다.
“너 계집애지? 머리가 이게 뭐냐?”
누군가 그리핀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가끔 호수에 나타난다는 괴물처럼?”
“비슷해. 그리핀은 몸은 사자인데 독수리 머리와 날개를 하고 있어. 우리 집에 가면 아빠가 자세하게 말해 줄 거야.
아빠한테 그림이 그려진 책도 있어.”
레일라 공주는 물망초처럼 파란 눈으로 발등을 내려다 보다가 자갈 더미를 가볍게 찼다. 그 바람에 왕관이 이마
쪽으로 조금 흘러내렸다. 그 순간 레일라가 고개를 들고 명랑하게 말했다.
“이따가 엄마한테 물어보고 내일 학교에서 말해 줄게.”
다시 학교에 갈 생각으로 마음이 어두웠던 그리핀은 레일라 공주가 학교에 있다면 그렇게 끔찍하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런데 내가 올챙이 좀 잡아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