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솜사탕 문고 시리즈. 할머니와 함께 사는 용우네 집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이제 용우 혼자 물도 잘 마실 수 있는데 빨대 달린 컵과 기저귀가 등장한다. 갓난아이도 없는 집에 말이다. 용우네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그런 모습이 애달픈 가족들이 온 마음을 다해 할머니를 지켜낸다. 가족의 수가 줄어들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요즘, 이 책은 살을 부대끼며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준다. 또 단순히 같이 사는 것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가족임을 전달한다.
출판사 리뷰
누구나 노인이 됩니다. 누구나 기억을 서서히 잃어버립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가족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줄 때 대답해줄 수 있는,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랑입니다. 우리나라 8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병, 바로 치매입니다. 아이들에게 치매는 이제 더 이상 낯선 병이 아니죠. 누군가의 집에 나이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다면 한번쯤은 치매로 고생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매일 ‘우리 강아지~’하며 나를 예뻐하던 할머니가 내 이름도 까먹으시고 나중에 얼굴도 못 알아보게 된다면.... 하고 상상을 해보기도 하죠.
자신의 인생을 몽땅 태워 자식한테 퍼주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쭈글쭈글한 손을 보면 얼마나 고달픈 길을 걸어오셨는지 가늠이 돼 마음이 더 아파옵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건
가족과 함께 했던 시간을 보여드리는 겁니다. ‘동화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할머니가 갑자기 대소변을 못 가리는 ‘똥화작가’가 되자 용우는 할머니가 밉고 싫습니다. 늘 자랑거리로 어깨를 으쓱하게 했던 할머니가 놀림감이 되고 용우도 덩달아 놀림감이 된 것 같아 모든 것을 비밀로 하게 되죠.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대부분 용우처럼 행동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치매는 전염병도, 몸쓸병도 아닙니다. 노인들은 마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이야기처럼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아이가 되어 갑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고 매일 쓰던 흔한 단어도 처음 배우는 단어처럼 생소합니다.
용우네 가족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마치 아기처럼 대합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 황당한 일이 아님을, 대소변을 못가리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며 마지막 남은 시간이라도 온전한 할머니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사랑을 전합니다. 용우는 어릴 적 할머니가 읽어주었던 동화를 할머니에게 들려주며 할머니의 기억이 다시 돌아오기 바랍니다.
용우가 배앓이를 할 때 할머니가 배를 살살 만져주며 온기를 전해주셨던 그 기억을 되살려, 이번엔 용우가 할머니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아픈 곳을 살살 어루만져 드립니다.
마지막 용우네 가족이 함께 빨간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는 장면은 특별한 그림이 아님에도 마음이 뭉클합니다. 할머니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행복을 찾아 가는 따뜻한 길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인생을 이해하고 가족 간의 사랑이 더해지면 그 어떤 험난한 길도 헤쳐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민호
서울에서 태어나 1986년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88년 『소년』지에 동화로 등단했어요. 1992년 제1회 동쪽나라 아동문학상을 받았고, 2016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감사장을 받았어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아빠의 편지』, 『산신당의 비밀』, 『내 동생 검둥오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초콜릿색 눈사람』, 『징』, 『옹달샘이 되고 싶은 구덩이』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전국 방방곡곡 어사 박문수가 간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논어 이야기』, 『박지원 소설집』, 『심청전』, 『재미있게 삼국지로 읽는 고사성어 이야기』, 『마음을 움직이는 인성 이야기 111가지』, 『소똥 밟은 호랑이』(교과서 수록 도서: 초등 3-1 국어 독서 단원) 등이 있어요.
목차
아, 시원하다 7
알나리깔나리 알나리깔나리 20
은지도 모르는 비밀 28
넌 참 좋겠다 49
나도 모르게 오줌 찔끔 61
할머니 어떻게 생각하니? 70
이제부터 우리 가족에겐 80
사랑해요, 할머니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