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기성 언론과 정치계에 의해 박제되어버린 청년의 이미지
납작한 이미지로서의 청년이 아닌 제각각 존재하는 청년의 초상을 담았다
독립 미디어 미스핏츠가 만난 각기 다른 모습의 살아있는 청년의 삶, 그리고 생각
추상(抽象)을 넘어 초상(肖像)을 세상에 전달한다
초상 肖像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많은 언론은 후보자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였다. 민주사회에서의 언론은 유권자의 목소리를 정치인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미스핏츠는 수많은 젊은 유권자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졌다. 그 일환으로 제작했던 <대꿀멍> 인터뷰시리즈 중 일부를 발췌하고 다듬어 이렇게 책으로 출판한다. 그동안 소외되어온 각계 각층의, 각기 다른 청년 유권자의 생각을 기록하고 전달하며 단편적으로만 규정된 청년의 이미지에 균열을 내보고자 한다. 2017년에 만난 청년들의 모습과 생각이 담긴 초상과 더불어 2019년에 다시 만난 몇몇 청년의 변화한 지점 또한 포착해보았다.
내가 20대 여자 보수잖아. 주변에 찾아보기 힘든 성향이라 얘기를 잘 안 해. 필요없는 논쟁을 만드는 게 피곤해. 내가 정치관을 드러내면 그때부터 그러면 안된다고 나를 설득아닌 설득, 강요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입을 닫거나 동조하는 척을 해. 정치 얘기가 나오면 부드럽게 넘어가라고 부모님께 예전부터 교육을 받아 왔거든.
Q. 그래, 금수저도 아닌데 왜 보수냐? A. 세상이 실력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학벌이 안 좋아도, 집안이 금수저가 아니어도 노력을 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해.
나는 보수라고 생각해. 뭐 굳이 투표 1번! 이런 게 아니라, 가끔 심심풀이로 하는 성격 테스트나 정치성향 테스트 있잖아. 그런 거 보면 변화를 싫어한다고 나오거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명목상 보수 정당이라도, 갑자기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면 싫어.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스핏츠
‘세상의 모든 핏(fit)하지 않은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기조 하에 2014년부터 활동해 온 독립 미디어. 동아시아 지역 청년 주거 문제 르포르타주 『청년, 난민 되다』(2016. 코난북스), 대상화되지 않은 퀴어서사 아카이빙 프로젝트 『새삼스레』(2017. 미스핏츠), 빠르게 흐르고 있는 젠더 담론을 기록한 『젠더 유니버스』(2018. 미스핏츠)를 펴냈다. 단순하게 규정된 청년의 이미지로만 호명되기보다 스스로의 생각과 언어를 지닌 주체를 지향한다.웹사이트 misfits.kr
목차
1. 들어가며
들어가며 3
동원된 관중으로서의 청년을 넘어 6
2. 초상들
나는 20대 여자 보수다 15
변화가 싫으면 외않데? 31
비정규직 철폐가 힘들면, 돈이라도 더 줘야 하는 거 아니냐? 41
한국은 마음 놓고 아플 수 있는 나라가 아니야 53
공감에서 시작하는 비참하지 않은 삶 71
다들 상식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 89
모두가 책임을 다하면 모두가 행복할 거야 101
학교가 바뀌길 바라는, 학교 밖 청소년의 이야기 113
대학을 안 가도 20살에 뭐할지 상상할 수 있는 삶 129
3. 후속 인터뷰
자랑스런 검정고시인 명단에 여자도 들어갈 그 날까지 147
그래도 세상은 나아지고 있어 165
진보가 번영을, 보수가 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 181
4. 부록
청년 30명 인터뷰 요약 도감 모음집 197
5. 마무리하며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