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집트 카이로한국학교 학생들의 시 118편을 엮은 이 시집은 어른들이 일상에서 놓치는 다양한 세계가 담겨 있다. 그 안에서도 사랑, 우정, 가족, 평화 등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시로 표현해 냈다. 책을 엮은 손병철 카이로학교 교장 선생님은 머리말에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며 아이의 특징과 아이가 쓴 시를 다정한 목소리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 관심이 어린이시집로 이어지게 되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어른이 놓치는 다양한 세계
이집트 카이로한국학교 학생들의 시 118편을 엮은 이 시집은 어른들이 일상에서 놓치는 다양한 세계가 담겨 있다. 그 안에서도 사랑, 우정, 가족, 평화 등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시로 표현해 냈다.
책을 엮은 손병철 카이로학교 교장 선생님은 머리말에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며 아이의 특징과 아이가 쓴 시를 다정한 목소리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 관심이 어린이시집로 이어지게 되었을 것이다.
추천사를 쓴 이정록 시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꽃과 구름과 얘기한다. 꽃과 웃음을 나누고, 구름과 여행한다. 동생이 생기기를 바라고, 엄마의 다리를 주물러주고, 할머니의 등을 고사리 손으로 두드려준다. 친구와 비교하는 걸 싫어하고 잔소리를 들을 때마다 개구리처럼 귀를 닫는다. 숙제가 싫고 축구가 좋다. 장난기가 많지만, 남의 아픔은 포옥 감쌀 줄 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고국에 계신 할머니의 김치가 먹고 싶고 할아버지의 건강을 남달리 걱정한다. 외국 이름과 낯선 지명이 많이 나온다. 처음 들어보는 학교 이름과 도로와 건물이 나온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나온다. 대륙의 두께와 지층이 나오고 피라미드와 사막과 알렉산드리아와 평양을 동네 뒷동산처럼 친근하게 부른다. 시선이 넓고 생각이 두툼하다.
무엇보다도 그리움이 많다. 그리움이 많은 사람은 생각이 깊고 넓으며 남을 잘 배려한다. 경쟁보다는 함께 자라는 어깨동무가 있다.”
사이다를 컵에 따르면 동그란 방울이 맺힌다.
와, 사이다가 알 낳고 있어.
배속으로 들어간 알은 다시 컥 하고 나왔다.
-p114 함다나의 「사이다」 전문
우리 반에 쌍둥이 리나, 라나가 있어요.
평소에는 리나가 활발한데
오늘은 리나가 엄청 조용해서
라나인 줄 알았어요.
-p85 이강찬의 「쌍둥이」 전문
아이들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시다. 사이다를 따를 때 방울이 맺히는 것과 쌍둥이 친구가 평소에 누가 더 활발한지 눈여겨 봐 두었기에 저런 시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사이다의 방울을 알로 표현해 트림이 나오는 것을 알을 낳는다고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머리말]
“4천 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던 아타카마 사막에 비가 내렸는데 기적같이 싹이 나고 꽃이 피었대.”
3월 카이로에도 비가 왔었지.
비 오던 날 현욱이가 교실에 앉아 시화를 만드는 것을 보고 교장 선생님은 너희들 속에 들어 있는 싹을 어떻게 피워줄까 생각했어. 『달님 안녕』책처럼 구름에게 말을 거는 예원이, 새우를 할머니 등에 비유하는 생각 깊은 주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고 자기와 비교한 태리. 대단한 4학년들이었어.
지난가을 전학 온 이스라, 3월에 서준, 다교, 강민이가 전학 와서 새롭게 만들어진 3학년들이 쓴 글은 상상 이상이었지. 다교의 여섯 송이 백합에 관한 시를 읽은 시인이나 어른들이 “부모가 써 준 거다”고 하거나 “초등 3학년이 아니라 대학교 3학년 글”이라고 말했었지. 지나쳐 버릴 꽃을 자세히 보는 것처럼 쓰레기마을 아이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는 서준이의 글은 가난한 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했고, 할머니의 사랑 속에서 자라는 이스라, 여름방학 동안 있었던 가족 여행을 매일매일 쓴 강민이의 글에서는 정다운 가족을 느낄 수 있었어.
가장 고학년인 이주가 불러일으킨 고양이 논쟁, 과학실험을 좋아하는 말 없는 지훈이의 학교 이야기, 막내딸인 민수가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 밝은 성격이 글에서도 나타나는 다나의 글들은 하나하나 보물 같았어.
막내를 벗어난 2학년~ 우리 말을 영어로 설명해줘야 하는 사랑이, 시내가 교장실 소파에 앉아 글쓰기를 배우는 것인지 수다를 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시간 동안 사랑이, 시내의 한국어 실력에 분명 도움이 되었을 거야.
2학기에 전학 온 하나, 하율이, 1학기만 끝나고 전학 간 나예, 가경, 리아에게는 좀 짧은 기간이었지.
입학 후부터 자음과 모음을 배워 1년 안에 겨우 한글을 익히고 있는 우리 1학년 시영, 윌리엄, 리나, 라나, 요셉, 지안, 다현, 강찬이도 글 쓰느라 고생했어.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숨겨진 싹을 틔운 사막의 비 같은 독수리 5남매 선생님들과 묵묵히 지원해주시는 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백합 하나 피고
백합 두 개 피고
백합 세 개 피고
맨 처음으로 핀 백합은
“내가 첫째야. 말조심해.”
두 번째로 핀 백합은
“내가 그다음이야. 알지?”
하지만 세 번째 백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동안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백합이 피었는데
첫 번째, 두 번째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네!
드디어 세 번째가 말했네.
“부질없다.”
- 이다교 「백합 여섯 송이」
목차
제1부 사막에서
봄비 _ 김현욱/ 봄비 _ 신예원/ 비 소리 _ 함다나/ 달콤한 구름 _ 이강민/
지층 _ 박서준/ 지질공원 _ 조민수/ 바다 _ 이지안/ 드릴 소리 _ 김하나/
개 겁주기 _ 이강민/ 자동차 경주 _ 이강민/ 땀 _ 이다교/ 햇빛 _ 이다교/
한국인 _ 박서준/
제2부 가족과 함께
골프장 _ 김다현 /기분 나쁜 날 _ 조민수/ 난 라나 _ 함라나/ 가족 _ 김다현/
너무 많아요 _ 이강찬 /다리 긁힌 날 _ 조민수/ 동생 _ 김주아/ 동생 _ 박서준
내 동생 _ 주요셉/ 등 두드리기 _ 박가경/ 새우 _ 김주아/ 생일 _ 주요셉/
소파 _ 김주아/ 슬픈 밤 _ 김다현/ 아빠 때 밀기 _ 김이주/ 어질어질 _ 신예원/
엄마 이 정도? _ 함다나/ 엄마와 바게트 _ 신예원/ 엄마 _ 이지안/ 오빠 _ 김나예/
요정 _ 이다교/ 잠 안 오는 밤 _ 이강찬/ 사람 _ 신예원/ 오빠 등 밟기 _ 조민수/
초콜릿 _ 함다나/ 학습지 _ 김주아/ 할머니 _ 주이스라/ 할머니 _ 함다나
흥! 칫! 뿡! _ 박서준/
제3부 꽃, 새들과 함께
강아지 _ 이다교/ 개미 _ 신예원/ 거미와 무당벌레 _ 김다현/
백합 여섯 송이 _ 이다교/ 이주 오빠 _ 정시내/ 꽃아! 미안해 _ 김나예/
나는 고양이다 _ 유리아/ 모기 _ 신예원/ 바퀴벌레 _ 김지훈/ 복숭아 _ 함다나/
새 _ 김현욱/ 쫄깃한 스파게티 _ 박가경/ 고양이와 시내 _ 김이주/
오렌지 나무 _ 함다나/ 사과 나무 _ 조민수/ 중성화 수술한 고양이 _ 김사랑/
나무와 나 _ 유태리/
제4부 학교 다니고
건강검진 _ 김주아/ 공개수업 _ 김나예/ 나예가 다친 날 _ 함다나/
내가 선생님이었으면 _ 이지안/ 윌리엄이 스쿨버스에서 내릴 때 _ 조민수/
붙임 딱지 _ 정시내/ 사물놀이 하는 날 _ 김이주/ 사물놀이 _ 김사랑/
쪽지 시험 _ 함다나/ 쌍둥이 _ 이강찬/ 과학시간 온도재기 _ 박가경, 김지훈/
이름표 _ 주이스라/ 태권도 _ 함다나/ 인터네셔널 데이 _ 이강찬/
전학 첫날 _ 신하율/ 빡세게 태권도라니 _ 조민수/ 하굣길에서 _ 함리나/
학교 안 가는 날 _ 이다교, 이강찬/ 학교에 갈까? 말까? _ 주요셉/
CCTV _ 조민수/
제5부 여행도 다니고
바닷속 여행 _ 이강민/ 쓰레기마을 친구들 _ 박서준/ 알쏭달쏭 영국 시간 _ 이강민
어느 나라? _ 이강민/영국 근위병 _ 이강민/ 이탈리아 젤라또 _ 김다현
사카라 피라미드 _ 박서준 /알렉산드리아 _ 이다교/ 파르테논 신전 _ 박서준
제6부 놀며 생각이 자라요
개구쟁이 레고 블럭 _ 이강민/ 계란후라이 _ 김현욱/ 그러면 어때서 _ 이시영/
타이어 술래잡기 _ 주이스라/ 사이다 _ 함다나/ 숨바꼭질 _ 유리아/
시계 _ 김현욱/ 얼음땡 _ 김다현/ 감옥 _ 이다교/ 냉장고 _ 이다교/
떡국 _ 주요셉/ 유혹 _ 이다교/ 벨 _ 신예원/ 비눗방울 _ 유태리/
예쁜 말 _ 이윌리엄/ 알람 _ 김하나/ 연필깎이 _ 김다현/
이불과 창문 _ 김현욱/ 새 _ 신예원/ 소파 _ 이다교/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_ 이다교/ 열쇠고리 _ 이다교/ 좋겠다 _ 이시영/
커피 _ 유태리/ 받아쓰기 _ 김사랑, 정시내/ 연필이 아파요 _ 김사랑/
크레파스 _ 신예원/ 친구 _ 이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