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 정치에서 농어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 또, 지방의 위기를 통찰력 있게 바라보고 실천한 정치인도 많지 않다. 이 책은 한국 농어민을 대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정치인, 신정훈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어떤 계기로 농어민을 위한 정치인이 되고자 마음먹었을까?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으며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상세히 보여준다.
암울했던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농민운동(수세 거부 운동)을 시작했던 배경과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전라남도 도의원, 나주시장을 거쳐,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했던 전라남도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신정훈의 파란만장한 정치사와 정치 신념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정치사는 한국 농어업의 역사이자 현실이다. 호남 정치의 승부사 신정훈은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를 꿈꾸며 한국 농어업의 현실을 낱낱이 밝히고, 미래의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지역의 뿌리가 튼튼해야 나라가 산다
100년 농민의 한을 푼 신정훈이 걸어온 우직한 삶의 이야기
뉴스에서는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국회의원들을 많이 본다. 반면 한국의 농어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지역에서 성실하게 삶을 일구는 농어민을 대변하는 정치인 신정훈의 우직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어떤 계기로 농민운동을 시작했으며, 어떤 활동을 벌였나?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고, 앞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숨 가쁘게 전개된 한국 현대사와 미래 균형 발전을 위한 한반도의 비전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신정훈의 본격적인 농민운동은 ‘수세 거부 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세(水稅)는 농민들이 물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농지개량조합’에 납부하는 조합비였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더욱 확대되었고, 80년대 후반에는 매년 1000억 원씩 거둬들였다. 신정훈과 나주의 젊은 활동가들은 농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수단인 수세 거부 운동을 벌여 나주농민들과 함께 1989년 2월 수세의 반값 인하와 1997년 수세의 완전 폐지를 이끌었다. 이는 농민이 관을 향해 자주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농민운동이라는 점에 의의가 크다.
이후 신정훈은 모든 여정을 농민들과 같이했다. 최연소 무소속 도의원과 나주시장에 연거푸 당선될 때도 농민 동지들의 뜻을 물었고,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보궐선거에 나갈 때도 체육관에 모인 1000여 명의 농민들의 지지를 얻고 입당했다. 이후 녹색 돌풍이 호남 정치를 덮을 때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호남 선거의 책임자로서 새 정부를 탄생시켰고, 초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을 역임했다.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시절에는 청년의 농촌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농정책의 도입과 농작물 재해피해 복구비를 대폭 인상했으며, 쌀 목표 가격 정상화를 위해 밤낮으로 뛰었다.
그는 ‘지방소멸’이라는 불안한 미래를 가장 먼저 내다본 정치인이자, 미래를 위한 포석을 하나하나씩 두는 전략형 리더다. 지방살리기 3대 법안 입법운동에 앞장섰으며, 행정수도 위헌판결에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로 맞섰다. 참여정부가 혁신도시 계획을 발표하자, 나주혁신도시 유치를 기획하고, 광주와 협상을 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이끌어냈다. 문재인 정부에 산학연 클러스터의 구축과 미래 신산업의 선점을 위한 한전공대 공약을 처음 제안했으며 그 결과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농어민을 위한 정치를 현장에서 실현하고자 지난 지방선거 도전해 다시 고향 나주로 돌아온 신정훈은 지금도 배 농사 등을 지으며 농민과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미문화원 점거사건부터 지역 정치 미래 비전까지
이 책은 전체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더불어 한 걸음 내딛는 정치’에서는 미 문화원 점거사건으로 수감 중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다. 뒤늦게 도착해 관을 열고 아버지에 마지막 절을 했던 송구함으로 그가 농민과 지역 정치에 몰입한 과정을 담고 있다. 이후 나주 청년들과 함께해 수세 거부 운동을 이끄는 과정을 담고 있다. 농민들의 권유로 1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당선되었고, 이후 나주시장까지 이르렀다. 이후 대선에서 호남에 상주한 김정숙 여사와 적극적 운동을 통해 호남지역에서 녹색 바람을 잠재우고, 문재인 후보가 압승하는 역할 등을 보여준다.
2장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는 그의 정치 철학 전반을 볼 수 있다. 많은 음해 속에도 가족과 함께 고향을 지킨 것은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도의원, 시장, 국회의원,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등을 역임하면서 정치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그의 정치철학이 생긴 배경을 알 수 있다.
3장 ‘지방소멸이 아니라 지방 부흥의 시대로’는 그가 나주시장에 재직하면서 지방정치를 바꿨던 여정을 중심으로 다뤘다. 전국 최초로 친환경 학교급식 조례를 제정하고,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한 마을택시를 도입하고, 나주가 가진 역사문화를 되살리고, 주몽 세트장 등 지역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4장 ‘지역의 뿌리가 튼튼해야 나라가 산다’는 그가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지역 발전에 대한 전반을 다룬다. 그의 지역구인 나주시와 화순군이 지역의 특성에 맞는 미래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치적 비전과 과정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농업이나 관광은 부수적인 사업이 아니라 급속히 성장하는 동아시아 경제체제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이고, 나주의 에너지 신산업과 화순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을 통해 지역의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길을 제시한다.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에서는 신정훈의 질곡한 정치 여정과 더불어, 지방과 농어업 등에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블루오션은 ‘농업과 관광업’에 있다고 말한다. 지역을 개발함으로써 수도권 과밀화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한반도 국가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지역의 뿌리가 튼튼해야 나라가 산다”라는 그의 신념을 따라가다 보면 한 단계 도약할 한국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아버지를 보내고 차를 타고 교도소로 다시 돌아왔다. 막내로 태어나 아버지 볼을 비비며 보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나는 결심했다. ‘언젠가 나는 아버지 같은 분을 위해 살겠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살고,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해 살아야겠다. 아버지가 하지 못했던 일을 내가 하겠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큰일을 해야 하는데 감옥살이쯤은 이겨내야 한다.’ 마음속에 채찍을 휘둘렀다.
대회장인 나주성당 주변에 1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였다. 어마어마한 군중의 수에 참가한 농민들도 놀랐고 대회를 준비한 우리도 놀랐다. 아마도 대선 직후 김대중 후보의 패배에 낙심한 지역 주민들의 허탈한 정서가 남아있었을 것이다. 나는 주향득과 함께 농민대회 공동 사회자로 집회를 이끌었다. 그렇게 시작한 진행은 1988년 4월 전남북 수세대회 때까지 이어졌다. 농민들은 “농지개량조합 즉각 해체하라!” “수리청을 만들어라!” “모든 농지개량은 국가가 전액 투자하라”고 외쳤다. 농조 나주지소에 도착한 시위대는 수거된 고지서 1만 장을 농조에 반납하고 당시 나주에 와 있던 조합장으로부터 수세를 강제로 징수하지 않겠다는 언약을 받아냈다.
나는 평생 땅 한 평을 가져본 적이 없다. 지금 집도 부모님 명의로 되어 있다.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월급 정도는 모을 기회가 있었지만, 같이 농민운동을 했던 이들과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가능하면 같이 쓰는 곳에 썼다. 이런 내 신조 때문에 아내와 두 아들이 힘들어하기도 했다. 특히 아들들에게는 여전히 미안하다. 내가 고등학생 때에는 나주에서 공부를 잘하면, 광주로 고등학교 진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의 행정구역이 분리되어 있고, 광주로 고등학교를 보내려면 이사나 위장전입 등의 방식을 써야 했다. 하지만 나주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내 자식들을 위해서 그런 편법을 쓸 수 없었다. 그렇다고 특목고에 보내기에는 살림도 넉넉지 않았다. 또 나주 교육을 발전시키겠다고 외치는 입장에서 내 자식을 특목고로 보내기도 양심에 걸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정훈
1964년 12월 6일 나주시 왕곡면 장산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양산초등학교와 영산포중학교, 광주인성고를 졸업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이던 1985년 5월, 5·18의 진상규명과 미국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하여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수감 중 부친이 타계하시자 ‘아버지가 평생 땀에 절어 사시고 한을 품고 묻히신 이 땅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했고, 1987년 출소하자 나주로 내려와 농민운동에 투신했다. 고향의 활동가들과 나주수세폐지 대책위를 조직하고 전국적인 수세거부운동을 일으켜 1년에 1천억 원씩 징수하던 부당한 수세를 완전히 폐지시켰지만, 그 과정에서 아내 주향득과 함께 8개월 동안 투옥되기도 했다. 1990년 9월에는 전국 최대의 나주농민회를 출범시켰고, 농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1995년과 1998년 도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호남 정치의 파란을 일으켰다. 2002년과 2006년에도 무소속으로 나주시장에 당선되었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라남도 나주시-화순군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이후 당에서 농어업 담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고, 농어민전국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을 맡았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2016년 6월 더불어민주당 호남 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어, 대선을 치렀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으로 일했고, 2018년 사임해 전남지사 선거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현재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 공약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나주시장 재임시 혁신도시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총괄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한전공대 설립공약을 제안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확정했다. 또, 마을택시,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등 혁신적인 공약을 만들어 국가 어젠다로 확대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더불어 한 걸음 내딛는 정치
슬픈 귀향
달을 보고 달이라 했는데
젊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세상
못 내 못 내 절대 못 내, 부당 수세 절대 못 내!
어머니의 손
백남기 농민회장이 가르쳐준 역사
문 대통령과 나를 이어준 백남기 농민회장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2장.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온몸으로 부딪힌 기득권의 벽, 현실정치
정치에 나선 첫 마음을 잃지 않으려
호남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가다
지역을 살리는 중앙정치에 뛰어들다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문재인 농정을 그리다
청와대를 뒤로 하고, 다시 현장으로
왜 지역 정치 3.0이 필요한가
3장. 지방소멸이 아니라 지방 부흥의 시대로
전국 최초로 친환경 학교급식 조례를 제정하다
드라마 ‘시티홀’ 작가가 나주를 찾아온 까닭은?
마을버스 말고 마을택시라고요?
지역 주민의 삶과 연결된 경제 살리기
미래를 키우는 지방자치
나주 역사의 뿌리를 찾다
도올에게 묻다 “왜 동점문입니까?”
나주의 새 관광 거점이 된 ‘주몽’ 세트장!
나주를 행복한 문화예술로 채우다
4장. 지역의 뿌리가 튼튼해야 나라가 산다
지방분권이 모두가 살길이다
농업과 관광이 블루오션이다
시민과 함께 만든 기적, 나주혁신도시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을 막아내다
바이오 메디컬의 허브, 화순의 가치를 살리자
전남의 에너지였던 화순 탄광
혁신도시 시즌2, 한전공대를 제안하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