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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그림책 수업
우리가 몰랐던, 그림책의 발견
북포스 | 부모님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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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2권의 그림책(동화책이 아닌)을 아이들과 어떻게 읽었는지 소개하는 일종의 수업 기록이다. 그저 스토리 소개하고 주제 발표하고 끝나는 수업이 아니다. 읽었으면 책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을 주문한다.

실제로 저자와 제자들이 함께 펼친 활동들이 자료 사진과 함께 다수 소개된다. 글짓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책을 읽고 떠오른 하나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리는 ‘머그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스트레스 담은 풍선’을 터뜨리기, 부모 세대가 어렸을 때 즐겼던 고전 놀이, 아이들이 더 잘 아는 요즘 놀이들, 그리고 함께 여행가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내 마음의 응어리를 자각하고,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로 스트레스를 풀어낸다. 놀이를 통해서 모든 게 완성된다.

  출판사 리뷰

엄마라면 한 대목도 지나칠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의 속마음과 성장 과정을 담고 있는 놀라운 그림책 수업


“제가 가르쳤던 5학년 남자아이의 그림입니다. 검은 마음속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이 놓여 있습니다.”이 책의 첫 꼭지에는 눈을 의심케 하는 그림 한 장이 등장한다. 설명처럼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 그림’이다. 저자가 말을 이어간다.
“충격으로 말문이 막힌 저는 감정을 고른 뒤 차분한 목소리로 물어보았죠. ‘무엇을 그린 것이니?’ 아이는 절대로 엄마에게 보여주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림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아이의 설명에 따르면 칼에 묻은 피는 엄마의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매일 엄마를 죽인다고 합니다. 엄마가 조금의 쉴 틈도 주지 않고 공부를 시키고 학원을 가게 만든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엄마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힘들지만 엄마를 보면서 매일 웃는다고 했습니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글쓰기와 독서를 가르치고 있는 하주은 저자는 ‘빠른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과, 가정에서 두 자녀를 기르며 경험했던 놀라운 변화 때문에 그림책을 교재로 삼았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준 뒤 글짓기를 비롯하여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표현 활동을 펼쳐왔는데 이 과정에서 그녀는 그림책 읽어주기가 아이들이 꼭꼭 감춰왔던 속마음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 그림’은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 거인이 되어 자기 위에 군림하려는 형을 짓밟고 싶다고 그림을 그린 아이도 있었다. 친구들이 따돌려서 슬퍼하는 자기 모습을 그린 아이도 있었다.
왕따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보이지 않는 아이』를 읽어줄 때였다. 한 아이가 소리 죽여 울면서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저자는 기회를 보아 어떤 대목이 그렇게 슬펐는지 물었다.
“저스틴이 브라이언(*스토리 중 왕따였던 소년)의 편지를 읽고 브라이언을 찾아가는 거요!”
아이들은 인생 첫 학교생활에서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다양한 사건을 접한다. 예를 들어 왕따, 고자질과 같은 사회성 문제를 비롯하여 게임 중독과 같은 과도한 몰입 문제 등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화, 부끄러움, 슬픔, 아픔을 겪는다. 이 감정들은 뒤엉킨 실타래처럼 해결되지 못한 채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한다. 아이가 부모 앞에서 짓는 표정과 상관없이…….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인 하주은 저자는 ‘그림책 읽어주기’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냥 ‘그림책’이 아니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읽어주기’였다. 책만 던져주고 모든 걸 아이에게 일임했던, 의도치 않은 ‘자유방임형 양육 스타일’에서 다시금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다. 아이가 글을 깨치자마자 ‘이제 이 정도 책은 혼자 읽을 수 있지 않느냐’며 아이를 소통의 부재 공간으로 밀어 넣었던 그 순간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었다.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가 가면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죠. 속마음은 종종 감춰져 있습니다.”
이제 그림책이 마법을 발휘할 시간이다. 글이 전개시키는 스토리에 더해져 아이의 마음속으로 그림이 들어간다. 아이는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동안 ‘내가 이해받고 있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안도감 속에서 아이는 그림책의 주인공을 따라 여정을 떠난다. 이 여정에서 아이들은 화를 풀어내는 현명한 방법,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헤쳐 가는 태도,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을 배워간다. 책이 독자의 가슴에서 하나의 의미를 지니며 살아난다. 저자의 표현대로 ‘책과 마주치는 순간’이다.
변화가 시작된다. ‘선생님은 그렇게 작은 눈으로 보이느냐’며 당돌하게 질문하던 중학교 여학생은 하주은 선생의 수업 시간에만 똑바로 앉아서 수업을 듣는다. 짝꿍이 지우개를 빌려가자 칼로 지우개를 토막 내서 집어 던지는 등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던 중학교 남학생은 두 손 모으고 밝게 인사하는 아이로 변모한다.
학부모들도 뭔가 달라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학원이라면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왜 선생님 수업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들린다. 비결이 뭔가요? 학부모들의 질문에 돌아오는 답변은 이렇다.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어렸을 때 무릎에 앉히고 낭랑한 목소리로 함께 읽었던 그 시절처럼.

22권의 명작 그림책, 한번 읽어보실래요?
이 책 『엄마표 그림책 수업』은 22권의 그림책(동화책이 아닌)을 아이들과 어떻게 읽었는지 소개하는 일종의 수업 기록이다.
그저 스토리 소개하고 주제 발표하고 끝나는 수업이 아니다. 읽었으면 책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을 주문한다. 실제로 저자와 제자들이 함께 펼친 활동들이 자료 사진과 함께 다수 소개된다. 글짓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책을 읽고 떠오른 하나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리는 ‘머그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스트레스 담은 풍선’을 터뜨리기, 부모 세대가 어렸을 때 즐겼던 고전 놀이, 아이들이 더 잘 아는 요즘 놀이들, 그리고 함께 여행가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내 마음의 응어리를 자각하고,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로 스트레스를 풀어낸다. 놀이를 통해서 모든 게 완성된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아이의 상처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에게 ‘인정받고 있다,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면 이제는 부모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과정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아빠는 집에 있을 때는 만날 빈둥거리고, 엄마는 우리 학교 보내고 친구들이랑 커피나 마신다며 툴툴거리던 아이들이 부모의 고충을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한 층 높은 차원으로 넘어간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가족’으로, ‘사회’로 관심의 영역을 넓힌다. 수신제가치국의 순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책을 접하는 방법도 아주 디테일하다. 표지에서 한걸음 멈춰 서서 어떤 책일지 상상하는 시간도 갖고, 저자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저자의 다른 책과 출판사의 다른 책도 함께 찾아보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다른 책으로 넘어가도록 유도한다. 책이라는 물성이 주는 모든 정보를 아이가 느껴보도록 저자는 권한다. 살아 있는 교육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와 자녀 모두에게 그림책을 권한다. 이토록 독서를 자연스럽게 권하는 책이 또 있을까, 고개가 갸웃하다.




이 책을 읽어주는데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아이가 눈시울을 붉히며 소매로 눈물을 훔쳤습니다. 몰래몰래 안 우는 척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 아이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어디가 그렇게 슬펐어?”
“저스틴이 브라이언의 편지를 읽고 브라이언을 찾아가는 거요!”
그렇습니다. 많은 친구도 좋지만 ‘한 사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저스틴과 브라이언은 서로에게 ‘그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왕따라고 이름 지어진 그 낙인을 떼고 이름을 불러주는 그 한 사람.
- <1부 마음이 힘겨워지기 시작한 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중에서

그러나 아이는 동굴에서 나올 마음이 없었습니다. 같이 부둥켜안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아무리 울고불고
얘기해도 그때뿐입니다. 며칠 지나면 아이는 또다시 게임에 빠져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좌절감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이 무렵 아이는 문을 꽝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그럴 거면 나가라!’고 소리치니 정말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엄마 껌딱지였던 아이가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제 생애를 걸고 이 아이를 여기서 탈출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결코 스스로 거기서 나올 수 없으니까요.
- <1부 마음이 힘겨워지기 시작한 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주은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꾸었지만 지금껏 작가로 살지 못했습니다. 딸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또 그 무엇으로 사느라 나의 꿈이 뭔지 점점 희미해져갔습니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발등 앞의 불을 끄며 사느라 늘 언 발에 오줌 누듯 살았습니다. 그러나 놓지 못한 달(꿈)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게 책이었습니다.책이 가득한 집에 사는 게 소원이었던 어린 날의 저는 도서관을 전전하며 행복했었지요. 『들꽃 아이』 속 보선이를 보며 위로를 얻었고, 『제인 에어』와 『테스』를 보며 내 삶을 괜찮다 다독였습니다. 한창 사춘기로 가슴앓이를 할 땐 『대지』를 통해 흔들리던 정체성을 붙잡았고, 현실의 문제로 꿈을 뒤로 하던 뜨거운 청년의 때엔 『데미안』이나 『호밀밭의 파수꾼』이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그러다 어쩌다 엄마가 된 저는 이름도 다 나열할 수 없는 그림책들,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던 그 그림책들에서 살 소망을 찾았고, 다시 꿈을 꾸었습니다.그리고 저는 지금 그 삶의 현장, 바로 그 현실에서 꿈의 길을 찾았습니다. 책을 사랑하다보니 책으로 먹고 살게 되었네요. 말과 글은 저에게 놀이이며, 현실이며, 이상(꿈)입니다.

  목차

1부 마음이 힘겨워지기 시작한 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1. 화나면 화난다고 말해줘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2. 쥐구멍 탈출기 -『쥐구멍에 숨고 싶은 날』
3. 슬픔과 마주하는 법 - 『킁킁 가게』
4. 그래도 별일 없었어요 - 『우리 가족 납치사건』
5. 친구 한 사람 - 『보이지 않는 아이』
6. 동굴에서 나오기 - 『스마트폰과 절교한 날』
7. 사실과 거짓말 -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 예쁘게 진실을 말하는 방법』
8. 사랑한다는 잔소리 - 『알사탕』

2부 상처받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책

1. 고물이 된 아빠 - 『우리 아빠는 멋진 악당』
2. 아빠의 하루 -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3. 달도 따다 주는 우리 아빠 - 『아빠, 달님을 따 주세요』
4. 늘 주고도 미안한 엄마 - 『엄마 마중』
5. 미워도 다시 한번 - 『엄마가 미운 밤』
6. 함께 자라 가기 - 『동갑내기 울 엄마』
7. 왜 애를 낳아요? - 『까마귀네 빵집』

3부 내 아이의 시선을 더 넓게 키워주기 좋은 책

1. 밥 먹는 것도 잊게 하는 책 읽기 - 『우리 동네 만화방』
2. 꿈과 현실 사이 - 『스갱 아저씨의 염소』
3. 일단 바다로 나가 봐 - 『점프 점프』
4. 내가 힘이 되어 줄게 - 『7년 동안의 잠』
5. 모든 것이 기적이야 - 『중요한 사실』
6. 지구별 동행자 - 『꼬마 난민, 아자다』
7. 네 생각을 믿어 봐 - 『감기 걸린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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