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타로점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진 카드 중 한 장을 선택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집중했는지. 간절한 바람은 무의식의 기저에서부터 우주의 기운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아 단 한 장의 카드에 집중케 하지 않았던가.
시작은 그러했다. 손쉽게 접하는 타로점에 어떤 기운이 깃들어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되는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동양과 서양, 중세에서 현대까지 그토록 오랫동안 인간의 마음을 끌어온 타로 카드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수백 년간 켜켜이 쌓인 시간의 더께를 걷어내고, 중세의 신비와 르네상스의 부흥을 건너 드디어 마주한 타로 카드의 민낯과 같은 이야기다. 오래된 이야기에 힘이 깃들 듯, 오래된 염원과 비밀의 상징이 합체된 카드는 인류가 잃어버린 지식의 한 귀퉁이 퍼즐이 되어 일상을 파고든다.
“전설이나 신화란 어찌 보면 인류가 잃어버린 역사의 퍼즐 조각일지도 모른다. 그중 하나가 타로라는 확신을 버릴 수가 없다. 타로는 영감의 원천이다. 마치 현대의 세계에서 모든 능력을 잃어버린 내가 고대의 지식이 축척된 CD를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본문 中
22장의 아르칸에 담긴 역사와 미래, 인간과 우주의 이야기타로는 22장의 메이저 아르칸과 56장의 마이너 아르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칸은 타로 카드 한 장 한 장을 일컫는 용어로, 중세 연금술사들이 귀중한 금속이나 불로장생의 약을 만들던 ‘비법’이라는 의미다. 이는 각 그림이 뜻하는 비밀스러운 상징이 모여 하나의 결과를 조제해 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르칸 1 _ 세상을 읽다 / 마음을 위로하다 / 현상을 설명하다책은 크게 두 개의 아르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의 사각지대에서’라는 부제를 단 아르칸 1에서는 세상을 읽고, 마음을 위로하고, 현상을 설명하는 타로의 존재 이유를 서술한다.
타로가 우리에게 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서양의 세계사가, 그중에서도 베일에 싸였던 중세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타로에 숨겨진 상징을 들여다보면 정신분석학자 칼 융이 말한 우리 안의 ‘원형’이 투사되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바로 그 순간 그 한 장의 카드가 내 눈 앞에 펼쳐진 이유를 설명하는 파동과 양자역학, 상대성원리에서 우리 모두는 섬광같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타로 안에는 세계와 인간의 본성과 우주의 현상이 응집되어 있었던 것이다.
독자들은 ‘타로’라는 일상적인 소품이 시공을 뛰어넘어 무한대의 지식과 통섭되는 순간을 목도하게 된다. 아울러 인생의 사각지대에서 타로가 보여주는 지혜를 통해, 남은 인생을 담대하게 살아낼 기운을 얻게 된다.
아르칸 2 _ 타로를 읽는 법, 미래를 읽는 법아르칸 1에 이어, 아르칸 2에서는 인문학적 상상과 과학적 고찰을 지나온 독자들을 위해 최소한의 타로 읽기 방법을 제시한다. 생애의 주기와 닮아있는 메이저 아르칸을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4원소를 지니고 있는 마이너 아르칸의 정신을 소개한다.
22장의 메이저 아르칸에 숨겨진 상징과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지금 내 앞에 드러난 카드의 의미를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게 되고, 불확실한 미래에 다소나마 선명성이 더해진다.
타로 카드를 선택하는 사람에게는 막연했던 카드의 상징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그 카드를 읽어주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카드 한 장 한 장에 얽힌 히스토리와 비밀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쏠쏠하게 쌓인다.
인문학자이자 공학자가 쓴,
세계사와 심리학, 현대과학을 관통하는 지식의 통섭 “나는 여전히 타로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모르지만, 인간의 내면에 깊이 침잠한 무의식을 깨우는 고대의 상징임을 믿는다. 나 역시 과학적 정신을 선호하지만, 결코 신비주의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다. 세상의 진리는 아직 아무도 모르고, 과학조차도 현재의 문명에서만 참이지 시간이 가면 또 어찌 될지 모르는 것이다. 고대부터 인간의 삶 한 부분을 그토록 오래도록 지배했던 사상에는 분명 무언가가 있고, 그 안에는 인간의 염원과 에너지가 깃들여 있기 때문이다.”-본문 中
이 책의 저자 민혜련은 프랑스 문학과 기호학을 전공한 인문학자이자 공학박사다. 그에게 타로는, 유럽의 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키워드이자 오랜 관심의 대상이었다. 저자는 자칫 미신이나 심심풀이로 흐르기 좋은 타로라는 주제를 인문학적 상상과 과학적 사고로 고찰해 낸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찾기 위해 프랑스어 문헌을 뒤지고, 색 바랜 타로 카드를 찾아 프랑스 소도시를 헤매기도 했으며, 공학자로서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타로에 흐르는 파동과 현대과학의 원리를 접목하려 애쓴 흔적이 행간마다 빼곡하다.
<시크릿>에 이어 신비주의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문제작!“타로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위로는 이런 것이다. 현재는 순간이고,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안다고 위로한다. 그래서 현재의 슬픔도 고통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본문 中
1%만 알았던 세상의 비밀, 끌어당김, 에너지의 진동, 마음의 힘, 긍정….
2000년대 중반, 오프라 윈프리 쇼에 처음 소개되어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책 <시크릿Secret>에 나오는 카피이자 키워드들이다. 비과학적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시크릿의 단순한 원리에 열광했다. 간절히 원하고 믿으면 이루어진다는 것. 타로가 우리에게 주는 시그널 중 절반은 시크릿의 원리와 맞닿아 있다. 덧붙여,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이 얼버무렸던(?) 신비주의의 과학적 해석이 명료해지고, 타로만의 역사성까지 더해져 이 책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든다.
타로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르네상스 시대 어디쯤이라는 것이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