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을파소 저학년문고 시리즈 2권. 할머니와 처음 만나게 된 천방지축 외동딸 현정이가 할머니와 친해지기까지 겪는 일들을 맛깔 나는 문장으로 그리고 있다. 자기밖에 모르던 현정이가 할머니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할머니를 공경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현정이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이야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경험한 적이 없어 공경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자라 버릇이 없는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소중한 분들인지, 어떻게 공경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또, 혼자 자라서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심술쟁이, 남 괴롭히기 대장, 나만 괴롭히는 틀니 괴물 할머니.
그런데 할머니도 나처럼 무서운 것, 처음인 것 투성이인 겁쟁이였나 봐!"파를 다 골라내면 어떡혀?"
"치약은 밑에서부터 짜야지!"
"당장 뒤로 못 와! 텔레비전을 그렇게 가까이서 보면 어쪄?"
할머니는 현정이가 먹기 싫은 것만 잔뜩 차려 놓고 먹으라고 하고, 현정이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합니다. 그뿐인가요? 보따리 안에는 뾰족한 바늘이 가득, 오밀조밀 유리병이 가득해요. 그걸 어디다 쓰냐고요? 팔다리가 쑤시면, 바늘로 푹푹 찌르고 유리병을 등에 꽂아 피를 쭉쭉 뽑는대요. 밤에 잘 때는 이빨도 쑥 뽑아 놓는다니까요!
할머니가 처음 왔을 때 현정에겐 온통 화나는 일뿐이었답니다. 난데없이 할머니가 나타나서는 현정이 방을 뺏더니, 엄마 아빠까지 '할머니, 할머니'하면서 할머니 비위만 맞추니까요.
그런데 할머니라면 무조건 싫기만 하던 현정이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할머니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거든요. 아쿠아월드에선 물속에 서 있지도 못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처음 봐서 무서워서 못 탄다고 하는 거 있죠. 그래서 할머니도 처음 보는 게 무서우면서 왜 나한테만 자꾸 처음 보는 걸 먹이냐고 그랬더니 바닥만 쳐다보잖아요? 엄마한테 혼날 때 현정이가 하는 것처럼요.
현정이의 마음이 조금 풀어진 것 같긴 한데……. 과연 현정이와 할머니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 할머니는 틀니 괴물?
현정이를 통해 배우는 할머니와 친해지는 법, 어른을 공경하는 법할머니를 처음 본 날을 기억하시나요? 아마 아기였을 때부터 할머니와 같이 살지 않았다면 기억하실 거예요. 쭈글쭈글한 얼굴, 엄마랑 다른 냄새, 촌스런 옷차림……. 아마 할머니가 반갑지만은 않았을 거예요. 주름진 할머니 얼굴이 낯설고, 엄마랑 다른 음식을 주고 따라 다니며 잔소리하는 할머니가 미웠을 수도 있지요.
이 책은 할머니와 처음 만나게 된 천방지축 외동딸 현정이가 할머니와 친해지기까지 겪는 일들을 맛깔 나는 문장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자기밖에 모르던 현정이가 할머니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할머니를 공경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현정이의 시선으로 펼쳐지지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경험한 적이 없어 공경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자라 버릇이 없는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소중한 분들인지, 어떻게 공경해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또, 혼자 자라서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도 함께 알려주지요. 깔깔 웃으며 보다가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현정이와 할머니의 방 나눠 쓰기 대작전. 함께 들여다 볼까요?

"할머니한테 얼른 사과드려."
아빠랑 엄마는 할머니 편만 들었어요. 내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죠. 나는 벌떡 일어섰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나한테만 그래? 아빠랑 엄마는 저 틀니 괴물한테 완전히 속고 있는 거라고!"
나도 모르게 틀니괴물이란 말을 해 버리고 말았어요.
"뭐여, 틀니 괴물!"
할머니가 깜짝 놀라 나를 쳐다봤어요. 아빠랑 엄마도 기가 막힌다는 얼굴이었어요.
아차차.
하지만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 버렸어요.
"오늘부터 나는 여기서 잘란다."
"그러니까 뭐냐, 너도 무서웠다는 거여? 뭐가 그렇게 무서웠는디?"
"간! 피 뚝뚝 떨어지는 생간! 할머니 바늘, 할머니 부황기, 할머니 틀니! 다! 다 무섭다고!"
내 말에 할머니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어요. 아무 말도 못하고 땅바닥만 내려다봤어요. 그런데 그 모습이 꼭 나 같았어요. 아빠, 엄마한테 혼나고 땅바닥만 내려다보는 내 모습이랑 어쩜 그렇게 똑같죠?
작가 소개
저자 : 이명랑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8년 장편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데뷔작과 함께 ‘영등포 삼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장편소설 『삼오식당』과 『나의 이복형제들』을 통해 우리 소설사에서 밀려나버린 사람들의 아픔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2007년 대산창작기금과 2011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 『구라짱』『폴리스맨, 학교로 출동!』『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사춘기라서 그래?』, 동화 『재판을 신청합니다』『나는 개구리의 형님』『할머니의 정원』『핑크 공주, 싫어 공주』 등이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숭의여대 문예창작학과,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창작학과 등 전국 유명 문예창작학과에서 오랫동안 소설 창작 지도 및 문학이론 강의를 했고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과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문학 전문 글쓰기 아카데미 [문학하다]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목차
1. 무슨 선물이 이래?
2. 으으으, 내 방엔 틀니 괴물이 살아요!
3. 금 넘어 오지마!
4. 할머니는 로봇?
5. 왜 나한테만 그러는 거야!
6. 쪼글쪼글 주름투성이 동생
7. 할머니 몸속에 쇠가 들어 있다구?
8. 우리 둘만 아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