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각기 다른 선율 두 개가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대위법처럼 이 책은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인물이나 사건을 그림에 담아내 독자를 색다른 매력의 그림책 세계로 초대한다. 글은 그저 시민의 정의와 권리 및 의무를 개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림의 서사는 버려진 섬이 놀이터, 즉 하나의 사회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 책에는 어른이 단 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림 작가 숀 해리스는 우리 사회에서 ‘시민’이라는 단어가 어른들의 전유물인 양 쓰이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어린이들에게 그것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어 책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어린이도 시민의 한 사람임을, 충분히 그럴 자격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출판사 리뷰
시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시민, 사회를 함께 꾸리는 사람들시민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함께 꾸리는 사람입니다. 성별이나 인종, 나이나 직업, 배움이나 재산의 정도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사회를 함께 꾸리는 일에 함께한다면 그가 바로 시민입니다. 그렇다면 사회를 꾸리는 일은 무엇일까요?
어느 마을의 버려진 작은 섬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아이들은 함께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심고 나무집도 짓습니다. 서로를 돕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규칙을 정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바꾸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뭉치기도 합니다. 버려진 작은 섬은 어느새 그들만의 어엿한 놀이터로 거듭나지요. 이런 일이 바로 사회를 꾸리는 일입니다. 크고 거창한 어려운 일이 아니라도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말입니다. 그런데 이것뿐일까요?
놀이터에 무시무시한 곰 한 마리가 찾아듭니다.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낯선 존재를 두려워하지만 이내 그를 받아들이고 함께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아이들이 놀이터로 모여들지요. 그들과 함께 나무집은 점점 더 커지고 높아집니다. 이런 일도 바로 사회를 꾸리는 일입니다. 나와 다른 존재를 배척하지 않는 일, 서로의 힘이 되어 주고 기둥이 되어 주는 일말입니다. 그런데 시민이 해야 할 일이 더는 없을까요?
나무집 꼭대기에서 주변을 살피던 소녀의 망원경에 한 소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실 소년은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지요. 지켜보기만 한 건 아닙니다. 소년은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놀이터를 근사하게 꾸밀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었거든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아이들은 이제 무엇을 할까요? 이런 일이야말로 사회를 꾸리는 일입니다.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길을 열어 주고, 마음을 나누고 하나가 되는 일말입니다.
어린이라는 동료 시민각기 다른 선율 두 개가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대위법처럼 이 책은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인물이나 사건을 그림에 담아내 독자를 색다른 매력의 그림책 세계로 초대합니다. 글은 그저 시민의 정의와 권리 및 의무를 개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림의 서사는 버려진 섬이 놀이터, 즉 하나의 사회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아내지요.
이 책에는 어른이 단 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림 작가 숀 해리스는 우리 사회에서 ‘시민’이라는 단어가 어른들의 전유물인 양 쓰이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어린이들에게 그것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어 책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어린이도 시민의 한 사람임을, 충분히 그럴 자격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요.
작가는 모든 배경과 인물을 종이로 오린 뒤 색을 입히고 풀로 붙이지 않은 채로 배치한 다음 조명을 비춰 매 장면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덕분에 책은 일반적인 콜라주 기법의 작품들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그림을 완성하는 지난한 과정 또한 글에 나타난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하는 듯합니다. 정할 수 있지만 바꿀 수도 있고, 같지만 다른, 우연이 만들어 내는 유연함, 시민이라면 가져야 하는 태도와 시민이 할 수 있는 일들 말입니다. 더불어 그림에 사용된 복고풍 색감은 외로운 섬이 놀이터로 변하는 과정에 생동감을 주는 동시에 어른 독자에게 어린 시절의 향수를 어린이도 시민이라는 공감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이 그림책 속 어린이들과는 달리 주체적이고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욕망하고 실수하고 떠들고 부딪히는 과정을 통해 깨닫는 일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길과 규칙을 조용하고 순종적이고 귀엽게 따라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 나와 다른 존재를 배척하지 않는 일,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누는 일을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시민의 일을 충실히,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이지요.
작지만 어엿한 사회가 된 섬에 다른 이에게로 가는 다리를 놓은 어린이들처럼, 어린이를 비롯한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다리를 놓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임을 이 책은 말합니다. 그 시작은 바로 그들을 우리와 같은 시민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시리즈 소개‘철학하는 아이’는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브 에거스
1970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작가이자 편집자, 출판업자이자 교육 운동가로 활동한다. 온라인 잡지 <살롱닷컴>의 편집자로 글쓰기를 시작해 1993년 잡지 <마이트>를 창간하고, 독립 출판사인 ‘McSweeney's’를 이끌며 미국 문학계에 문화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인권을 조명하는 비영리 단체인 ‘Voice of Witness’와 어린이와 청소년의 글쓰기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826 national’의 공동 창설자이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기부자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인 ‘Scholar Match’의 공동 창설자이기도 하다. 2000년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비틀거리는 천재의 가슴 아픈 이야기》로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와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05년 ‘타임’선정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TED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대안 문화 잡지 ‘아트니 리더’에서 ‘세상을 바꾼 공상가 50인’으로 선정됐다. 2009년 장편 소설 《무엇은 무엇》으로 메디치 에트랑제상을, 논픽션 《자이툰》으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상과 미국도서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전쟁 말고 커피》, 《왕을 위한 홀로그램》,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이 있다. 사진출처 : (c)Michelle Qu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