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계의 전래동화 시리즈 15권.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티베트 고원에 사는 티베트족 사이에 전해 오는 옛이야기 열한 편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에는 티베트의 풍물과 티베트 사람들 특유의 슬기와 재치가 잘 드러나 있다. 호랑이와 노루, 늑대, 토끼 등 갖가지 동물들이 등장하여 익살을 부리고 지혜를 깨우쳐준다.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 영국의 군인 오코너 대위가 티베트에 파견되어 2년간 머물면서 갖은 고생 끝에 채록한 것이다. 티베트의 전래동화들은 <도깨비 신부>로 잘 알려진 만화가 말리 작가의 아름답고 토속적인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마다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세계의 지붕 티베트에 전해 오는 옛이야기
티베트 사람들의 슬기와 해학이 담긴 옛이야기
상상박물관의 〈세계의 전래동화〉 제15권 『요정에게 장가든 소년』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티베트 고원에 사는 티베트족 사이에 전해 오는 옛이야기 열한 편을 담았습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 영국의 군인 오코너 대위가 티베트에 파견되어 2년간 머물면서 갖은 고생 끝에 채록한 것입니다. 그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을 수집하였으며, 가능한 한 들은 그대로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이 이야기들은 순수한 형태로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에는 티베트의 풍물과 티베트 사람들 특유의 슬기와 재치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호랑이와 노루, 늑대, 토끼 같은 산짐승들과 생쥐와 참새같이 사람들 가까이 있는 동물 등 갖가지 동물들이 등장하여 익살을 부리고 지혜를 깨우쳐 줍니다. 그리고 유목 민족의 기품이 담긴 신비로운 모험 이야기들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이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오랜 역사와 전통이 깃든 신비로운 땅 티베트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말리 작가의 아름답고 토속적인 그림
티베트의 전래동화들은『도깨비 신부』로 잘 알려진 만화가 말리 작가의 그림을 만나 한층 빛을 발합니다. 나뭇잎 하나, 구름 한 점, 사람과 동물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민속적인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화려한 색채의 삽화들은 신비롭고 힘찬 기운이 담겨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들과 더불어 이야기마다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형은 몹시 기뻐하며 돌사자가 일러준 대로 턱 밑에 물통을 받쳤습니다. 그러자 곧 돌사자의 입에서 황금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욕심꾸러기 형은 황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얻으려고 이따금씩 물통을 흔들어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하고 끝까지 욕심을 부리다가 그만 물통이 거의 다 찼다는 것을 돌사자에게 알리지 못했습니다. 그 바람에 물통에 쌓여 가던 황금 한 조각이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황금 조각이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쏟아지던 황금 줄기가 딱 멈추었습니다. 그러자 돌사자가 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일 큰 황금 덩이가 목구멍에 걸려 있다. 손을 집어넣어서 꺼내 가라.”
그 말을 듣고 욕심이 난 형은 앞뒤 재 보지도 않고 돌사자의 입속에 재빨리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돌사자가 입을 다물어 버리는 게 아닙니까! 손을 빼내려고 아무리 안간힘을 쓰고 이리저리 팔을 비틀어 보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돌사자의 입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황금을 쏟는 돌사자」 중에서
“조그만 생쥐들이 곤경에 빠진 나를 어찌 돕겠다는 것이냐? 우리 군대보다 수백 수천 배나 많은 적군이 당장에라도 쳐들어 올 기세이다. 온 백성을 불러 모은다 해도 적군을 쫓아 버리기에 턱없이 부족한데, 조그마한 생쥐들이 그 많은 적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겠느냐?” 왕이 물었습니다.
생쥐 왕은 차분하지만 위엄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지난번에도 폐하는 곡식을 빌려 주면서 저희가 그것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과연 빚은 제대로 갚을 수 있을 것인지 쉽게 믿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두 가지 일을 모두 해냈습니다. 저희를 한번 믿어 보십시오. 저희가 부탁하는 것만 준비해 주시면, 이웃 나라 군대를 모조리 쫓아 버리겠습니다.”
-「나라를 구한 생쥐 왕」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윌리엄 오코너
영국의 장교로서 비서관이자 통역관으로 1904년 티베트에 파견되어 2년간 머물렀습니다. 그곳에서 수집한 다양한 티베트 전래동화를 『티베트 민화집』으로 펴냈습니다.
목차
지구마을 시대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옛날 옛적, 지구가 아직 어렸을 때
호랑이의 유언
사향노루와 호랑이의 내기
참바와 쩨링
지혜로운 람베와 암베
개구리에게 세 번 속은 까마귀
늑대를 쫓은 산토끼
황금을 쏟는 돌사자
요정에게 장가든 소년
욕심 많은 왕과 생쥐의 세 아들
나라를 구한 생쥐 왕
바차 왕과 바키 왕자
눈 덮인 세계의 지붕에 전해 오는 옛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