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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는 낭만
박찬철 산문집
문학공감 | 부모님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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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박찬철 에세이. '세상에 낭만이 사라진 지 오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세상에 낭만이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내 마음속 낭만이 사라진 것인가'라는 고찰에서 출발한 책이다. 일상에서의 개인적인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우리의 낭만은 어렵고 철학적인 단어가 아닌 주변으로부터 시작된다.

  출판사 리뷰

날이 맑으니 내 마음도 맑아

해가 하늘 높이 솟아오른, 구름 한 점 없이 밝은 하늘을 아무리 올려다보아도 우리는 별을 찾을 수 없다. 해가 지고 어두컴컴한 밤하늘이 찾아와야 비로소 하나둘 찾아낼 수 있는데, 밝은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는 것만, 귀에 들리는 것만, 손으로 직접 만져지는 것만을 진실이라 여기는 ‘이성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마음으로 느껴야 찾을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을 연기처럼 잠시 피어오르다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듯하다.

불이 지펴진 초를 ‘후’ 불어 밝은 공간 어둡게 만들더라도, 연기가 잠시 피어오르다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따뜻했던 그 온기는 사라지지 않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한 온기 같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

낭만 없는 시대, 낭만 없는 마음

우리는 지금 상당히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오글거리는 문장을 보며 흔히 ‘싸이월드 감성’이라고들 한다. 그 당시 싸이월드에 도토리 좀 써본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꺼내보기 두려운 흑역사들이 잔뜩 쌓여있다는 것을…. 하지만 슬며시 웃음 짓게 만드는 그리움 가득한 추억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낭만에 대하여

일상에서의 개인적인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나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우리의 낭만은 어렵고 철학적인 단어가 아닌 주변으로부터 시작된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쓰인 책이기에 부담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문장만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게 아니다. 알고 있었지만 곱씹어보지 못했던 원석 같은 문장이 곳곳에 숨어 있다.

낭만이라는 연료를 가득 채우고 떠난다

낭만이라는 단어에 과거의 색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꼰대’라는 말이 유행하는 시대라면 말이다. “나 때는 말이야….” 끝도 없이 이어지는 추억 소환에 오히려 불편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낭만은 미래를 위해 달리기 위한 연료이다. 우리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관계와 추억들이 ‘나’라는 존재를 지탱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동심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철’없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들을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냉혹한 현실을 남들보다 빨리 깨닫고 적응한 것일 뿐 그들에게 불평할 이유 따윈 없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콜럼버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아메리카 신대륙의 발견을 상상하지 못했으며, 라이트 형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 확신하지 못했다.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세계를 찾는 것, 예를 들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또는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것 등.
모두가 지금 당장의 현실이 아닌 이상의 세계에서 창조된 현실이다. 그리고 그 이상은 동심에서 출발한다.

난 언제나 내 감정에 솔직했던 것이 한편으로는 자랑스럽다. 그렇지만 아쉬움 역시 남는다. ‘조금만 더 솔직할걸’이라며.
자신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하고 싶은 일에 다가가는 첫 발자국이라 생각한다. 그 첫 발자국을 우리 모두와 함께 밟고 싶다.
사과나무를 심는 스피노자의 옆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최근 한 영화를 보면서 ‘도망가다’와 ‘돌아가다’라는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서울로 올라와 혼자 자취하며 생활을 하는 나에게 많은 이들이 부모님이 계시는 곳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한 질문을 들을 때마다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아직 도망치고 싶지 않아’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늦었지만 조금이나마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역시 알아가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찬철
‘세상에 낭만이 사라진 지 오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세상에 낭만이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내 마음속 낭만이 사라진 것인가’라는 고찰에서 출발, 『나만 없는 낭만』을 집필, 출간하였다.낭만철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여러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기획/진행했던 20대의 첫 번째 프로젝트 ‘낭만원정대’, 30대의 첫 번째 프로젝트 『나만 없는 낭만』 에세이 출간까지.지나간 과거의 아쉬움으로 살아가기보다는 앞으로 남아있는 인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또한 이를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의 가장 낭만적인 순간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과 느끼고 공유하고자 한다.

  목차

프롤로그

01 걸어가기
동심을 간직하다
친구를 새기다
가족을 기록하다
아버지의 꿈
어머니가 사준 청바지 한 벌
헤어짐의 순간은 언제나
커피 한 잔에 담긴
담뱃재 흩날리던 날
초코하임에 기차를 싣고
마음을 비추는 거울
10년 뒤 우리는
패전

02 뛰어가기
고개를 들어야 볼 수 있는 것들
마음껏 떨어지기
스피노자의 옆에서
‘나’다움
작은 독서
예전만큼
막걸리 세 잔에 담긴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
전화공포증
돌아갈 곳이 있음에 행복하다
행복해야 할 자격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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