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랫동안 한국인들이 즐겨온 단체 패키지여행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 홀로 자유 배낭여행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자유여행의 기술’을 깊이 있게 다룬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유여행을 통해 그동안 달려온 인생 나그네 여로의 지평을 더 단단히 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를 꿈꾸는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다.
주마간산 식의 여행보다는 해외로 한 번 나갈 때마다 최소 30일에서 45일까지 한 곳에 오랜 기간 머무는 것을 즐기는 저자는 장기 체류형 스타일의 여행자다. 그는 한 번 찾은 곳에 그야말로 ‘필’이 꽃히면 여러 번 자주 찾아가는 것을 즐긴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여러 번 찾은 여행지는 라다크(인도)9회, 동유럽-발칸 7회, 스페인-포르투갈 5회, 러시아-발틱 5회. 티베트 4회 등이다.
출판사 리뷰
글 쓰기의 사유와 감성의 깊이가 남다른 석류정 시인은 누가 뭐래도 자유 배낭여행의 베테랑이다. 지난 1998년부터 지구촌 곳곳으로 나 홀로 자유 해외배낭여행을 즐겨운 저자는 지난 4반세기 동안 130여 개국 곳곳을 가슴으로 둘러봤다. 그렇게 해외자유여행에 나서서 나라 밖에서 보낸 날짜는 2천여 일, 그러니까 햇수로 5년 6개월에 이른다. 해외 자유여행을 통해 만난 현지인 숫자만 해도 1만여 명을 훌쩍 넘기면서 자유 배낭여행의 도를 닦아온 보기 드문 전문가다.
이 책은 오랫동안 한국인들이 즐겨온 단체 패키지여행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 홀로 자유 배낭여행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자유여행의 기술’을 깊이 있게 다룬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유여행을 통해 그동안 달려온 인생 나그네 여로의 지평을 더 단단히 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를 꿈꾸는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다. 주마간산 식의 여행보다는 해외로 한 번 나갈 때마다 최소 30일에서 45일까지 한 곳에 오랜 기간 머무는 것을 즐기는 저자는 장기 체류형 스타일의 여행자다. 그는 한 번 찾은 곳에 그야말로 ‘필’이 꽃히면 여러 번 자주 찾아가는 것을 즐긴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여러 번 찾은 여행지는 라다크(인도)9회, 동유럽-발칸 7회, 스페인-포르투갈 5회, 러시아-발틱 5회. 티베트 4회 등이다. 이와 같이 자유 배낭여행의 경지에 이른 저자는 자신의 여행 철학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여행하였다. 여섯 대륙을 모두 밟았고, 시간은 천 일이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런 산술적인 수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핍과 공생하는 법을 배우고, 어리석음을 깨닫는 기회를 사랑할 뿐이다. 넉넉하고 가득하면 여행이 아니다. 아쉽고 모자란 것이 많았을 때 비로소 여행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 남아 있는 청춘에 감사하며 인생 같은 여행을 꿈꾼다.”
총 46가지 에피소드에 수십 년 동안 갈고 닦아온 높은 단계의 자유여행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농축해 담아낸 그의 글을 따라 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가에 이슬 방울이 아롱아롱 맺힌다.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마음 깊이에서 길어 올린 시어(詩語)를 갈고 다듬어 문장의 행간을 가득 채운다.
“바라나시행 삼류 기차 창가에 고픈 눈으로 앉아 있었다. 낯선 언어와 서툴게 피어오르는 창밖의 저녁 안개 서성이는 빈자들의 어깨 위에 을씨년스레 내려앉은 겨울바람 세상은 한없이 무겁고 둔탁하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영원은 늘 영원으로 남아 있건만 단 한 걸음도 딛지 못한 채 여전히 미완의 생각만 쏟으며 바라나시로 가는 길이 아리다. 그리하여 쏟아지는 후회들 단 한 번도 기도처럼 절실하게 뱉어 본 적 없는 시어들이 한꺼번에 침투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 외로움 시바는 시바로 남아 천년을 흐르고 별은 별로 떠 만 년을 홀로 버티건만 아흐! 나만 모르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길이 그 이름 안에 있었다는 것을!”
저자의 삶에서 여행을 빼면 할 이야기가 없다. 여행 같은 인생을 살고, 인생 같은 여행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간헐적으로 엄습하는 이 운명을 견디기에 그는 달리 선택할 것이 없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여행은 그의 운명이다. 저자의 삶에서 여행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저자는 아마도 짐승처럼 먹고살았다는 이 단순한 이야기 하나만 남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그의 삶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어쩔 수 없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통속적인 사실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한다.
여행이란 낯설음과 친숙해지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적어도 그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여행으로 인해 낯설음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일이다. 여행은 그를 그렇게 키웠다. 마치 남루한 길목이라 하여 바람이 피하지 않듯, 깨끗한 초원 위라고 하여 오래 머물지 않는 구름처럼, 그는 세상을 편애하지 않는다. 여행에서 배운 그의 힘이자 자랑이다.
그에게 여행은 기도다. 한껏 외로움에 취하면 기도는 절실해진다. 한 번의 끼니가 고프고, 한 벌의 양말이 아쉬울 때, 모자라고 고픈 일들로 인해 내 안의 교만과 어리석은 것들은 기도가 된다. 아쉽고 그리운 것이 많은 여행에서 그는 기도를 익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행이 고프다. 그만큼 아직도 목마르고 고픈 게 많다는 말이다. 이 사실들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남은 그에게 주어진 시간의 과제다. 하지만 그는 고민하지 않는다. 최소한 그 방법을 알고 있기에. 그저 그의 몸에 걸을 수 있는 근육이 남아 있는 한 나는 떠나고 돌아오리라.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시니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그는 이 책을 펴낼 용기를 내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유 배낭여행을 해 보니 세상이 내 것 같다. 이 좋은 것을 나 혼자만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부족하나마 용기를 내었다”고 고백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나에겐 최고의 웰빙(well-being)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제반 문제에 균형을 갖추고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 좋다. 동양 고전에 탐닉하고, 무엇보다 돈을 조금씩 모아 배낭여행 하는 일,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종교 생활은 나에게 의미와 목적을 분명하게 설정해 주고, 나에게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나 여건을 행복으로 바꾸는 힘의 원천이다. 그러다 보니 죽는 일 또한 두렵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어떤 모습으로 내가 이 세상을 떠난다 해도 그 어떤 미련도 아픔도 없다. 그렇다고 아쉽고 후회하는 일이 없는 건 아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런 후회를 낳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지금까지 아프게 참회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나는 살고 죽는 모든 일은 우리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믿음이 늘 가슴 한가운데에 있다. 다만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여 내 생을 사랑할 것이다. (‘잘 살기 잘 늙기 잘 죽기’ 중에서)
이렇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는 영어 몇 가지만으로도 여행하는 데 부족하지 않다. 다만 영어를 잘하는 만큼 여행하기가 수월하고, 보고 듣는 것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다. 배낭여행에 있어 영어를 잘한다는 건 선택 조건은 될지언정 필수조건은 아니다. 배낭여행은 과정을 중시한다. 목적에만 의미를 둔다면 그것은 관광이다. 배낭여행은 준비하는 것부터 집을 떠나 돌아오는 모든 여정에 의미가 있다. 목적에만 몰입하다 보면 과정의 소중함을 상실한다. 무엇을 보러 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사유하고 누리는 게 배낭여행이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발한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마치 첫 여행에서 돌아온 것처럼 즐겁게 돌아온다. 처음은 다음을 이끌어 주기 때문에. (‘마지막처럼 떠나서 처음처럼 돌아오라’ 중에서)
아름다운 여행이란, 그것으로 인해 병들지 말아야 한다. 유혹을 이기고 게으름을 경계하면서 무쏘의 뿔처럼 홀로 가면서도 인간으로서 살아야 할 삶에서 도피하지 않아야 한다. 도피는 여행이 될 수 없다. 인내와 절제가 무엇보다 필요한 여행에서 정작 그것을 잃는다면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피리를 불어도 춤출 줄 모르는 사람들, 상가에 와서도 눈물이 메마른 사람들, 마른 막대기보다 더 마른 심장으로 살아가야만 진정 잘 살았다고 하는 이 세상에서, 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배낭 하나 메고 차마고도의 매리 설산을 우러르며 걸어가는 예쁜 중독에 취해 삶을 관조하며 걸어가는 일, 아름다운 중독이다. (‘아름다운 중독’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석류정
1956년 6월 23일 경기도 안성 출생- 시인·고전번역가·배낭여행가-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여행하였다. 여섯 대륙을 모두 밟았고, 시간은 천 일이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런 산술적인 수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핍과 공생하는 법을 배우고, 어리석음을 깨닫는 기회를 사랑할 뿐이다. 넉넉하고 가득하면 여행이 아니다. 아쉽고 모자란 것이 많았을 때 비로소 여행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 남아 있는 청춘에 감사하며 인생 같은 여행을 꿈꾼다.- 주요 저서: [인성이 미래다(명심보감 해설서)]- 시집 [사랑의 기도] [정동진] [기억 속의 하얀 숲] 등
목차
- 프롤로그
1. 잘 살기, 잘 늙기, 잘 죽기
2. 바람이 어디로 향하건, 그건 내게 상관없다
3. 마지막처럼 떠나서 처음처럼 돌아오라
4. 멋진 여행을 위한 레시피
5. 나는 아직도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
6. 아름다운 중독
7. 예순네 살배기, 배낭여행愛 美치다
8. 길 위에서 길을 만들다
9. 묻지 말고 따지지도 말고!
10. 영어는 못해도 배낭여행은 잘한다
11. 빨간 지붕 위에 내리는 비
12.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13. 꽃보다 친구
14. 왜냐고 묻지 마라
15. 무엇이든 먹고 어디서든 잔다
16. 자유 배낭여행 하면서 주의해야 할 일들
17. 사막에서 사흘 밤
18. 돼지는 별을 보지 않는다
19. 묵직한 배낭
20. 플라멩코를 추는 일본 여자에 매료되다
21. 여행이란 누군가에게는 은둔이다
22. 삶 속의 짐, 짐 속의 삶
23. 배낭은 나의 힘
24. 행복 결핍증
25. 이럴 때 나는 집을 나선다
26. 그때 그 소녀
27. 카주라호의 비밀
28. 이제 다시는 카사블랑카에 가지 않겠다
29. 죄보다 더 큰 죄
30. 끝이 없는 길, 끝이 있는 길
31. 여행, 삶을 사랑하는 기술
32. 파두에 빠지다
33. 에곤 쉴레, 미친 사랑에 미치다
34. 사라예보 가는 길
35. 잃어버린 미래, 라다크
36. 티베트 여행 ① 그 쓸쓸한 겨울에 떠나다
37. 티베트 여행 ② 별들의 고향 ‘띵그리’
38. 티베트 여행 ③ 아, 카일라스!
39.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100일
40. 아바나에 가면
41. 파리예찬
42. 생트페테부르크여, 안녕!
43. 잃고 나서야 배울 수 있는 일
44. 죽는 날까지 이 길을
45. 늙은 여행자의 고백
46. 자유여행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