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품에서 사용되는 Text는 작품의 주제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해금의 소리는 작품의 음악적인 사운드를 구성해나가며 음향적 역할을 담당한다. 즉, 작품의 의미 전달을 위해 언어는 모든 것을 논리의 차원에서 진행해나가고, 음악은 의미 전달로부터 벗어나 모든 것을 언어를 위해 자유롭게 표현한다.
출판사 리뷰
해금을 위한 Opus 대하여
해금주자를 위한 크로키, Der Spiegel 거울을 보다
음악과 언어는 서로 다른 개체로서 엄연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리가 바탕이 되어 파생되어 나온 것이며 또한 하나의 개체가 되기 위한 원리와 그 과정이 비슷하다.
음악은 소리라는 기본 요소를 바탕으로 그 외의 구성 인자인 음정, 음계, 박자, 리듬, 멜로디, 화성 등이 여러 가지 형식으로 논리적으로 배합되어 나오는 집합체이다. 그리고 언어는 사람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과 체계로서 음소, 음운, 단어, 문법 등이 기본이 되는 소리에 작용함으로서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논리 집합체이다.
즉, 음악과 언어는 이와 같은 각자의 논리와 규칙을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듣는 이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해금 주자를 위한『크로키, Der Spiegel 거울을 보다』는 이러한 음악과 언어의 관계에서 출발하였고, 이상의 시「거울」에서 음악적인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이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싶은 주제로 발전시켰다.
작품에서 사용되는 Text는 작품의 주제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해금의 소리는 작품의 음악적인 사운드를 구성해나가며 음향적 역할을 담당한다. 즉, 작품의 의미 전달을 위해 언어는 모든 것을 논리의 차원에서 진행해나가고, 음악은 의미 전달로부터 벗어나 모든 것을 언어를 위해 자유롭게 표현한다.
해금 주자를 위한 크로키, 내가 숨 쉬는 시간
늘, 시간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일반적으로 시간은 숫자로 이루어진 단순한 흐름을 의미하지만, 그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공간이 존재한다. 그 공간은 단순히 장소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세계를 성립하는 형식이다. 또한 그 공간은 여러 다른 공간들과 연결되어 있다. 즉, 시간은 무수히 많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인 것이다.
해금 주자를 위한『크로키, 내가 숨 쉬는 시간』은 칸트(Kant, Immanuel 1724~1804)의 대표적 저서인 <순수이성비판>을 읽고, 칸트가 해석하고 정리한 시간의 개념을 나에게 적용하여 나의 모든 시간에 대해서 정리한‘시간’을 주제로 하는 Solo 주자를 위한『크로키, 시간』시리즈 네 개의 작품 중 그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해금 주자를 위한『크로키, 내가 숨 쉬는 시간』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시간에 의한 삶의 의미를 회화에 있어서의 크로키와 같은 수법으로 음악적 구성을 거쳐 해금이라는 악기를 통해 하나의 그림처럼 표현해본 작품으로서 해금 주자는 시간의 의미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그려나간다.
해금과 타악기를 위한 음향
물체에서 나는 소리와 울림을 음향이라 한다.
해금과 타악기를 위한『음향』은 음악을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단위라고 할 수 있는 소리와 울림을 주제로 작곡했다. 해금의 소리와 울림은 다른 어느 악기보다도 독특하고 게다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한 해금의 독특한 소리와 울림에 집중하고자, 조성 체계를 바탕으로 하는 선율 진행은 의도적으로 배제하였다.
작품 내에서 해금의 음향은 음정이 각기 다른 4개의 정주, Temple Block, Snare Drum 그리고 Congas drum으로 구성된 타악기 군과 낯설지만 독특한 음향적 조화를 이루며 선율의 흐름보다는 음향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구성을 통하여 전개해 나간다.
작품의 중심 음향은 해금을 통해 발전해나가지만, 작품 전체에서 모든 악기가 차지하는 음향의 비중은 균등하다. 즉, 음악적으로 동등한 비중을 지니는 모든 악기가 해금의 음향을 중심으로 각자의 음향을 전개해나가면서 다른 파트와의 호흡을 통해 작품을 전개해 나간다.
Solo 해금과 해금 합주를 위한 Overture
본래‘Overture’서곡(序曲)이란, 오페라나 연극이 공연되기 전에 막이 내려진 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을 가리키는데, 그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음악에 대한 도입을 의미할 뿐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완전한 작품은 아닌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음악사적으로 볼 때 서곡은 그렇게 간단한 음악이 아니다. 때때로 서곡은 곡의 도입이자 전체를 가리키기도 했고, 완벽한 구성을 갖춘 독립 기악곡이기도 했으며, 독일에서는 교향곡이라는 좀 더 진지한 기악곡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즉, 그 자체가 정돈되어 있는 내용을 갖고, 완결되어 명확한 종지감(終止感)을 줌으로써 후속부와는 독립하여 존재하는 음악인 것이다.
Solo 해금과 해금 합주를 위한『Overture』는 이 점에 착안하여 구상하고 작곡한 작품이다. 즉, 단순히 서곡이라는 의미에서 벗어나 해금을 위한 하나의 기악 작품이 되는 것이다.
전체적인 작품의 흐름은 solo 해금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지만, 본질적으로는 미세하고 섬세하게 연주되는 해금Ⅰ, 해금Ⅱ, 해금Ⅲ와 저음 해금 소리의 변화에 의한 조화로운 흐름이 바탕이 되어 Bass drum과 Snare drum으로 구성된 타악기 군과 함께 음악적으로 발전하며 완성해 나간다.
해금 협주곡 風 流Ⅰ
전통음악의 가곡을 노래 없이 연주하는 방식을 사관풍류 혹은 자진한잎이라고 한다. 전통음악의 악곡 중 경풍년ㆍ염양춘ㆍ수룡음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바로 이점에 착안하여 협주곡『風流』시리즈를 작업해오고 있다.
해금 협주곡『風流Ⅰ』은 전통음악의 가곡 형식과 흐름을 바탕으로 하는 협주곡『風流』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서 가곡‘우조두거’의 흐름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중심음에서 발전해나가는 것’이 작품을 전개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서 원곡의 각 악장에서 중심음을 발췌하여, 그 중심음을 기본 골격으로 삼고, 각 악기 군과의 수평적 진행을 통해 악곡이 진행된다. 그러나 원곡의 연주 형태와는 다른 협주곡 형태이므로 사실 원곡의 흐름만 바탕이 되었을 뿐, 원곡과는 다른 진행으로 악곡을 전개해나간다. 작품에서 원곡의 각 악장 별 중심음을 원곡보다 시가를 길게 늘이거나 줄인 이유는 협주곡 형태의 효과적인 음향을 위함이다.
해금과 관현악과의 협주 시 발생하는 소리는 수평적 진행을 통해 조화를 이루면서,
가곡‘우조두거’의 흐름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로 흘러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윤수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사(Bachelor of Music) ■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과 음악학 석사(Master of Arts in Music)■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05/06 독일 학술교류처(DAAD) 교환 장학생(Austausch Scholar) ■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음악학과 음악학 박사(Doctor of Philosophy in Music)■ 김용진, 이종구, 김승근, 故 이성천, 故 강준일, Ulrich Leyendecker, Ernst Bechert 사사■ 2019 신윤수 제7회 작곡발표회 『보고 듣고 느끼다』 ■ 2017 신윤수 제6회 작곡발표회 『The Acoustic, 음향』 ■ 2015 신윤수 제5회 작곡발표회 『The Croquis, 크로키』 ■ 2013 신윤수 제4회 작곡발표회 『진동과 흐름』 ■ 2012 신윤수 제3회 작곡발표회 『시선과 응시』 ■ 2010 신윤수 제2회 작곡발표회 『be Inspired』 ■ 2008 신윤수 제1회 작곡발표회 『우물 속의 달』 ■ 2017 제36회 대한민국작곡상 독주곡부문 수상■ 2011 국립국악원 개원60주년 기념 창작국악축제 작품공모 협주곡부문 당선■ 2008 창작국악관현악축제 작품공모전 1위■ 2005 제21회 동아국악콩쿠르 국악작곡부문 1위■ 2001 제41회 동아음악콩쿠르 국악작곡부문 3위■ 現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강의전담교수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강사
목차
해금 주자를 위한 크로키,『Der Spiegel 거울을 보다 5
해금 주자를 위한 크로키,『내가 숨 쉬는 시간』 18
해금과 타악기를 위한『음향』 27
Solo 해금과 해금 합주를 위한『Overture』 45
해금 협주곡『風流Ⅰ』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