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6권. 투표에 관심 없는 어른들에게 멋진 한 방을 날리는 여덟 살 소녀 로티의 한바탕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 한 표는 하나의 목소리이며 투표를 통해 사람들은 각자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목소리들이 모여 세상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투표로 목소리를 낼 때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재미있게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엄마, 아빠를 투표장으로!
투표권을 지키려는 로티의 깜짝 계획투표는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많은 이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줄 한 사람을 뽑는 일이지요. 그런데 이런 소중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해 버리는 어른들을 보며 화가 난 어린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 이야기 속 주인공 로티입니다. 『왜 투표 안 해요?』는 투표에 관심 없는 어른들에게 멋진 한 방을 날리는 여덟 살 소녀 로티의 한바탕 소동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내일은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그런데 로티의 엄마와 아빠는 선거에는 아무 관심도 없고 투표하러 갈 생각조차 안 해요. 툭하면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정작 투표는 하지 않는 어른들에게 로티는 무척 실망이 큽니다. 자기는 아직 어려서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데 로티의 몫까지 투표해야 하는 엄마, 아빠는 자신의 권리에 무관심하니까요. 흰 수염이 멋진 할아버지만 투표가 나라를 180도 바꿔 놓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며 로티의 답답한 마음을 알아주지요. 그래서 로티는 오래전부터 엄마, 아빠가 정신이 번쩍 들 만한 계획을 비밀리에 세웠고 드디어 오늘 실행합니다. 어른들 몰래 아파트의 문을 잠가 버리고 하나뿐인 열쇠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린 거예요. 이제 아무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어요. 이 사실을 안 엄마와 아빠는 기가 막혀 화를 내며, 이제는 투표를 하러 가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터트리지만 로티는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 안에서 모의 투표를 진행해 ‘우리 집 국회의원’을 뽑습니다. 그리고 당선자가 된 아빠에게 집 안에 갇힌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일할 것을 요구하지요. 국민들을 위해 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국회의원의 의무니까요. 집안의 대표로 뽑힌 아빠는 잠긴 문을 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합니다. 그런데 쉽게 해결될 것 같던 문제는 뜻밖에도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또다시 로티가 나설 차례가 됐어요. 할아버지와 로티는 사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회의원 아빠를 도우러 나섭니다.
로티와 할아버지가 나눈 말처럼, 한 표는 하나의 목소리이며 투표를 통해 사람들은 각자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들이 모여 세상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투표로 목소리를 낼 때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오래전부터 가족들은 집에서 로티를 붕붕이라고 불렀어요. 꿀벌처럼 붕붕거리며 돌아다닌다고 붙인 별명이에요. 붕붕이는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눈을 반짝이며 돌아다니면서 반드시 해내요.
그날 붕붕이는 마음속에 큰 계획이 있었는데 그걸 행동으로 옮겼어요. 마당에 있는 모래 놀이터로 열쇠를 던져 버리는 바람에 아파트 문은 잠겼고, 이제 아무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어요. 엄마도, 아빠도, 흰긴수염고래를 떠올리게 하는 굵은 콧수염 때문에 별명이 ‘고래’인 붕붕이의 할아버지도요. 붕붕이 자신도 나갈 수 없어요. 꿀벌처럼 날개가 달린 것도 아니어서 5층에서 날아 내려갈 수 없기 때문이에요. 계획이 실행되었어요.
지금으로선 이 계획을 알고 있는 사람은 붕붕이 한 사람뿐이라서, 다음은 이 계획에 대한 해결책이 아무것도 없는 척해야 해요. 비밀 계획이기 때문이에요.
선거를 할 때 각 사람은 한 표씩 행사하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요. 사람은 투표를 함으로써 자기의 선택을 ‘표현’할 수 있어요. 자기가 뽑고 싶은 사람에게 기표하는 것은 그 후보가 똑똑하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선출된 사람에게 얼마 동안 자기 목소리를 빌려 주는 거지요. 그래서 그 당선자가 4년 동안 자신에게 목소리를 빌려 준 사람들을 대신해 말할 수 있게 돼요.
예전에 붕붕이는 어른들이 자신들이 하는 투표만 진정한 투표라고 생각하는 게 화가 나서 토라지기도 했어요. 투표는 열여덟 번째 생일이 지나야만 할 수 있어요. 붕붕이는 그때 놀이터에서 같이 노는 친구들 가운데 누구를 똑똑한 국회의원으로 선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어요. 그랬다니 투표를 하는 데 나이가 중요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꼬마 울디스는 아마도 자기가 갖고 있는 초록 트랜스포머를 국회의원으로 뽑을 것이고, 바이바는 자기 바비 인형을, 그리고 꼬마 이바르스는 꼬리가 없는 회색 곰 인형을 뽑을 거예요. 붕붕이는 투표를 하려면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이제는 동의해요.
선거는 어른들만 하기 때문에 더 중요해 보였어요. 어른들이 하는 투표가 붕붕이의 삶이 행복해질지 아니면 희망이 없어질지도 어른들이 하는 투표가 결정해요. 그래서 투표가 두 배로 중요해요. 집에 아직 열여덟 살이 안 된 자녀들이 있다면 그 수만큼 몇 배나 중요해요. 붕붕이의 엄마와 아빠는 붕붕이 몫으로 하나의 추가 표가 있는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라우리스 군다스
1988년 레닌그라드 국립예술원을 졸업했으며, 라트비아 문화 아카데미에서 영화 이론과 역사 그리고 제작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극작가 겸 각본가, 영화와 연극 감독으로 일했으며, '유리 언덕의 발자국', '설탕 집' 시리즈 등의 각본을 썼습니다.